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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 오픈카들의 국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유일의 오픈카 ‘엘란’이 중고자동차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엘란은 중고차의 경우 시간이 흘러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으며, 다른 모델에 비해 빨리 팔려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자체 동호회(클럽 엘란)를 통해 가격과 이미지가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측은 설명했다. 자동차 포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엘란은 상태에 따라 1천146~1천388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중고차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벼운 차체로 인해 초반 민첩성이 상당하며, 로터스에서 세팅됐다고 하는 핸들링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99년 단종되고 5년이 지났기 때문에 부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가격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다. 윈도우 와이퍼 하나에 5만원, 소프트탑 540만원, 전체 도색 300~600만원, 앞 범퍼 120만원 정도다.
◇엘란은 어떤 차= 엘란은 영국 로터스사의 생산라인을 기아에서 통째로 인수, 생산한 모델, 이 때문에 국산이냐 그렇지 않느냐는 논쟁이 있어왔다. 제작원가가 4천만원인데 비해, 판매가는 2천700만원이어서 한 대 판매할 때마다 기아차에 천 만원 정도 손해를 안겨줬던 모델로 유명하다. 엘란은 99년까지 1055대를 생산하고 단종 됐으며, 이웃 일본으로 270대 가량이 수출되기도 하였다. 시간이 흘러서 많은 차량이 폐차됐지만, 아직 국내에 400~500대 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란의 엔진은 크레도스 1.8DOHC 엔진인 T8D를 개량한 Hi sprinter 엔진을 사용하였으며, 그 밖에도 크레도스와 세피아의 부품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 엘란은 단종 된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초반엔 기술부족으로 브레이크 용량 부족으로 제동력 부족하고, 고속주행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체의 뒷부분이 심하게 떨리는 피쉬테일 현상 등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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