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이 어수선한 교실을 정리해 주시고 우리가 교실로 들어섰다. 교실에 들어가 평소처럼 인사를 나누고, 영미 씨 말고 내가 읽어주겠다고 하자 친구들이 박수를 쳤다.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병아리가 부화하고 집을 지어주었고 노하민이 지수진과 이름점을 해서 1퍼센트가 나온 얘기까지 요약해주고 책읽기를 시작했다.
#다시 멈춘 시간 114p. 병아리집 앞에서 지수진, 노하민, 고은별이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 지난 시간에 문이 없는 병아리집에 대해 읽었고, 기억이 나냐고 물어보았다. 115p. 삐악~삐악~ 호랑이 송을 부르자, 친구들이 메아리처럼 따라 불렀다. 임리아가 병아리들과 호랑이송으로 대화하는 부분도 멜로디를 넣어서 불러주었다. 118p. 리아가 도망가고 수진이가 쫓아가는 삽화를 보여주었다. 120p. <소나기>를 읽어보기가 미션이었는데 읽어보았냐고 하니, 아직 못 읽어봤다는 친구들.
#너희의 행복을 위해 122p. 너희가 누굴까요? 하니 병아리들이라고 한다. 125p. 이만큼 컸다며 닭이 된 호랑이들을 보여주었다. ‘우와, 우와’ 하며 ‘닭이다’ ‘귀여워요’ 한다. 그래서 집이 좁아졌다고 설명해주었다. 136p. 수진이가 우주에게 ‘바보’라고 말하고 우주 얼굴이 붉어진 부분을 읽어주자 야릇한 반응이 나왔다. ‘소나기에서 나왔잖아요’ 라는 친구도 있었다.
#누군지 알 것 같은데? 범인? 검은 모자? 143p. 5번은 임리아였다. ‘임리아 짱!’을 외치자 따라한다. 146p. ‘내가 검은 모자야’라고 임리아가 정체를 털어놓았다.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하자 아쉬워하는 아이들. 재미있죠? 하니 ‘네’하고 답한다.
지방선거 때문에 한 주 쉬고 만나자고 인사하고 교실을 나섰다. 다음 주에는 누가 읽어주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 책을 다음 주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 말이 느린 나는 끝을 내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이 흐트러짐 없이 너무 집중해서 잘 들어주었다. 긴장한 탓에 손이 떨려서 고정하느라 책 잡는 자세가 이상했던 것 같아 아쉽다. 말이 느려 책을 좀 더 읽어주지 못한 것도 아쉽다. 내게 여유가 좀 있었다면 아이들 눈을 한 번 더 맞췄을텐데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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