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일은 양력으로 8월 14일
음력으로 해 오다가 아이들이 학교가고 부터
외우기 쉽게 모두 양력으로 생일을 하기로 했다.
여름이다 보니
언제나 여러가지 일들이 다양하게 일어 났다.
아가씨때 직장에 다닐때는 15일 앞날이라 14일과 더불어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그리고는 모르고 있다가 내생일 인줄 알면 직원들이나 친구들의 즉석 생일 상이 차려진다
한팀은 들가에 핀 들꽃을 꺽어 놓고
한쪽은 초코파이에 초를 꽂아 놓기도 하고
한쪽은 바다에 나가 낚시를 해와 싱싱한 회를 떠 멋진 상이 차려 지기도 했다.
그리곤 생일축하노래는 여름날의 잊혀지지 않는 화려한 축제였다.
거의 여름 휴가기간에 걸려 나의 생일은 자연속에서 이루어 진날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남편과 딸과 셋만 그냥 자유롭게 간단히 하룻밤 여행을 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송정으로 넘어가 해동 용궁사를 들렀다.
날씨는 정말 무더웠다.
기장으로 넘어가서 대게를 먹기로 했다.
싱싱한 대게를 원없이 먹기로 했지만 배는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
기장시장을 구경하면서 남편은 멍게젓갈을 발견하곤 사자고 했다
조금만 사서 들고 멀리 가지말고 일광해수욕장으로 들어 갔다.
14일이라 한가한 바닷가 였다..
만원만 주면 파라솔과 탈의실과 샤워까지 프리서비스란다.
정말 나이들고 몇년만인가,
우리들은 조용한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면서 오후를 보냈다.
모래찜질을 하여 누워 있으니 하늘은 너무 맑고 구름은 부드러웠다.
바닷가에서 모래찜질을 하니 뽀골뽀골한 파마머리를 한 옛날 어머니가 생각났다.
다리가 아파 바닷가에 와서 찜질을 하시던 어머니.
남편은 멍게젓갈에 소주한병을 따서 먹고 우리는 팥빙수한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해가 바다뒤로 넘어가면서 장관을 이루는 모습에 우리들은 쉬이 일어나 지지 않았다.
내일부터 17일까지 이 바다는 마지막 여름의 몸살을 하겠지.
고요한 일광 바닷가에서 몇년만에 수영을 즐기며 놀았던 우리들은
민박보다는 산장으로 가기로 했다.
양산 배냇골로 올라가니 산속은 무성한 신록으로 우릴 맞았다.
산속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비가 밤새 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눈부시게 우릴 반겼다.
계곡물은 밤새 내린 물로 폭포처럼 맑은 물이 내려오고 있었다.
가자 계곡물속으로.....
심장이 얼어 붙을듯한 계곡물에 우리들은 어린아이들처럼 웃으며 즐겼다.
정말 여유있고 편안하고 조용한 생일이며 휴가였다.
8월 14일은 참 재미있는 생일날이다.
늘 엄마가 생각나는......여름의 불볕더위와 휴가와 자유로운.....
첫댓글 아침바다님 .생일.축하축하입니다..........행복하게 생일을 보내셨군요 짱입니다 !!!!!!!!!!!!
울어머니 여름에 나 낳으라고 애쓰겠지요. 감사
가까운 곳으로 한 바퀴 돌면서 멋진 생일축하를 하셨네요.........행복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실 서해를 죽 올라가면서 한 바퀴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 너무 길고 밀리고 지치는 여행은 왠지 싫어지네요. 좋죠.
축하드립니다....쭉 ~~~행복하십시요....
네 옆구리에 바나나킥 넣어가면서 선물도 받아 챙기고 용돈도 받고 여행도 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