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은 기업특판팀을 내세워 기업물량 유치에 나섰으며 할인점들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통업체들은 실적이 지지부진한 추석 선물 예약 판매는 오는 9월 중순 이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업특판에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 특판팀 본격 가동=롯데백화점 특수판매팀은 이달 중순부터 법인 및 대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영업에 돌입했으며 ‘추석판촉 특별기간’인 9월부터는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 전국 22개점별로 ‘기업체·단체 선물 상담팀’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특판팀은 수출기업 중 이익을 많이 내는 우량기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를 위해 전년보다 20% 이상 많은 기업을 접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 선물 카탈로그를 제작한 데 이어 30일 오후부터 법인영업팀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세계는 기업특판 매출이 전년 대비 3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9월9일부터 특판영업팀을 가동할 예정. 올해 목표는 경기상황을 감안해 전년 수준인 10억원 내외로 책정했다.
◇특판 매출 효자는 상품권=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선물세트는 10%, 상품권은 30%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권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점유율도 늘어나는 추세. 올해는 상품권 매출이 전체 특판매출의 9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영 특판팀장은 “대기업·외국계회사 등 고정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이어진다”며 “직원 선물 및 기업체 판촉용 위주로 상품권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상품권보다는 선물세트 위주로 기업특판을 강화하고 있다. 전년 대비 상품권은 40%, 선물세트는 60%가량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물가격 하락으로 가격대가 지난해보다 5만∼10만원 줄어든 20만∼25만원대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품권 매출이 법인 영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련 판촉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할인점, 별똥부대 운영=별도의 특판조직이 없는 할인점들도 TF팀을 한시적으로 구성하고 기업물량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홈플러스는 공단이 밀집한 경기 시화·안산, 경남 창원과 삼성계열사가 많은 경기 수원 등지에서 특판활동에 들어갔다.
홈플러스 경기 안산점의 경우 공단내 기업체와 관공서, 대량 구매고객 등 5000여개 명단을 확보하고 추석 선물 카탈로그를 발송했으며 5개조로 편성된 추석 특판 TF팀이 조별로 하루평균 20곳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 안산점은 지난해 23억원보다 30% 정도 특판 매출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도 점별로 5명 정도로 팀을 구성, 기업특판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 기업특판으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점포가 6개 늘어난 것을 감안해 추석특판이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