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우면 눈물이 납니다
당신이 보고프면 창문을 엽니다
잊어 달라고 꽃잎에 글을 써서
흐르는 강물 위에 이별을 전했는데
잊을 수 없어요 그리운 사람아
꽃잎은 피고 져도 내 사랑 영원한데
잊어 달라고 꽃잎에 글을 써서
흐르는 강물 위에 이별을 전했는데
잊을 수 없어요 그리운 사람아
꽃잎은 피고 져도 내 사랑 영원한데
내 사랑 영원한데 내 사랑 영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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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듀엣곡은 홍민의 데뷔곡이다.
1947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홍민은 부드럽고 포근한 중저음의 소리로 팬층을 확보해 초기 오빠부대를 형성할 만큼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 이곡으로 데뷔해 "고별", "고향초", "석별", "공원벤취" 등 히트곡을 발표했다.
1960년대 말부터1970년대 이 시기는 포크음악의 진경이 펼쳐지는 시기인데, 수많은 싱어송라이터와 가수들의 등장과 풋풋한 포크의 지평이 활짝 열리던 시기로 감수성 짙은 서정적인 아름다운 곡이 홍수처럼 범람하던 시기이기도 해서 혹자가 말하는 군사독재시절의 혹독한 검열에 철퇴를 맞아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했다는 이야기와는 조금 괴리가 있기도 한 것 같다.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많은 좋은 곡들이 탄생했다.
예술은 진흙밭에서 피는 연꽃처럼 고뇌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당대를 살아 추억이 많은 사람으로 견강부회 자기합리화의 주관이 가득한 것이겠지만...
가요무대 같은 무대에서 가끔 볼 수 있어서 반가웠는데 2023년 11월 대장암으로 사망해 더는 무대에서 불 수는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출처] 가요(듀엣, 7080)/그리운 사람 - 홍민/장미라|작성자 첫발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