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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
김형철 지음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정보 제공 :교보문고
당신이 다시 철학을 만나야 하는 이유!
정답은 없지만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다.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와 같은 질문들이 그런 것들이다. 수많은 수업과 강연에서 도발적 질문과 명쾌한 논지로 사람들에게 울림과 깨달음을 전하고 있는 김형철 교수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철학적·인문학적 시각에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 『철학의 힘』을 출간했다.
저자는 개인의 삶 속에서, 가족 관계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구체적인 상황 21가지를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지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고민을 꺼내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나아가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철학인 가치의 힘이 결국 평생 함께 갈 가장 소중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 : 김형철
저자 김형철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볼링그린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시카고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사회윤리학회 회장, 연세대 리더십센터 소장, 세계철학자대회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철학회 부회장이자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Best Teacher’로 선정되었고 ‘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 강의 교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SERI CEO 최우수 강사’, 한국학술진흥원 선정 ‘국내 강의 실력 베스트 7’에 뽑힐 만큼 명강사로 유명하다. ‘윤리경영 리더십’과 ‘변화와 혁신의 철학’, ‘CEO의 경영철학’, ‘리더십 딜레마 클리닉’,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경영 지혜’, ‘이솝경영철학’ 등을 주제로 LG, SK, POSCO, GS 등의 대기업과 주요 공공 기관에서 자문과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인간은 불안과 불행이 깊어질수록 고뇌하기보다 회피한다. 물론 삶이 순탄하다면 고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삶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물으며 탐구하는 과정 없이는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기 어렵다. 자신의 삶을 성찰할 기회를 통해 보다 값진 인생을 이룰 수 있다.
프롤로그 쓸모없음의 쓸모
01 인생은 왜 짧은가
그 많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 인생이 짧은 세 가지 이유 / 내일이 궁금해지는 순간
02 삶은 왜 불공평한가
불평등의 핵심, 가족 / 공평?불공평에 대한 여러 입장들 / 의지는 공평하게 주어졌다
03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인가
죽음이 두려운 까닭 / 두려움을 삶의 에너지로 바꾸다 / 생의 한가운데에서 죽음을 생각하라 / 죽음은 사건이 아닌 과정
04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인가
그가 천 억대 부자가 된 이유 / 최후에 나를 기다린 한 가지 / 미국이 몰랐던 ‘도’의 힘 /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 줄을 감을 것인가, 풀 것인가
05 왜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을 정복하기 위하여 / 행복과 쾌락의 차이 / 자아의 집착에서 벗어나라
06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인생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 후회란 나 자신을 거부하는 것 / 낙타인가, 사자인가, 어린아이인가 / 니체의 망치를 들고
07 일에서 어떻게 만족을 얻을 것인가
돈보다 중요한 것 / 일, 취미, 전인적 인간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 스스로 일을 하는 이유를 물어라
08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다른 카테고리는 다르게 대한다 / 정의는 과연 모두를 위한 것일까 / 강자가 살아가는 법, 라이온스 셰어 / 정의가 무너지면 모두가 패배한다
09 피자를 나누는 가장 정의로운 방법은
갈등의 씨앗, 분배 / 마지막 피자 조각은 누구에게 / 무지의 장막 뒤에 서라 /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 / 정의로운 분배가 필요한 이유
10 열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일 것인가
죽일 것인가, 죽도록 내버려둘 것인가 / 테러범을 잡기 위해 인질을 희생시킬 것인가 /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지 말라 / 나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사이
11 법은 옮고 그름을 정의할 수 있는가
지배자나 정치 세력에 따라 달라지는 법 / 악법도 지켜야 하는가 / 옳고 그름에 대한 여러 관점들 / 자연법이냐 실정법이냐
12 왜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당신은 베푸는 사람인가 / 이타적 행위의 진짜 동기 / 도움에도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 필요하다 / 도움을 줄 때는 인정 욕구를 버려라
13 사람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도덕한가
맞춤아기의 딜레마 / 사랑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 결혼은 삶의 수단인가, 사랑의 선택인가 / 스펙 쌓기, 누구를 탓할 것인가
14 탐욕을 부리면 왜 안 되는가
그 보너스는 정당한가 / 탐욕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방법 / 탐욕과 쾌락, 절제와 추구 사이 / 함께할 친구와 밧줄이 필요하다 / 세상이 문제인가, 나의 욕심이 문제인가
15 모든 것이 결정된 세계에서 나는 자유로운가
나는 이렇게 되게끔 정해져 있었나 / 모든 원인은 나에게서 비롯된 것 / 인생의 시나리오를 쓰는 힘
16 왜 역지사지가 필요한가
생각의 전환이 가져오는 변화 / 입장을 바꿔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먼저 다가가고, 먼저 인정하라
17 용서는 왜, 어떻게 하는 것인가
용서 없는 관계의 결말 / 용서하지 않으면 남는 것 / 누구를 위해,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18 엿듣기와 엿보기는 늘 나쁜 일인가
훔쳐보기와 부끄러움 /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 누구를, 무엇을 위한 염탐인가 / 감시자가 보이지 않는 감옥 / 나는 나의 결정적 목격자다
19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가
절대적인가 잠정적인가 / 한쪽에 해가 되는 약속이라면 / 부정적 기억은 힘이 세다
20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가 / 의도된 침묵과 하얀 거짓말 / 목적의 왕국에서 살라 / 거짓말이 최선이라면 / 진실을 말할 타이밍
21 인간에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가
영웅적 자살과 비관적 자살 /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 / 죽음으로 존엄을 증명하다
참고문헌
대한민국이 인정한 베스트 티처 김형철 교수의 첫 책!
“왜 사는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
작든 크든 매 순간순간의 선택과 결정이 모여 하루가 되고, 생활이 되고,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의미 없이 느껴지는 선택이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중대한 결단이 훗날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문득 찾아오는 근본적인 물음이 있다.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 정답은 없지만 피할 수 없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철학적, 인문학적 시각에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철 교수의 《철학의 힘》이다.
연세대학교 ‘Best Teacher’, ‘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 강의 교수상’, ‘2013년 SERI CEO 최우수 강사’, ‘국내 강의 실력 베스트 7’에 선정된 대한민국이 인정한 베스트 티처 김형철 교수. 저자는 소크라테스 문답 방식을 통한 ‘생각하며 듣는 강의’로 유명하며, 도발적 질문과 명쾌한 논지로 사람들의 딱딱하고 메마른 뇌와 마음에 강한 울림과 깨달음을 전달한다.
특히 ‘윤리경영 리더십’, ‘변화와 혁신의 철학’, ‘CEO의 경영철학’,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경영 지혜’ 등을 주제로 각종 기업과 단체에서 활발한 자문과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철학의 힘》은 그동안 학생, 직장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수업과 강연을 펼치면서 가장 큰 호응과 반응이 일었던 주제들만을 뽑아 정리한 그의 첫 책이다.
이 책은 수많은 이념과 가치들이 혼재되고 충돌하는 지금과 같은 현실 속에서 개인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제대로 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다양한 사고와 주장이 충돌하고 협상해 나가야 하는 시대일수록 자신을 바로잡고 지켜낼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버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이는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즉 철학의 과정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 일, 인생에서 한번쯤 맞닥뜨리게 되는,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 이념적이고 관념적인 담론이 아닌, 우리의 생활과 밀착되어 있는 ‘생활밀착형 인문철학’을 기본으로 삶을 지탱해줄 명쾌한 통찰을 전달한다.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과 이를 해결해줄 기준에 대한 결핍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인문학적이고 실용적인 철학의 힘을 전해준다.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살 수 있는 ‘가치’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는 ‘철학’
이 책은 생존을 위해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살 수 있는 가치,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철학을 이야기한다.
얼마 전 우리는 행복, 평등, 자유, 미덕, 돈 같은 주제로 이 시대 진정한 도덕과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고 열광했었다. 허나 현실의 삶에선 정의 따윈 찾을 수 없고, 도덕적 삶이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지 오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건이, 비윤리적인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버텨내기 위해 하루하루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 치여 가장 중요한 인간과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고민할 여력은 남아 있지 않다. 사치이고 의미 없는 담론처럼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삶의 의미를 스스로 규정할 능력을 가져야 하며 그에 따라 살아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생존하고, 행복한 가족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창조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가치, 철학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개인의 삶 속에서, 가족 관계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구체적인 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지를 철학자의 시각으로 고민을 제시하여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또한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철학인 가치의 힘이 결국 평생 함께 갈 가장 소중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과 풍부한 강연으로 쌓인 노하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명제적 제시가 아니라 질문과 그에 대한 여러 해석, 시각, 사례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소한 고민에서 중요한 선택까지, 삶을 지배할 결정적 생각들
힘들고 절실할수록 삶이 던지는 질문에 더 깊이 빠져들어라!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논쟁과 근원적 질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허나 모든 지점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일상의 삶에서 괴리되어 있지 않다. 어떻게 일에서 만족을 얻을 것인가, 우리는 왜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는가,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열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일 것인가, 우리는 왜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피자를 나누는 가장 정의로운 방법은, 삶은 왜 불공평한가 등등.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철학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헤어 나올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을 때 어떤 가치 판단 기준을 통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힌트를 제공한다.
철학은 이처럼 고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법을 제공한다. 철학은 우리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 힘을 얼마만큼 쓸모 있게 사용하는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철학한다고 돈이 나오는 것도, 권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철학은 그 이상의 힘을 갖게 한다. 이제 독자들은 저자가 전하는 가치와 철학의 힘을 통해 삶을 지탱해줄, 쉬이 흔들리거나 꺾이지 않는 튼튼한 다리를 갖게 될 것이다. 그 다리를 믿고 힘차게 걸어 나가면 된다.
삶의 의미를 질문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자기 삶에서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일할 때는 그 의미와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모르고서는 일을 통해 성장할 수도 없고, 즐거움을 얻을 수도 없다. 니체는 말했다. “자신이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극복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성찰한다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행위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이런 화두를 던지며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 성찰이다. 가치 있는 삶은 성찰하는 삶이다.
-본문 중에서
내일이 궁금하고, 내년이 궁금하고, 앞으로의 시간이 궁금하면 인생은 짧게 느껴진다. 한 치 앞도 궁금하지 않은 시간, 또는 가치 없는 영겁의 시간보다 호기심에 차 있는 한 줌의 삶이 더 소중하다.
다가오는 시간은 늘 새로운 순간들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몰입으로 꽉 채워서 살아야 한다. 죽음 앞에서 ‘지겨운 인생을 지금까지 이어왔구나’ 하고 탄식할 것인가, 아니면 ‘즐기기에도 짧은 생이었노라’라며 여한 없이 눈을
감을 것인가. 시간이 빨리 흐르고 인생이 짧게 느껴진다면 축복으로 여겨도 좋다. 당신은 지금 밀도 있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23~24쪽
질투와 시기라는 본성을 지니고 끝없이 남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특성상 완벽한 공평함이란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할지도 모른다.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라고 말한다. 현실의 삶은 불공평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질투와 시기, 비교라는 한계와 싸우며 공평함을 추구하기 위한 의지가 주어져 있음은 분명하다. 모든 인간이 한계를 지니고 태어난 것처럼, 의지 또한 공평하게 주어졌다. 34쪽
이로운 것에만 골몰하는 존재는 생명이 짧다. 긴 생명력을 지니려면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에게 이로운 바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그토록 놀라운 문명을 이루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무엇이 이로운가’뿐만 아니라 ‘무엇이 해로운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뒤를 돌아볼 줄 안다. 자신이 맞이하게 될 불이익이 무언지, 어디에서 위험이 닥쳐올지 헤아리고 판단하는 존재는 생존력이 높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도 모른다. 40쪽
돈과 권력으로 삶의 가치를 환산하는 것은 점수판을 보면서 테니스를 치는 것과 같다. 테니스는 상대방과 치는 것이지 점수판과 치는 것이 아니다. 테니스의 묘미는 승부 이상의 무엇, 상대방과 공을 주고받는 가운데 느껴지는 힘과 교감에 있다. 수백 억대의 재산가라 할지라도 죽은 뒤에 그를 애도하는 사람이 없다면 역설적으로 ‘슬픈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은 이들은 죽은 이의 삶을 평가하고 가치를 부여한다. 먼저 떠난 이를 그리워하고 그가 남긴 것을 기린다면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49쪽
우리는 자신의 탐욕이 불행을 자초했는데도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곤 한다. “그때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았어” “그 사람만 아니었더라면 내가 지금쯤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일이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이렇게 세상 탓을 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놓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것이다. 자신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확신하기에 불행의 원인을 타인이나 환경 탓으로 돌린다. 그러니 다음에도 같은 잘못을 반복할 확률이 높다. 스스로 가장 능동적으로 고칠 수 있는 대상은 바로 자신의 내면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신의 탐욕을 통제해야 한다. 탐욕은 불행의 주범이다. 169-170쪽
삶이 한 편의 영화라고 한다면 시나리오 작가가 따로 있는 것일까? 이야기는 정해져 있을까? 우리는 정해진 역할만을 담당하는 배우일까? 결정론에 따르면 작가가 따로 있고 우리는 정해진 길을 가는 배우일 뿐이다. 배우에게는 책임도 없다. 영화 속 살인자에게 실제 살인죄를 물을 수 없는 것처럼, 정해진 운명대로 움직이는 배우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배우이자 작가가 아닐까? 인생은 대본 없는 연극이다. 하루하루 단 1회만 공연되는 즉흥극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모든 꿈이 다 이루어질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의지가 있다. 우리의 손에는 저마다의 대본이 주어져 있고 상황에 맞춰 고쳐나갈 권한과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의지를 발휘한 끝에 열매 맺는 성취와 감동이 있다. 179-180쪽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해보지만 여전히 닫혀 있으니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원망스럽다. 이럴 때 반드시 떠올려야 할 질문이 있다. ‘나 자신의 문은 그 사람을 향해서 열려 있는가?’ 헤겔은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 마음의 문을 밖에서 억지로 열려고 하면 문이 부서지고 만다. 다른 사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내 마음의 문을 그 사람을 향해서 먼저 여는 것. 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 생각의 한 귀퉁이도 보지 못한다. 187쪽
/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