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토종 커피 브랜드 1세대 ‘할리스커피’(이하 할리스)가 과거 진상 고객으로 꼽히던 ‘카공족’ 모시기를 통해 새롭게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회전율을 높이기보다는 장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책 마련을 통해 체질 변화에 한창이다. 매장 내 노트북 사용을 위한 콘센트를 늘리는가 하면 1인 테이블을 대거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흥행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2013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된 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연 매출은 2013년 IMM PE에 매각 당시 686억원에서 지난해 직영점 매출 154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매장 수도 384개에서 올해 566여개로 늘었다. 지난해 스타벅스를 제외한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이 10% 미만이란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적이다.
이는 IMM PE가 가맹점 대신 번화가에 대형 직영점을 내는 방식으로 전략의 방향을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할리스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맞춤형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가의 1인 좌석 △도심 및 휴양지 매장 빈백 좌석 △주거지역의 키즈존 △주요 상업지역의 24시간 매장 △특수지역의 한옥 매장 △오피스 상권 회의실 비치 등의 공간 조성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공족’(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 잡기에 무게 추를 두고 있다. 카페는 회전율이 굉장히 중요한 공간중 하나로 꼽히지만,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해 나가는 중이다. 카공족이 자리만 차지하고 매출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포화 속 충성고객 확보는 업계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로 손꼽힌다.
일례로 종로 본점은 학원가 인근이란 점을 고려해 1인 좌석 특화매장으로 꾸몄다. 커피 외 간식도 샌드위치, 베이커리류 등 간단하게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메뉴도 대거 구성했다. 카페가 단순히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식사까지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테이블 역시 1~2인 테이블을 늘려 낭비 공간을 줄이고, 콘센트 확보와 와이파이 확충을 기본으로 공간을 조성했다.
실제 이런 노력은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 오래 머무를수록 음료 주문 빈도가 높고 객단가가 높은 베이커리 메뉴를 구매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할리스에 따르면 1인 좌석을 갖추거나 늘린 매장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매출이 평균 30%, 최대 140%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덕에 할리스는 최근 소비자 만족도가 종합적으로 가장 높은 커피전문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매출액 상위 6개 커피전문점을 이용해본 소비자 10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6곳이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할리스는 앞으로도 카페 서비스와 메뉴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할 예정이다”면서 “특히 카페 공간과 메뉴 구성, 고객 접점의 브랜딩 활동을 더욱 넓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할리스커피라는 브랜드가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사 본문 :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661075#_enliple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날엔 항상 할리스 카페에 가는 사람으로서 마침 그에 맞는 기사를 읽게 되어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저희 학교 주변에 있는 할리스는 주변에 병원과 학교가 있다 보니 학생들을 노린 1인 좌석과 회의를 할 수 있는 6명 이상의 좌석 공간, 2~4인 테이블 등 다양하게 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 할리스는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리적 요건과 주변 환경적 요건을 모두 고려하여 공간배치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전략으로 다양한 타입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첫댓글 카공족~ㅎ 하나 배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