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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정산 스님 등 1백여 명이 피해 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12월 15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지역을 찾아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기름 제거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부천 천화사 주지 월산 스님, 대전 광수사 주지 경천 스님, 천태종 사회복지재단,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등과 함께 오전 9시 30분 태안군청을 방문해 피해 상황보고를 받고, 서덕철 부군수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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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서덕철 부군수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
이어 총무원장 스님 일행은 부천 천화사, 대전 광수사 신도 등 1백여 명과 함께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여에 걸쳐 오염 상태가 심각한 태안군 어은들해수욕장을 방문해 흡착지로 돌과 갯바위 등에 새까맣게 엉겨 붙은 기름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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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정산 스님, 부천 천화사 주지 월산 스님, 대전 광수사 주지 경천 스님 등 1백여 명이 기름제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
어은들 해안 일대는 기름 묻은 방조제를 따라 내려가야 하는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천리포·만리포 일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구 작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이다.
서산 불강사 총무 손주승 씨는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만 오염 지역을 ‘구경’오거나 형식적으로 봉사하는 분들도 있다”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종단의 뜻에 따라 상대적으로 방제작업이 덜 된 이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게 됐다”고 봉사지 선정이유에 대해 말했다.
부천 천화사에서 왔다는 한 신도는 “종단에서 봉사하러 간다는 말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이곳에 왔다”며 돌에 묻은 검은 기름을 걷어내며 굵은 땀을 흘렸다. 대전 광수사의 한 신도는 “아무리 힘들다고 해야 이곳에서 생계활동을 하시는 분들만큼 힘들겠느냐”며 “많은 분들이 힘들 때 서로 도와주는 것이 우리 불교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느냐”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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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등 사부대중 1백여 명이 기름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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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15일 기름제거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 이날 봉사활동에 직접 나선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기름 유출 현장을 둘러보니 청정 지역이었던 태안 앞바다의 훼손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심해 가슴이 아프다”며 “원상 복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이곳에 왔으며, 하루 빨리 이곳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천태종도뿐만 아니라 모든 사부대중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천 천화사 주지 월산 스님은 “서산 일대의 많은 분들의 생활터전이 황폐화되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부처님의 자비 사상으로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동참해 어려움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 광수사 주지 경천 스님은 “뉴스로 이번 사건을 접하고 직접 이곳에 오니 ‘자연 재앙이란 이런 것이구나’란 생각으로 참혹할 뿐”이라며 “많은 불자들의 한 방울 땀방울이 기름으로 얼룩진 해양생태계를 복구할 수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서산 불강사 교무 황성원 씨는 “피해가 예상보다 큰 인재(人災)로 안타깝지만 이제는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며 “서산 불강사 신도 중 해녀가 40명 이상이고, 어장이나 낚시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만 20명 등 총 6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총무원장 정산 스님 일행은 피해를 입은 서산 불강사 신도들 가정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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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서산 불강사 피해 신도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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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서산 불강사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