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5차 천황산(天皇山)-1189m
◈산행일 : 2006년 12월10일 ◈날씨 : 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주암리주차장
◈참가인원 : 23명 ◈산행소요시간 : 6시간00분(09:20~15:20)
◈교통(동원고속관광조웅식기사) : 마산(07:11)-동마산요금소(07:18)-진영휴게소(07:25-53)-서울산요금소(08:38)-주암으로 우회전(09:03)-주암주차장(09:15)
◈산행구간 : 주암→심종태바위→982봉→안부매점→재약산→안부매점→천황산→너덜겅→한계암→표충사→주차장
◈산행안내 : 전체(박장식), 선두(박장식),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남 밀양시 내일동소재 해미안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 : 서울산요금소를 나와서 언양을 지나며 새로 개통된 24번도로를 따라간다.석남재를 올라가다가 갈림길을 만나 왼쪽 69번도로로 진입한다. 배내고개에서 원동방향으로 1㎞쯤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주암진입로를 만나 좁은 길로 구불구불 내려간다.
대형버스가 통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도로다. 아니나 다를까 어렵게 주차장에 진입하니 주민이 나와서 어떻게 왔느냐는 투다. 25인승은 통행이 가능한 길이지만 대형버스는 처음이란다. 내려오는 차량을 만나면 교행하는 장소가 없어 도로가 막히기 전에 빨리 되돌아가란다.
버스가 69번도로까지 안전하게 올라가기를 빌며 왼쪽에 계곡을 끼고 밋밋한 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건너며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낙엽이 진 나무들이라 멀리까지 시야가 트인다. 추모비를 지나서도 치솟는 길은 이어진다. 바위가 나타나며 돌 사이로 오르니 줄이 매달린 바위벽이 기다린다.
줄을 당기며 올라 네발을 이용하여 오르니 바위가 잠시 끝나고 시야가 트이는 심종태바위봉이다(10:00).
사자봉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969.5봉이 정면 건너에서 우뚝하다. 오른쪽 아래로 주암주차장이 보이고 그 뒤로 배내고개, 고헌산이다. 왼쪽으로 982봉이 우뚝하고 수미봉은 982봉에 가려 안 보인다. 그 오른쪽의 사자봉은 흰 눈이 덮었다. 왼쪽으로 진행한다. 내려가다가 치솟아 차츰 높아지는 봉들을 넘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마지막 암봉에 오르니 지도상의 982봉이다(10:50).
숨었던 수미봉이 앞에 와 있다.
오른쪽에 하얀 눈옷을 입은 사자봉이 가깝다.
뒤로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수미봉을 향하여 내려간다. 억새, 싸리나무 사이로 좌우로 휘어지며 밋밋하게 이어지는 내림 길이다. 천막집이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11:03-08).
따뜻한 국물과 음료가 있는 매점이다. 어묵을 안주삼아 동동주를 두 잔이나 마시고 수미봉으로 향한다. 임도를 따르다가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돌밭계곡을 잠시 만나며 치솟는다. 시야가 넓어지며 고사리분교에서 오는 길을 만난다. 장수산악회에서 재약산을 수차례 찾았지만 오늘의 산행코스는 좀 다르다. 산행시작에서 여기까지는 개척 산행이기 때문이다. 고사리분교쪽으로 진행하여 수미봉에 올라선다(11:40).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 보통사람은 체험할 수 없는 훌륭한 날씨다. 향로산, 백마산, 금오산, 천태산 등 겹겹이 포개진 능선들이 그대로 환상적인 그림이다.
오른쪽으로 사자봉에서 능동산, 배내고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체이등, 오룡산, 염수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배내고개 뒤로 고헌산, 그 왼쪽으로 흰옷을 입은 가지산도 고개를 내민다.
표지석이 이상하다. 예전의 수미봉 표석은 없고 재약산표지석이 그 자리를 지킨다. 되돌아 200m쯤 내려가다가 오른쪽에 억새로 둘러싸인 안방에서 점심식당을 차린다(~12:13).
정면으로 신불평원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식당자리가 괜찮다. 금년 여름 신불산을 찾았을 때 지났던 공비지휘소가 있던 681고지의 하얀 전망대건물이 눈 아래로 보인다. 파래소폭포의 위치도 파악된다. 당시에 지나간 등산로를 눈으로 그려본다. 정태호회원이 가져온 약주도 맛본다. 사자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돌 사이로 내려가는 길을 조심조심 진행하여 안부에 내려서니 또 천막집이다(12:30).
천막집의 연통에는 연기가 날린다. 오가는 사람으로 북새통이다. 길이 녹으며 흙이 달라붙어 신발이 무겁다. 억새사이로 새 길을 만들며 올라간다. 등산로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100m쯤 오르니 또 천막집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도 사람들로 넘친다. 한 때는 매점을 없앴는데 언제부터 되살아난 것인지….
올라가다가 쉬는 주기가 짧아진다. 등 뒤의 수미봉이 눈높이와 비슷해지며 암벽을 만난다. 여기저기에 돌을 세워 그 위에 돌을 얹었다.
공동묘지의 비석처럼 보인다. 암반 길을 숨차게 오르니 사자봉이다(13:11-16).
돌무지가 덩그렇고 오른쪽 표지석에는 天皇山1189m다. 천황산은 일제의 잔재라 하여 전에는 재약산 사자봉이었는데 그 표석은 없어졌다. 산 이름을 쉽게 바꾸어도 되는 것인지…. 돌무지 왼쪽의 이정표에는 진행방향으로 얼음골3.3, 뒤로 재약산2.0, 왼쪽으로 한계암(표충사)2.3㎞다. 어디를 보아도 겹겹이 포개진 능선이다. 오른쪽은 응달이라 눈이 하얗게 깔려있다.
왼쪽 길로 내려간다.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며 올라온다. 밋밋하게 내려가다가 돌담에 둘러싸인 묘를 만나며 아래로 쏟아진다(13:32).
20분쯤 쏟아지니 너덜겅을 5분간 통과한다.
좌우로 휘어지며 쏟아지는 길이 이어지다가 오른쪽에 경남소방본부에서 세운 119조난위치 표지판을 만난다(14:17).
왼쪽에는 한계암 이정표다. 진행방향으로 표충사1.5, 오른쪽으로 필봉1.2, 뒤로 천황산2.3㎞다. 계단으로 내려서니 왼쪽으로 한계암을 지나며 출렁다리를 건넌다. 계곡의 오른쪽 가장자리로 철난간 사이로 이어진 줄을 잡으며 조심조심 암반을 통과한다.
옛길에 내려서고 오른쪽 산 사면을 따라가서 찻길에 내려선다(13:30).
15분 후 표충사에 들러 목을 축인다. 3층석탑 뒤로 우뚝한 필봉이 눈길을 끈다.
사찰 내에서 보아오던 공사가 마무리되었는지 계단과 출입통로가 대리석으로 단장됐다. 표충사를 벗어나 찻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왼쪽으로 산책로가 새로 생겼구나.
산책로로 진입하니 주왕산에서 보았던 상처 입은 소나무, 다비장(스님장례식장)도 만난다. 다시 찻길을 만나고 주차장에서 산행이 끝난다(15:10).
♨승차이동(15:48)-목욕탕(16:16-17:36)-동창원요금소(18:14)-동마산요금소(18:22)-마산도착(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