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으로 흔히 재사용되는 페트병에서 대장균 등 일반 세균이 대량 검출됐다.
환경실천연합회는 13일 일반 음식점과 가정집 14여 곳의 페트병을 수거, 수질을 검사한 결과 8곳에서 대장균이, 11곳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일반세균이 검출된 11곳 가운데 7곳은 먹는물 기준(1ml중 100CFU, Colony Forming Unit)을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연합회에 따르면 대장균의 검출 여부는 인체에 유해한 세균의 번식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보통 250ml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식수 사용이 가능하다.
연합회는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페트병 재사용 가구 50% 이상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며 이는 곧 페트병을 물병으로 사용할 경우 중이염, 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각종 세균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특히 페트병의 경우 처음부터 제조업체에서 재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제품으로 주둥이가 좁고 몸체에 홈이 많아 소금이나 계란껍질 등을 이용, 세척한다 해도 페트병 안의 세균 번식을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율 연합회장은 “페트병을 재사용 할 경우 세균의 발생 확률이 높다"며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페트병에 든 물을 마신다는 것은 하천 물을 그냥 마시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