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2. 5. 11(금) ~ 5.13(일)
- 산행거리 : 90.5km
- 소요시간 : 38시간 57분 (금요일 17:55 ~ 일요일 07:52)
지리태극종주를 알았을 때 2박3일로 가는 것을 보고는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여겼었는데..
그것을 무박으로 간다는 얘기를 듣고는 대단한 것을 떠나서 참 미친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 대열에 합류할 줄.... OTL
J3 산행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아직 모든 게 낯설지만, 지리의 하늘아래 같이 걸을 수 있었던 여러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지태 완주를 위해 격려해 주신 방장님과 동부능선과 서부능선을 리딩해 주신 영환님과 노송님 그리고 함께 날머리
까지 완주하신 하이디님, 샌디에고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 휴가를 내고는 이천에서 출발해서 대전에서 진주가는 버스를 갈아 탄뒤, 진주에서 점심을 먹고는 덕산 사리마을로 향합니다. 중간에 원지에서 노송님을 비롯한 수도권지부 회원님들이 버스에 탑승하여 덕산 사리마을에서 같이 내립니다. 사리마을에는 식당이 없어서 한 정거장을 걸어서 시내로 나가 식사를 하러갑니다. 진주에서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않아 배가 꺼지지 않은 상태지만, 밤머리재까지 굶어야 하기에 일행들 뒤를 졸졸 쫓아갑니다.
다른 분들은 곰탕과 된장찌개로 식사하시고 전 간단히 냉면으로 요기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보현식당
사리마을에서 몸을 풀고있는 회원님들..
지리태극종주 완주를 다짐하며..
16시 55분경 덕산 사리마을을 출발하며 90.5km의 지리태극종주를 시작합니다.
임도길과 우측의 리본이 달린 갈림길에서 임도길을 따라 오르다가 깜박 알바를 합니다. 묘지가 나오는군요. 비탈진 사면을 따라 올라서 능선길과 다시 만납니다.
17:48분경 수양산에 도착합니다.
밤머리재까지 영스님이 선두에서 리딩합니다. 그 뒤에 붙어서 천천히 따라 갑니다.
된비알 벌목봉에 올라서 물 한모금 마시고는 바로 출발합니다.
이방산 갈림길. 어둠속에 진행해서 그런지 가도가도 웅석봉이 나오지 않습니다.
웅석봉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 놓고 올라온 웅석봉. 산수동님과 같이 인증샷.
이분은 닉네임을 잘 모르지만 옆에서 슬쩍 몰카사진 한장
10시 25분경 밤머리재에 도착합니다. 사리마을을 출발한지 5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밤머리재 권사장님 내외분이 차려주신 밥과 깨죽으로 식사를 마치고는 여분으로 주먹밥 하나를 포장해서 갑니다. 청이당 근처에 가서 주먹밥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함께한 일행들이 그냥 진행하기에 장터목까지 쫄쫄 굶으며 갑니다.
원래 배고프면 산행을 못하는 체질이라서.. 하봉에서 천왕봉까지 허기로 고생합니다.
밤머리재에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기전.
밤머리재 출발 후, 수원드림팀과 황금산님이 먼저 선두로 가시고 영환님의 리딩하에 도토리봉과 왕등재로 향합니다.
중간에 산수동님은 먼저 갔다가 기다리기를 반복하며 중봉까지 같이 갑니다.
왕등재 습지에서 하이디님과 산수동님.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가다보니, 사진에서 많이 보던 나무가 있네요.
형제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형제바위에서 40분정도 진행하니 물소리가 들리고 청이당이 나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식수 보충과 세수를 하고는 올라 옵니다. 땀에 절은 얼굴을 세수를 했더니 개운합니다.
국골사거리.
하봉, 중봉, 천왕봉의 삼형제 라인. 조망이 좋아서 잠시 주위 경치를 즐깁니다.
지나온 길도 되돌아 보고.
하봉헬기장. 앞에 가시는 팔도강산님.
행동식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워낙 단것을 싫어하는 체질이다 보니, 배낭속에 초콜렛, 사탕, 초코파이 등 잔뜩 있는데
별로 먹고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가끔 사탕만 하나씩 먹고 갑니다. 중봉전에 길가에 앉아 빵을 먹으려고 하는데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빵 한조각만 먹고는 다시 출발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나무.
중봉 금줄을 넘고 정상적인 등로로 접어듭니다.
중봉에 도착하니 팔도강산님과 산수동님, 영환님이 쉬고 있습니다. 그 옆에 앉아 잠시 쉽니다. 팔도강산님과 영환님, 산수동님이 출발하고 잠시 있으니, 샌디에고님이 도착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07시 48분경 천왕봉에 혼자 도착합니다. 주위 사람에게 부탁해 인증샷을 찍습니다.
지리산 주위로 운해가 깔려있네요.. 시간이 있다면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오월의 정취에 푹 빠졌을텐데.. 장터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08시 17분경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취사장 옆쪽 야외테이블에 팔도강산님과 영환님, 산수동님 세분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는 화장실을 다녀 옵니다. 화장실을 갔다 오니 하이디님과 노송님 그리고 샌디에고님이 도착합니다. 밤머리재에서 사가지고 온 주먹밥과 라면을 끓여 같이 식사를 합니다. 이곳에서 주먹밥을 먹을줄 알았다면, 장터목에서 햇반을 샀을텐데, 배낭 무게만 늘었습니다.
밥을 먹고나니 허기가 사라지고 몸상태가 좋아집니다. 장터목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식사하느라 1시간 10여분정도
지체하고는 다시 주능선을 갑니다.
세석대피소는 그냥 지나쳐 갑니다.
선비샘에서 물도 보충하고, 미숫가루도 타서 먹습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먹으며 1시간여 쉬고는 출발합니다. 노송님과 하이디님, 샌디에고님과 중간에 다시 만난 영환님과 같이 날머리까지 같이 동행합니다.
14시 56분경 연하천에 도착합니다. 물보충하고는 다시 출발합니다.
삼도봉. 정면에서 찍어야 하는데 약간 방향이 어긋났네요.
19시경 노고단에 도착합니다.
해는 서산으로 서서히 기울어져 가고 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후, 1시간 20여분간 저녁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에서 1시간여 잠시 눈을 붙인뒤 진행하려고 했는데, 덕산에서 미리 출발한 일행과 만나기로 했다고 노송님과 영환님이 출발을 하기에 덩달아 같이 출발합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도 속이 안좋아서 식사를 조금밖에 못해서 그런지 뱃속이 허한 상태로 진행합니다. 그래도 작은 고리봉과 만복대는 어렵지 않게 올라 왔는데, 졸음이 쏟아져 비몽사몽간 진행합니다. 정령치에서 잠시 눈을 붙여다 가기로 마음을 먹고 정령치로 내려 가지만, 가도가도 정령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령치에 도착하자 마자 잠시 눈을 붙일곳을 찾습니다. 미숫가루 한잔을 마시고는 화장실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눈을 붙입니다. 3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한뒤 출발하자는 소리에 눈을 뜨지만, 계속 누워있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옷을 배낭에 챙겨 놓고는 다시 큰 고리봉으로 향합니다.
큰 고리봉에서 세걸산까지 동부능선에 뒤쳐지지 않는 아주 빼어난(?) 등로가 기다리고 있는줄 모른채 진행하다가 아주 진을 빼고는 세걸산에 도착합니다. 거리도 1km 진행하는데 왜이리 먼지, 좀체 줄어들지 않는 거리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갑니다.
바래봉 직전의 철쭉동산, 바래봉도 이제 지척이네요.
06시경 바래봉에 도착합니다. 일행들 올때까지 바래봉 뒷편의 바위밑에서 잠시 쪼그리고 앉아 눈을 붙입니다.
바래봉에서 되돌아 본 지나온 길.
지리태극의 마지막 봉우리 덕두봉. 인증샷 얼굴이 화난 표정이군요.
덕두봉에서 구인월까지 지겨운 능선길을 내려오며 07시 52분경 구인월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며, 지리태극종주를 끝냅니다.
밤머리재 부터 함께한 하이디님
샌디에고님
그리고 날머리 인증샷. 구인월 회관에 오면 모두들 인상이 구겨지나 봅니다.
정령치 직전부터 함께한 상야님과 기나긴 지리태극종주를 함께한 노송님, 영환님, 샌디에고님, 하이디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든든한 분들이 함께해서 완주한것 같습니다. ^^
은계님 아름다운 지리산을 즐기며 태극를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두로 가셔서 함께하지 못했지만, 빠른시간에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은계님의 지리태극을 품에안으심을 축하드립니다
지치신몸 빨리 회복하시길!!!!!!!1
감사합니다. 좋은 산행에 뵙기를 바랍니다. ^^
지태 완주 측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즐산 되시고 기회가 닿으면 한번 뵙겠습니다. ^^
축하만땅...
소문도 없이 지태를 하셨네요.
11기에서 뵙고 싶어용...
감사합니다. 11기에 한번 들려야 하는데.. 자꾸 다른일과 겹치네요.. ㅎㅎ~
6월 설태때 한번 뵈웠으면 합니다. ^^~
무박 지리태극 완주 축하합니다.
허기진 배를 싸안고 걸을라치면 정신이 뺑글뺑글 돌기도 하지요...
축하 만땅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곳도 경기도이니.. 지부장님한테 잘 보여야 겠네요.. ^^
은계님, 함게한 시간 즐거워습니다... 완주 축하 드리고 넘 많은 신세를 지었습니다...
고마움을 전하며 다음 산행에서 뵙기를.... 화성에서 老 松
대단하신 선배님과 함께하니 든든하고 알바 염려없이 무탈히 종주했습니다.
감사드리며, 발은 좀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낙남의 길더입니다. 오랜만에 J3 카페 들어왔더니 은계님 산행기가 있네요. 늦었지만 지태 완주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길더님 닉네임이 몽혼산님이었네요.. ^^
감사합니다. 설태 때문에 다음번 낙남도 빠질것 같은데요..
이곳에서도 자주 뵈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