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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에서 8월 17~18일 제147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말복이 지나고 폭염이 한풀 꺾인 양양의 하늘은 맑은 가운데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어 더없이 평안하고 화창한 모습입니다.
포럼장소인 북분리솔밭해변 입구에는 마을에서 우리포럼 개최위치를 알려주는 프래카드가 붙어 있어 초행길이지만 쉽게 찾아갈 수 있었으며, 주민들의 섬세한 준비와 배려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포럼장소인 솔밭해변의 현대모비스 하계휴양시설에 도착하니 이미 함종천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들께서 준비하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으며, 영월 무릉2리와 동해 신흥마을의 주민들께서 일찍 오셔서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5시가 되서는 오!시장을 열었는데, 북분리마을에서 블루베리떡과 솔방울가습기 및 조갑지 목걸이를 내놓았으며, 박미리 대표께서 국내 및 일본의 농특산물 상품을 가져나와 사례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블루베리는 북분리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떡의 색깔리 보라색으로 아주 고우면서도 맛도 일품인 것이 많은 분들께서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고 엄지척해주셨습니다.
솔방울가습기는 솔밭해변에서 손쉽게 주을 수 있는 솔방울에 예쁜 색깔을 입히고 줄에 매닫는 것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며, 솔방울이 물기를 먹으면 오므라져 있으나 건조해지면 점차로 벌어지면서 꽃처럼 피어나는 것이 이채롭고 지역을 찾은 아이들의 체험거리로 제격입니다.
또한 조갑지목걸이는 해변에서 주워온 조개에 레진을 발라 반짝거리게 하고 구멍을 뚧어 줄을 매다는 것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좋은 체험거리이면서도, 솔방울가습기와 함께 체험 및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려한 것이 갖고 싶은 마을을 일으켰기에 많은 분들의 품평이 앞으로 체험거리이면서도 상품화해도 좋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일본의 상품포장과 디자인의 특징은 겉모습은 다소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포장하였지만 정작 내지는 단순흰색으로 박스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겉모습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적인 포장이란 특징을 볼 수 있었으며, 우리 농촌에서도 배울 점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상품의 포장에 있어 소포장은 물론이며 농촌농민의 입장만이 아니라 소비자인 도시민의 입장과 이들의 취향 및 트렌드에 맞춰 상품과 포장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얻는 오!시장이었습니다.
오!시장을 마친 후에 저녁식사를 하고 포럼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함종천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 40인이 참석하였으며, 포럼마을은 영월군 무릉2리 주민 5인, 동해시 신흥마을 주민 7인, 인제군 햇살마을 1인, 강릉시 솔내마을 1인, 영진마을 1인, 석교2리 1인, 평창군 소도둑놈마을 1인이 참석하였습니다.
포럼회원은 강원연구원 김주원 박사, 김충재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부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주)솔이아빠 김재준 대표,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어재영 센터장, (주)와바다다 이광표 대표, 소상공인진흥공단 김진천 전문위원께서 참석하였으며, 외부인사로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강명은 수석전문위원,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최종익 주무관, 양양군의회 고제철 의장, 현남면 전성호 면장, 강릉원주대학교 권자경 교수께서 참석해 주었습니다.
고제철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분리는 산촌과 농촌과 어촌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다양성의 마을로서 발전가능성이 무궁하다고 하면서, 건강한 명품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보다는 주민들께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많은 얘기를 하며 신뢰하고 단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지원 등 의회차원의 뒷받침에 열정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전성호 면장은 1974년에 북분리해변에 소나무를 심어 현재의 솔밭해변이 만들어진 것처럼 이번 포럼이 또다른 희망의 나무를 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609년도 해변에 UFO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를 모티브로하여 작가가 '별에서 온 그대'란 글을 썼고 이것이 드라마로 성황리에 방영되고 중국 등지에 까지 수출되었다고 합니다.
포럼은 함종천 이장님께서 마을현황과 주민들께서 생각하는 미래발전 비전을 설명하고, 김주원 박사께서 주민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이복수 교수께서 북분리마을 발전 100년계획 기본구상, 김충재 박사께서 북분리마을 어촌개발 반향과 준비, 이광표 대표께서 다음이 더 행복한 우리 북분리마을이란 주제발표를 해주셨으며,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주민과 포럼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종천 이장은 북분리란 지명은 마을의 지형이 분지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北盆里(뒷벌)라 하였으며, 거릿말, 골말, 구렁말, 성촌, 영남동, 용수골, 현촌이 마을에 속한다고 합니다.
106가구 183명의 주민들 중에 40대 이하는 30%이고 70%가 노인이라고 하며,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해 마을주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 농사일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을의 자연경관이 우수하며 특히, 해안가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갯방풍, 마을안길의 백일홍 가로수가 일품으로서 가조단위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의 경제조직으로는 해수욕장에서 떡만들기 축제를 하여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한시루 떡살마루 영농조합법인과 해풍을 맞고 자라서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해풍불루베리영농조합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강원도 문화재 79호인 김성래 가옥이 마을내 위치하며 김해김씨 종중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북방지역의 가옥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뒷마루에서 보는 연지와 배롱나무 및 솔숲이 어울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마을의 형상을 보면 마치 한반도 지형과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데, 뒷산에 오르면 더욱 뚜렷하게 한반도 지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향후 둘레길을 조성하고 전망대를 설치한다면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을리더와 주민들의 관계는 마치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만km를 날아가는 기러기와 같다고 하면서, 기러기들은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하는데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알갯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때 보다 71%정도 쉽게 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먼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내어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머나먼 길을 옆에서 함께 날개짓을 하는 동료에게 의지하며 날아가며, 만약 어느 기러기가 총에 맞았거나 아프다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다은 동료기러기 두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동료가 원기를 회복해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함께 지키다가 무리로 다시 돌아 온다고 하는 톰 워샴의 기러기 이야기를 들려주며 마을사업에 서로 돕고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주민설문조사를 통한 역량조사 및 처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의 자원과 주민의 역량 및 마을발전발 기초자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마을의 주요 특산물로는 당도가 높아 인가 높은 해풍 블루베리와 옥수수가 체험가능 자원이며, 산양삼 체험장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고, 한시루떡살마루영농법인이 있어 해수욕장에서 전통 떡만들기 축제를 열고 있으며, 블루베리를 활용한 떡이 호평을 받고 있고, 조개양축장도 있어 조개 등 어패류 수산자원의 체험이 가능하며, 양본농가가 있어 양봉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설문에 응한 주민의 남여비율을 살펴보면 도내평균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많아 마을사업을 추진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의 연령은 60대 이하가 50%이며 70대 이상이 50%를 차지하여 노령화가 많이 진행된 마을로서 원주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고 귀농귀촌인은 무직 또는 펜션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소득이 비교적 낮아서 1,0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이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마을의 생활여건에 있어서는 상하수도 만족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도내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특히 문화여가여건, 교육여건, 대중교통, 보건의료여건, 마을주민간 관계원활 정도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마을사업 추진방향을 가늠하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마을사업 희망분야는 생활여건만족도에서도 나타났듯이 생활환경정비, 정주여건정비 및 농수산물 유통판매특화 부분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마을지도자의 일반역량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공동체사업을 추진해본 경험이 없는 관계로 도내 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나, 마을대소사 적극 관여, 마을을 위한 공부하기,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것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지도자의 사업추진 역량에 있어서는 장부관리의 투명성, 주민의견 적극 수렴, 다른 사례를 열심히 배우는 자세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마을사업의 투명성평가에 있어서는 주민들이 지도자를 적극 신뢰하는 것으로 답변하였고, 마을사업이 특정인에게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간다고 답변했습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공동의 문제에 관심이 많고 지도자가 바뀌어도 일을 잘 추진할 수 있고 마을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복수 교수님께서는 북분리 마을발전 100년계획 기본구상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북분리는 이교수님이 첫 공무원 발령을 받은 곳이라고 하면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이라 하면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해변의 솔밭은 초임당시 첫 임무였으며, 바닷모래에 소나무를 심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먼저 모래를 파내고 흙을 넣은 후에 나무를 심는 방법을 동원했으며, 수시로 점검하는 등 노력을 통해 지금의 솔밭해변이 되었다고 회상하였습니다.
마을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원이 해변방풍림으로서 솔밭이며,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솔밭이 있어 해수욕과 캠핑을 즐기고 있으며, 오!시장에 출품되었던 솔방울가습기 역시도 솔밭의 산물로 마을의 자원임과 동시에 주민 및 방문객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포럼은 물론 많은 부분에서 마을을 단위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왜 마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을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농촌의 뿌리라 하겠으며, 모든이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인도의 간디는 마을이 세상을 구한다고 했듯이 동네 안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합니다. 농업은 세상의 근본이자 생명산업으로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스토우 박사는 농업의 성장발전 없이 국가가발전할 수 없다고 설파했으며 21세기는 바이오 농업이 미래라합니다. 공동체란 혈연, 지연 또는 공동의 이해관계나 목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사회집단으로 마을은 고래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공동체 내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수 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 하였고, 미국 독립선언서에도 인간의 3대 기본권중에 행복권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을 명시하고, 영국의 행복헌장에 공공체란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행복한 관계라고 정의하고 있어 왜 공동체적인 삶이 중요한지, 넉넉한 삶이 바로 공동체 삶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들로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정보화마을, 장수마을, 기업형 새농촌사업 등 다양한데, 이들 사업들은 모두 주민이 직접 사업계획을 수립해 제안하면 이들을 평가하여 사업비를 지원하고, 사업의 실행과 사후관리의 전 과정을 주민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하겠습니다.
행안부는 지역공동체활성화기본법을 제정하여 마을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도 및 시군에 전담조직을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사업은 몇가지 유형별로 진행할 수 있는데, 먼저 안전부문으로는 청소년 선도, 통학로 개선, 방범, 방재, 뚝방길 수해방지, 산불조심, 순찰대, 자율봉사, 캠페인 등을 할 수 있고, 생태미관부문으로는 명품골목 가꾸기, 화단, 꽃길, 샛강 살리기, 등산로, 나무이름표 달기, 화분 내놓기, 쓰레기 없애기, 양심거울, 담장 허물기, 한옥마을 가구기, 한평공원, 벽화그리기, 간판정비, 옥상 야생화공원, 자연체험 학습장, 문화거리 조성등을 할 수 있고, 복지부문으로는 독거노인 돕기, 공동육아, 희망의 집수리, 김장 담그기, 다문화 가정, 장애아 돕기, 실버스토리, 이미용봉사, 어르신 문화탐방, 외국인 주부, 일일 찻집, 복지박람회 등이 있으며, 경제부문으로는 천연비누 만들기, 두부, 참기름, 들기름, 사과나무 가로수, 녹색가게 바자회, 직거래 장터, 커뮤니티비즈니스 등을 할 수 있고, 문화부문으로는 마을축제, 문화한마당, 척사대회, 민속놀이, 풍물공연, 사물놀이, 짚공예, 작은·뜨락·가족·숲속 음악회, 사진·그림전시회, 동체, 작은 영화관, 발표회, 보람이공연단, 뮤지컬 등이 있으며, 사회교류부문으로는 소식지, 문화카페, 사랑방, 작은 도서관, 동네기행, 동네인문학, 한마음 등반대회, 희망나눔 자매결연, 농촌일일체험, 동네명사 특강, 소원트리, 행복대학, 작가와의 만남, 문화탐방 등이 가능합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잘 하려면 첫째, 마을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하되, 부녀회를 잘 활룡해야 하는데, 암닭이 울어야 알도 낳고 마을이 잘 살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부녀회가 마을의 어느 조직보다 단합이 잘 되고, 솜씨도 좋고, 돈 버는 일에는 남자들 보다 훨씬 적극적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두번째로는 마을도서관을 운영하여 각종 영농, 정부 공모사업 등의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학습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는 추진위원장, 생태하천복원위원장, 건강복지위원장, 추진위원회, 총무 등 다양한 감투를 씌우고 명함을 주는 등의 칭찬과 완장의 효과를 누리라고 했습니다. 이는 마을의 문제는 마을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머리를 맏대고 해결책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넷째는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라는 것으로 서울의 성미산마을, 광주 광산구의 노인공동체, 무산 산북마을 공동체 재생,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홍성문당리 유기농업 공동체, 단양 한드미마을, 순천 풍덕동 한솥밥 공동체, 시흥정왕동 천지인 마을, 화천 토고미마을, 일본 규슈의 유후인마을 등이 우수사례라 합니다. 다섯째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공모신정을 하라고 하며, 매년 1월중에 공고하고 3~12월 동안 사업을 진행하는데, 10인 이상의 모임과 단체가 신청할 수 있고 5~10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합니다. 북분리 마을발전 100년계획의 기본구상을 하게 된 것은 홍성 문당리에서 마을발전 100년 계획을 수립하여 오리농법으로 성공한 환경농업마을이 모델이라고 합니다. 문당리의 마을만들기는 2000년도에 주민들이 모은 돈으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21세기 문당리발전 백년계획 용역을 시행하면서 수립되었는데, 단순히 잘사는 부자마을이 아니라 마음이 넉넉한 두레공동체마을, 자연과 조화로운 생태마을을 조성하고자 하였으며, 백년계획의 구호는 생각하는 농민, 준비하는 마을이라 정했습니다.
문당리가 성공하게 된 동기는 오리농법을 도입해 친환경유기농업을 선도하면서 도시민과 함께 짓는 농사의 개념을 창안하여 도시민들에게 땅을 살리고 농업을 살리는 오리농법을 위해 오리를 사서 보내달라고 제안한데 대해 전국의 600여명이 1,950만원을 보내온 것이 토대가 되어 이때부터 매년 6월6일을 오리데이로 정하고 도시소비자를 초청해 논에 오리방사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해 2만여명의 외지 농민과 소비자들이 방문하며, 건강한 밥상과 농업문제를 토론하고 고민하고 있으며, 환경농업교육관을 건립하여 문당리의 심장이자 한국농업의 미래, 도농이 상생하는 환경농업의 가치를 교육하는 미래설계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진취적이고 자발적인 농민상을 만들고 있으며, 정부에 기대지 않는 자립정신, 즉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마을기반 구축을 목표로 삶의 질 개선, 두레공동체 복원, 세대의 연속, 고용창출 및 자립경제 완성, 도시민의 고향 등 구체적인 목표를 실천하고 있으며, 넉넉한 문당리를 위한 경제적 자립이 목표로서 오리농법 쌀을 특화하고, 마을한약원, 한우원 종합가공공장 등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농번기 공동식당 운영을 하고 있으며, 마을 한약원은 인근 의료시설과 연계한 주민 평생의료체계 확보, 자연정화연못설치를 통한 생활오수 처리, 녹색관광프로그램, 온라인 도시민 및 지구촌 인류와의 교류, 젊은 농민의 귀농을 통한 인구늘리기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분리도 마을발전 100년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합니다.
먼저 북분리마을에는 강점이 많은데 106가구의 적정한 인구와 솔밭해변, 7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임야와 함께 농경지 및 해변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단점으로는 농경지가 규모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주민들이 공동사업 추진경험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회요인으로는 해양레저 관광의 확대와 현대모비스 하계휴양소가 마을에 위치하고 하조대와 38휴게소 등이 주변에 있다는 점이며, 반면 위협요인으로는 이미 다양한 레저스포츠 시설이 완비된 지역이 많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
북분리 마을만들기를 위해서는 단계별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추진해나가야 하겠으며 1단계는 금년부터 내년까지 단기적으로 추진할 사항으로 먼저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마을홈페이지 개설, 마을이름짓기, 사무장 상시채용 등 마을 일자리사업 신청, 마을성공사례 현장견학 및 실습, 현대모비스와 자매결연(MOU)체결, 강원도의 기초마을 및 마을공동체사업 공모에 도전을 통한 사업경험 축적과 주민단합을 도모하라고 했습니다.
2단계로 2020~2024년의 중기계획으로는 마을자원과 지명인 김성래 고택과 구렁말 및 용숫골 전설의 스토리텔링 작업, 북분리와 동산리의 공동발전방안 협의, 떡살마루영농법인의 사회적기업으로 육성 및 활성화, 솔밭해수욕장의 명소화, 산림치유 및 산지 소득화사업 추진, 해양치유센터 및 시범단지 유치 등을 통한 해양치유헬스케어산업 활성화도 할 수 있으며, 3단계로 2025~2034년의 장기계획으로는 북분리 마을발전 100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으로 주민과 대학 등 전문기관 이 함께 고민하면서 미래의 꿈을 담아야 하겠습니다.
마을은 농촌의 뿌리이고 마음의 고향이이기에 소중한 것이며, 우리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 할 수 있고, 행복하고 넉넉한 삶은 마을공동체 속에서 이웃과 함께 스스로 노력할 때 가능하며 비로소 하늘도 도와주는 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의 포럼이 북분리 마을발전 100년계획의 첫 단추를 꿰는 위해단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하며 주제발표를 마쳤습니다.
김충재 박사는 북분리마을 어촌개발 방향과 준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현황과 잠재성, 어촌개발 방향 및 지원사업과 지역의 준비 등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북분리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을이나 바다와 접해있어 부분적으로 수산물 생산을 하고는 있으나 어촌마을은 아닙니다. 어촌이란 하천, 호수 또는 바다와 인접하여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에 주로 수산업으로 생활하는 읍면의 전지역 또는 동지역을 말한다고 수산업 및 어촌발전기본법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에 대한 20~39세의 젊은 여성 비율을 마을소멸지수라고 하는데 북분리는 0.3이상으로 고위험 단계라 할 수 있으며, 현재대로라면 주민이 줄면 기반시설이 줄어들고 고로교통과 상수도 및 교육시설 등 공공성의 기반시설 지원이 약화되어 결국은 인구감소가 확대된다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귀농귀촌인구가 꾸준히 늘어나 소명되지는 않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인구감소와 마을소멸지수가 높지만 마을공동체 구성과 공동사업을 통해 타개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관광객 증가와 접근성 개선, 마을내 인적역량의 우수성, 양봉, 산양삼, 송림, 해변, 해중 수산물자원 등이 풍부하고 고루 갖춰져 있어 관광객을 유도하고 체류할 수 있는 매력물을 만들 여건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바다자원의 사업화 잠재성이 높은데 송림에서 캠핑과 해변연계 헬스케어, 해변에서의 해수욕과 레저, 축제가 가능하고, 해중의 경관과 다이빙 등 레저, 수산자원인 민들조개의 먹거리, 특화수산물 식품개발, 체험거리, 축제소재로 활용, 해수의 탈라소테라피 해수요법, 특화된 식당과 가공품, 마을마트, 숙박 등 어촌체험마을을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어촌계를 구성하고 마을공동체사업을 한다면 그 어느 마을보다 잠재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분리 바다의 가치는 해변길이 약1.3km이며, 수심 7m 까지 마을어장이 가능하고 15m까지 협동어장이 가능하므로 약 260~650ha, 8~20만평의 어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며 지금까지 이어장을 주변마을에서 수산자원채취 등을 해오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최근에는 6차산업형 마을사업 추진이 강조되고 있으며, 논밭과 바다 생산물을 가공판매하고 유통서비스할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량과 주민들의 의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고 공동으로 운영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지원정책으로는 농산업클러스터사업, 향토산업육성사업, 농어촌자원복합지원사업, 지역전략 식품산업육성사업,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지역특화발전특구,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육성사업 등이 있으며, 이들사업으로는 농어촌산업화 추진 지원체계 지원, 유통, 제조, 가공 중심의 산업화, 체험, 관광중심의 산업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산업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촌특화발전지원특별법은 어촌 6차산업화 지원을 위한 근거법으로 특화어촌이란 수산문, 자연, 문화 등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수산식품의 생산가공 등 제조업과 유통관광 등 서비스업 및 관련 재화와 용역을 융합연계함으로써 특화어촌에서 생산공급되는 물품 및 용역에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높이는 것이라 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어촌특화지원센터가 강원도에는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설치운영되고 있고, 수산산업창업 투자지원을 위해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 해양바이오사업단을 운영하며 창업, 제품화, 기술개발, 마케팅 등 관련지원사업을 하고 있으 자문을 받아 보라고 주문했습니다.
수산업 6차산업화 사례로는 먼저 경기도 백미리 어촌계의 경우 김을 생산하여 가공판매, 체험 및 식당운영을 하고 있고, 신안군 태평염전에서는 소금을 생산가공하며 힐링과 치유를 위하여 가공공장, 소금가게, 박물관, 솔트 레스토랑, 솔트동굴 등을 조성운영하며, 공룡철갑상어 영어조합법인의 경우는 철갑상어를 생산가공하여 식품과 피혁 등을 판매하는 등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진해수산업협동조합은 피조개를 생산, 가공, 판매하며, 화천 산천어사업단에서는 산천어를 생산하고 가공하며 축제로 연계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 가공분야는 축제의 규모와 인지도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대기어업협동조합은 아침에 잡은 지역의 생선을 제공하는 어항내 식당에서 어부식사를 제공하는 어협직영 식당을 오픈하여 운영하는데, 당일의 메뉴는 당일 아침에 정치망으로 잡은 선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 식당의 성공요인은 당일 아침에 잡은 생선에 의한 신선도로 집객을 하여 지역활성화에 공한하였다는 것이라 합니다. 한편 중소기업등사업협동조합에서는 여성중심의 가공업이 발전하여 지역의 농산물과 어패류를 사용한 도미초밥, 도시락, 잔찬, 과자, 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성공요인으로는 전문가의 활용, 지역과 일체가 된 구성, 구성원은 조합구성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사업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라 하며, 5,000만엔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례들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는 종합지원센터가 중심이 되어 본격적인 어촌6차산업화가 가능하였고, 새로운 자원을 도입하기 보다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였으며, 규모는 작아도 연대와 조직화가 잘 되었다는 점, 마을주민과 어촌계가 서로 연대하고 조직화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였으며, 지원센터와 전문가들의 컨설팅이 더해져 연대와 조직화 및 지역자원을 활용성 등 주변의 도움을 적극 받아들였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북분리마을의 수산물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수산식품의 다면화방안으로서 횟집중심에서 수산물 레스토랑, 수산물 프라이와 커피 등 음료 판매, 북분리 해산물과 농림축산물자원을 활용한 피시 앤 칩스, 초밥 등을 개발할 수 있으며, 지역식당 등에서 판매할 수도 있고 상품화하여 유통판매도 가능할 것이라 했습니다.
6차산업화 추진방향을 살펴보면 수산물 축제를 마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규모는 작더라도 마을주도의 축제를 개최하되 소재를 6차 산업화와 연중생산 및 서비스 확대, 캐릭터개발 등으로 확대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조개잡이 체험과 축제를 연계하여 체험장 운영을 중심으로 가공품을 판매하고, 식당과 숙박을 연계해 즐길거리와 숙식을 연계하라고 하였고, 수산자원의 관광자원화 방안으로 민들조개 등 수산물을 관광객에게 채취를 허용하되 채취구역, 시기, 량 등을 규제하고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낚시터를 조성운영하고 낚시어선을 운영한다면 주 52시간 근무제 및 최근 낚시인구 증가에 따라 낚시 등 레져객이 증가할 것이며 낚시용품점 등의 운영도 생각항 수 있고, 해양레저 트렌드를 소득화방안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레저기구의 대여와 연계한 젊은이의 선호 먹거리 개발 및 레스토랑 운영 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 합니다.
일테면 북분리의 자연산 민들조개를 마을공동체가 생산하고 단순가공과 고차가공을 하여 마을식당 및 수도권의 식당에서 판매하는 유통판매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화함으로써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와 연계하여 방문객과 관광객 및 피서객을 모객하고 체험과 숙박은 물론 민들조개의 기능성을 활용한 헬스케어, 그리고 축제 등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농반어의 마을로서 마을전체가 어업에 종사하기는 어려운 구조이므로 해안가 주민들을 중심으로 어촌계의 구성을 통한 어촌마을사업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어촌계는 10명 이상으로 구성되고 정관과 규약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되는 조직체로서 어업 관련 의사결정과 어촌특화지원사업, 수산창업지원사업 및 귀어귀촌지원 등 각종 지원사업에 유리하다고 하면서도, 어촌계의 구축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고 했습니다.
동해안의 대부분의 어촌계는 가입문턱이 높아서 수백~수천만원의 가입비와 수년 이상 거주해야 정회원이 될 수 있는 반면, 서해안은 문턱낮추기 운동을 추진하여 어촌계원 증가와 소득증대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미리 어촌계의 경우는 어촌에 본인 소유의 주택이 있고 현금을 약간 납부하면 계원이 될 수 있어서 2006년 65명이던 것이 2014년 124명으로 증가하였고, 소득도 2009년 3,500만원에서 2015년 6,100만원으로 증가하였다고 하며, 부령의 주교어촌계는 6개월 이상 거주하고 200만원의 가입비로 계원이 될 수 있어 현재는 1,250명의 계원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어업구조를 위해서는 패류채취 남획방지 등 자원관리형 어업을 해야 할 것이며, 공동생산, 공동분배 및 공동관리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르는 어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며 자원조성을 위한 어촌계주도의 종묘생산과 방류가 필요하고, 종국적으로는 육상양식을 추진해야 고부가가치 품종 선정과 마을 특화상품화가 유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동해안의 많은 지역에서 설치되고 있는 방파제 등 어업기반시설 등 신규 구조물의 설치에 대해서는 해안침식 등 해변의 소실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고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마을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의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수산물 공급, 프랜차이즈 운영 등을 할 수 있고, 어촌공동체를 강화하여 마을과 어촌의 불화를 미연에 방지하여야 하며, 지역교육 여건이 확충되어야 주민들의 외부유출과 외주인들의 유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스마트마을공공학교 운영, 지역전문가 활용, ICT활용, 문제 해결형 인재양성교육 등을 추진하고, 새로운 문화와 외부인을 수용함으로써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해양레저 관련 젊은 층의 유입과 외국인의 어촌주민화 등 융합이 필요하다고 하며, 최근 아이도 노인도 한고자 한다는 서핑문화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제안했습니다.
이광표 박사는 다음에 더 행복한 우리북분리마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실적인 마을문제와 대안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마을의 발전을 위한 첫걸음으로는 마을의 네이밍이며, 북분리만의 정체성을 찾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동해안에 연해있는 여러 마을들에 비해 북분리는 숨겨진 보석같은 마을, 정적인 마을로 인식되고 있다고 하며 농촌다움이 우수하고 해안에 어항시설물이 없어 깨끗하고 솔밭이 운치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안에는 철조망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제거를 요망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최근의 남북평화무드에 힘입어 동해안의 철조망을 걷어 내겠다고 하며 상징적인 정책을 펼치고자 하고 있는데 대하여, 우리 북분리마을에서는 오히려 거꾸로 역발상을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즉 모든 동해안의 철조망이 겉혔는데 우리마을에만 철조망이 있다면 그것은 차별화되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고, 철조망을 활용하여 소원지 달기, 사진전, 평화 음악회,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One Source Multi Use의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레저스포츠 문화에 있어 최종적인 레저스포츠라 할 수 있는 승마와 해양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변승마를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해안승마는 동해안 어촌중에서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이 몇곳 되지 않고 북분리 해변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해변을 가지고 있어 적정하며, 철조망을 유지한다면 외부와 차단하면서 해안승을 즐길 수 있고, 또 관리가 용이하다는 측면도 있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안승은 또한 질적인 관광, 소수의 관광과 예약제 운영 등 마을에서 유지관리도 용이하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사업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금의 해안관리를 하는 것과 같이 앞으로도 깨끗하게 관리한다면 재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하며 가능한 철조망 등 기존의 해안시설물 제거나 신규설치 시에는 신중한 주의를 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하며, 마을주민들이 원칙을 정해 운영하라고 하면서 그 방안으로 해안에 설치하는 시설물은 하루만에 철거할 수 있는 시설만을 설치한다는 원칙을 세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언제든지 깨끗하고 청정한 해변을 유지할 수 있고, 돈 들여 설치한 시설물이 마을발전에 있어 애물단지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마을의 정체성을 살린 정적인 품격있는 명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폐교를 활용하는 때에는 우리와 같이 전면 리모델링을 하여 과연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알 수 없도록 하는 방식과는 달리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두어 이곳을 찾는이로 하여금 옛날을 추억하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하며, 우리마을도 가능한 꼭 필요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나 리모델링에 유의하라고 했습니다. 특히, 방조제나 장대돌제와 같은 바다의 시설물은 연안류의 흐름을 변화시켜 해안침식 등을 일으킬 염려가 많으니 현재의 해안이 수억년동안 유지되어 왔듯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보전이라고 하면서 바다는 전지구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명체라고 하면서 한 곳을 건드리면 반드시 다른 곳에서 반응을 보이니 자연상태로 보전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경우 농촌이나 어촌마을에 가보면 주민들이 우리마을에는 체험거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사실은 농민이나 어민들이 하는 모든 생활자체가 체험거리라고 했습니다. 아침 일찍 논물을 보러 나가는 것, 풀을 베는 것, 소를 돌보는 것, 수확을 하는 것, 어패류나 해조류를 채취하는 것, 해안을 정리하는 것 등 모든 농어민의 생활의 한하나가 모두 도시민에게는 신기한 것이고 체험이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을의 둘래길을 돌면서 각 지점에서 이곳은 내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하던 곳이고, 저곳은 첫 키스를 하던 곳이라는 등 실제 있었던 얘기 자체가 체험객들에게는 항미진진하고 사실감이 있어 흥미를 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사 때에 농어민의 가족과 함께 숫가락 젓가락을 하나씩 더 놓고 함께 식사하면서 정을 나눈다면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농어촌체험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체험을 한다면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보다 더 유익한 것은 바로 주민들에게 마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돈을 내고 고객으로 가서 체험을 한다면 체험이 끝날 때까지 결국 고객으로서 주민들에게 요구하고 제공하는 관계에서 끝날 것이지만, 방문객과 주민이 서로 정을 나눈다면 고객이 아니라 가족으로 되어 재방문을 하는 관계로 정착되어 방문객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고 마을의 발전이 지속되는 체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고의 관광자원은 행복한 마을과 주민이고 최선의 관광자원은 깨끗한 환경이라고 합니다.
많은 경우 어촌체험을 보면 정신없이 준비하고, 정신없이 잡고, 정신없이 썰어주고, 정신없이 먹고나면 남은 것은 피곤한 몸을 움직이며 하는 뒷처리뿐인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바람직한 체험활동이 아니며, 방문객을 잘 유도하여 같이 준비하고, 같이 잡고, 같이 먹고, 같이 치우고 교감하는 체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을의 주요자원 중의 하나인 블루베리는 현재와 같이 떡으로 개발하는 것도 매우 우수한 생각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것을 제안하고, 쿠킹클래스를 열어 방문객과 주민들이 서로 교감하고 정과 신뢰를 얻는 체험을 하며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홍보로 연결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해산물의 요리나 식당 운영에 있어서도 여늬 식당과 같이 횟집을 하느냐 아니면 해산물 레스토랑을 하느냐 하는 것은 주민이 결정하며, 이때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칸트의 말처럼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마을이 되라고 했습니다.
21세기에 걸맞게 IT기술을 도입하여 VR영상, VR어트렉션, AR찾기 등 명소시뮬레이션 가상현실이나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4차산업의 도입으로 첨단해변으로 가꿀 수도 있으며, 지역여건을 고려하여 짚라인 설치, 샌드보드, 케이블스키, 머드파도, 머드케이블, 트램플린, 360도 회전 하늘그네, 슬랙라인, 카쿤, 카약 등 다양한 방안들 중에 시기와 위치에 맞게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농어촌 마을발전의 키워드는 사람, 정, 이야기, 추억이라고 하면서, 다시 느끼고 싶은 것, 계속 느끼고 싶은 것이 요구되며, 감동을 주는 농어촌, 추억이 있는 농어촌이 되어야 하며, Only One! 여기 우리마을에만 있는 것을 찾고 자원화 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주민들께서 아름다운 농어촌을 만들어 가고 싶고 살고 싶은 행복농어촌을 만들게 되면, 우리의 자식들이 돌아오는 떳떳한 마을이 될 것이라 하며, 끊임 없는 교육 등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모든 주제발표를 마친 후에는 주민들과 포럼의 전문가들이 둘러앉아 토론의 시간이 새벽 1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다음날 마을을 한바퀴 둘러본 이후에 종합토론을 함으로써 포럼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토론시간에 먼저 김재준 대표가 우리포럼에 시행하고 있는 오!시장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하였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다람쥐의 노력을 아십니까?
두 볼이 터질 듯 도토리를 채운 다람쥐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왕복하며 겨울에 먹을 먹이를 땅속에 저장합니다. 그런데 여러 곳에 나누다 보니 어디에 숨겼는지 알수가 없다고 하네요. 다람쥐는 겨우 1/10 정도밖에 찾지 못한답니다.
그러면 나머지 도토리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듬해 봄이 되면 다람쥐가 잃어버린 도토리들은 싹을 틔우고 자라납니다. 그렇게 여러해가 지나면 잃버린줄 알았던 9/10의 도토리가 참나무 숲을 이루고, 다시 다람쥐에게 수천개의 도토리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내 놓은 작지만 소중한 상품들. 조금은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해, 그래서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지만, 잃어버렸던 도토리가 참나무 숲을 이루어 더 많은 도초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오!시장은 여러분들의 흩어진 노력들을 모아 참나무 숲을 이루겠습니다.
오!시장은 참나무 숲입니다.
오!시장에 대한 적절하고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텔링이라 하겠으며, 앞으로 우리 농업인들이 기억하고 발전시킬 오!시장이라 하겠습니다.
다음 토론주제는 어촌계의 구성에 대한 것이었으며, 현상황으로 볼 때 마을앞바다의 어장이 현재는 주변마을에서 수산물을 채취해가고 있으며 정작 마을주민들은 아무런 수혜가 없기에 어촌계를 구성하여 우리 몫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촌계의 요건과 수협 및 군청 등 관계 기관을 찾아 과연 어촌계를 만들 수 있는지 법적인 사항 등을 우선 확인하고 주민들과 협의하여야 겠다고 생각을 모았습니다.
설문결과를 보면 주민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그 원인으로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토지측량을 하고 담장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황도로를 막아버린다던가, 상호간 소통이 없어 생각의 차이가 너무 큰 것 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이미 이러한 문제의 해소방안도 모두 알고 있었는데, 서로 포용하고 욕심을 조금씩만 버리고 소통한다면 갈등은 없어질 것이며, 네가 틀리다가 아니라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으며, 극단적인 말이나 표현을 하지 말고 서로 미워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변화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문화동라리 활동이나 작목반 활동 또는 밥상공동체와 같은 봉사활동 등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그 이해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주민들은 도시의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많아 일부 원주민은 그들을 통해 농산물의 대부분을 직거래하고 있다면서 이주민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앞으로 판로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좋아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오!시장에 내놓은 블루베리떡은 맛도 좋고 색깔도 예뻐서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으므로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여 상품화 생산하고 축제와 해변에서의 체험 및 도로주변에서의 판매 등 활성화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민들조개가 많이 생산되니 이를 활용해 째복라면을 개발한다거나, 문어를 이용한 문어라면, 바닷가재라면 등 고급해물과 대중식품을 융합하는 음식도 개발해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마을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왜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지 마을의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러한 기반 위에서 이런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만들고 주민 모두가 동기화하여 공유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을에서는 지금까지 주민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 활동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새농 기초마을사업 등을 통해 교육과 어울림의 시간을 많이 갖아서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머리를 맞대어 발전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지역만의 차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보면 폐선이 놓여 있는 해변의 씬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폐선을 치워버려야 겠다고 하겠지만, 이곳에서는 폐선이 있음으로써 오히려 명소가 된 것처럼, 솔밭해변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철조망을 철거하지 말고 오히려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등 세계적인 명소화의 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도 동해안의 청정수산물 선호도가 높고 해변승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으므로 관광타겟으로 설정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4계절 관광을 위해서도 단순히 해수역장만 운영해서는 불가능하고 해변승과 글램핑장 등으로 활용함은 물론 해외관광객을 유치함으로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솔밭을 가꾸는 과정은 마치 훈민정음이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명확한 창작자가 있는 것과 같이 훌륭한 스토리텔링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어나 그밖의 언어들은 언어를 만든 목적도 불명하고 그것을 만든 사람도 불명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밭의 소나무를 활용하여 브랜딩할 수도 있고, 마을의 콘텐츠에 포함시키고 마을의 정체성을 찾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개껍질을 이용한 공예품은 처음하는 사람도 전문가처럼 할 수 있는 소재로서 체험화하고 향후 좀더 발전시키고 디자인과 포장 등을 개선하여 상품화하라고 했습니다.
마을 내에는 보석과 같은 자원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이것들을 잘 연결하면 팔찌, 목걸이, 왕관 등 아주 멋진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으니 차근차근 하니씩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게임 중에 팀추월 경기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스케이트를 잘 타는 선수가 일찍 들어오더라도 결국은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에 들어오는 것을 카운트하여 승패를 결정하듯이 마을사업 역시 앞서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도 배려하면서 공동체 팀의식을 갖고 추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오케스트라라도 지휘자가 없거나 실력있는 연주자가 없으면 완벽한 음악을 연주할 수 없듯이 리더와 주민들이 협력하여 마을발전에 확신을 갖고 추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을의 자원을 찾고 이들 보물들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방법으로는 헬리콥터 뷰라는 방법을 활용하면 쉬울 것이라 하였는데, 이는 마치 높은 하늘에 떠있는 여객기에서 땅을 내려다 보면 지형지물이 너무 작아 형체도 잘 알아 볼 수 없겠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본다면 낮게 날다가 높게 날다가 하면서 정확히 볼 수 있고 자원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마을을 헬리콥터를 타고 보는 것과 같이 생각하며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전방안이 제시되었으나 모든 것을 한번에 할 수는 없고, 이들 중에 잘 할 수 있는 것을 한가지씩만 골라서 우선 추진하고, 성공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다음의 또 한가지를 선택해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많은 북분리 주민들과 회원마을 주민, 그리고 포럼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분리만의 발전을 생각하는 1박2일간의 포럼일정을 마쳤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이 마을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