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현대 생활은 조금의 여유도 용납하지 않지만 시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양보하는 이종열 시인의 4번째 시집<텁텁한 감꽃이 사탕으로>는 행복하지만은 않은 삶이 달콤하게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에서 직면하는 실의와 좌절, 그리고 눈물은 익어가는 과정으로 그것은 다른 새로운 하나의 탄생을 위한 과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생활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신선한 분위기를 몰고 다니는 시인은 인간의 총체적인 삶으로 대변되는 불행을 행복으로 순화시키는 촉매제와 같다. 이번 제4집에서 시인이 보여주는 것 역시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이 만든 인위적인 규격에 얽매여 끌려가지 않고 자유로움 속에 감추어진 우리 삶의 진실을 신선하게 들려주고 있다.
<작가 소개>
월간 한비문학 시, 수필, 소설 등단/계간 아람문학 시, 수필부문 신인상/미당 서정주 시회 문학상 수상/2012년 한비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수상/한비작가상 수상/한비문학상 수상/시인과 사색 선정 올해의 시인/광주문학세대 전국 빛고을 창작 공모 일반부 대상 수상/한국문인협회 회원/월간 한비문학 운영위원장/한비문학회 회원/시인과 사색 부회장/시집 <내 마음 담은 곳>, <시간이 남긴 그림>/수필집 <그리움은 가슴마다>
<목차>
1부-내 마음 꽃잎 되어
알록달록 색동옷 입은 가로수가
하도 예뻐서 내 얼굴 보이듯이
친구 불러 보이고 싶었다.
-초롱불 밝힌 가로수 중-
엄마 젖꼭지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누렁이의 아방궁
앙증맞은 손님
그대 보고파
외로운 날인가
강가에서
사랑 그건 너의 몫이다
연민의 정
황홀했던 시간
슬픈 내 사랑
그때는 바보였다
억울하면 출세해라
약속 함께했지
언니야 누나야
너가 보고 싶기에
우리는 알록달록 삼총사
너를 사랑할 수 있기에
아직도 너를
혼자가 아닌데 혼자다
추억으로 남은 인연
이제 너만 오면
초롱불 밝힌 가로수
고약한 바람
2013.12.7 토요일 옆집
까치가 울면
2부-창 밖에서 햇살이 들어오니
감꽃을 캔디인 양 맛있게 먹던
그 옛날은 어디까지 갔을까
추억마저 가물가물 흐리다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으로 중-
조용한 동촌 유원지
그 꼬마도 여자니까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으로
내게도 저런 때가 있었네
깊은 밤에 허상
누구의 아버지신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말해주세요
양주는 나이가 들수록 고가품
태양을 닮자
혹시 치매는 아니겠지
꿈속에서 만난 엄마
너의 사랑
무정한 친구 같으니
기다리는 행복
웃으며 가는 태양
은지 같은 친구
화초 이름은 손녀
엄마는 오지 않기에
엊그제 사랑
사랑스런 봄
별이 뜨지 않는 밤
손님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여행길에서
너와 나는 골동품
부러워라 부러워라
3부-낯선 곳인데 낯설지 않다
오월이 오니까
고향에서 숨바꼭질했던
순이네 보리밭이 찾아온다.
-오월이 오니까 중-
시골은 모두의 고향이다
대학 캠퍼스
너에게 준 사랑
눈이 내리면
무엇이 기분을
엄마 미안해요
안개 덮인 강물
오월이 오니까
친구야 밉다 하지 말자
싸워서 이겼노라
봄은 봄인데
우리 아이들아
언제 또 다시
하얀 밤을
이제야 알겠네
눈 위에 심은 추억
여자는 예뻐야
추억은 전화선을 타고
보훈의 달 유월
왕래가 잦던 지인들
술은 튼튼한 징검다리다
변치 않은 사랑
연속 밀회
날 보고 귀엽다네요
정에 몰매를 맞고
세월아 그러지마
4부-서늘한 바람이 다독여 준다.
모질게 아팠던 흔적들이
저마다 초대장을 보낸다.
웃으면서 읽고 있다.
장하다 나의 발자취여
-발자취 중-
당신이 그립다
인생 마지막 종착역
어버이날
봄이 오는 길목
여름밤
연꽃에 묻은 마음
보고 싶구나
추억의 미로
어느 봄날저녁
발자취
막걸리 덕분에
잠아 너는 왜 날 피하나
추억의 실반지
일에 지친 하루
마음이 외로웠던 날들
추석을 보내고
가을의 추억
내 고향 밤하늘
재미있는 일들
사랑하는 마음
아쉬움만 남긴 정
짝사랑이 행복하다
모두 버리자
너와나
석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을엔
따뜻한 사랑
나들이
육십 한 계단
5부-너는 내게 무엇을 비추었기에
사람은 가기 싫고 오기 싫으며
핑계를 앞세우고 오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계절은 너무 정직해서 핑계가 없다
-정직해서 밉다 중-
그리운 정
마음이 타고 있다.
사랑은 욕심이다
허상
사랑했던 친구야
꿈나무 그늘에서
그때는 그랬는데
하필이면 내 짝꿍이
겨울의 소나무
친구야 놀자
벚꽃들의 나들이
생맥주를 마시자는 친구
고향 향기
인연이란
그대 폭우 속에
가을 여자
정직해서 밉다
어렸을 때는 몰랐다
조금 전에 행복
기다리는 마음
매미의 노랫소리
그가 있기에 그곳이 아름답다
속이 빈 수박
아주 멋진 피서
삶을 저장한 탱크
웃고 말자
<작품 소개>
탱탱한 포도송이는
엄마의 젖통같이 탐스럽고
달콤한 향기는
엄마의 젖 냄새 같이 향기롭다
포도 알 입에 넣고
엄마의 젖꼭지를 그리워했다
원두막에 오르니
아빠의 참외밭이 생각났다
친구들의 이야기소리는
고향 냇물 흐르는 소리 같다
탱탱한 포도송이
해마다 만지는데
엄마의 젖통은 만질 수가 없네,
단맛 나는 포도는 해마다 먹는데
엄마의 젖은 먹을 수가 없다
오늘도 포도송이에
엄마의 향수를 맡아본다.
-엄마 젖꼭지-
활짝 피었을 때
멋지고 괜찮은
호랑나비들이 날아와서
꽃물 달라 했다
긴 날개로 비행하는
멋진 모습을 바보 같이
그때 왜 몰랐을까
나비들의 마음
알아주지 못한 죄가
중벌로 돌아올 줄
그때는 왜 몰랐을까
오늘도 생각이 난다
그때 그 호랑나비들
꽃은 여전히 바보처럼
웃기고 있다
-그때는 바보였다-
나어렸을 적에 감나무 밑에
감꽃 소복이 떨어졌다
감꽃 주워 실에 끼워
양지쪽에 걸어두니 텁텁한 맛을
바람과 햇볕이 먹었다
착한 아이 먹으라고
달콤한 맛을 넣어 두었다
감꽃을 사탕인 양 맛있게 먹던
그 옛날은 어디까지 갔을까
추억마저 가물가물 흐리다
감꽃이 피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못 봤는데 발갛게 익은 감은
내 앞에 수북이 놓였다
지금 내가 보내는 세월이
어떤 세월인지 말해봐라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으로-
낯선 곳인데 낯설지 않다
고향인 것 같았다
모래와 자갈도 닮았다
토실토실한
버들강아지도 똑같다
시냇물 속에서 다슬기와
송사리가 사이좋게 지낸다.
쏘가리는 심술이 나는지
흙탕물을 일구고 다닌다.
어렸을 때 멱 감고 놀았던
고향 냇가와 똑 닮았다
고무신 띄워놓고
다슬기 건져 담는 순이도 보이고
건너 쪽에서 물방울 치는
영식이도 보인다.
반가워서 울음이 터지려 했다
-시골은 모두의 고향이다-
머릿속에 채워진 짐들을 죄다 묶어
소낙비 퍼붓는 날 강물에 띄워 보내고
텅 빈 머리로 바보가 되자
바위 같은 욕심을 비우고 나니
눈이 맑아 멀리도 보인다.
아름다운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평화로운 초원에서 반갑다고 손을 흔들었다.
마음을 비우는 사람이여
웃음꽃이 피어있는 초원으로 함께 가자
-모두 버리자-
사무실 옥상에 한그루 죽백나무
자기만의 특유한 향기로
적을 방어했다
튼실한 방어에 병들지 않고
늘 푸르고 싱싱한 자태를 과시했다
열악한 곳에 옮겨진 운명을
탓 하지 않고 추우나 더우나
죽백나무는 한결같은 자세로
옥상의 정원 지킴이로 손색이 없다
여름이면 죽백나무 가지마다
나팔꽃이 올라가서
예쁜 꽃을 피워 둘은 한 몸 되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있다
-그가 있기에 그곳이 아름답다 -
첫댓글 '눈이 맑아 멀리도 보이는 시인' 시집 발간 측하드립니다. 이종열 시인님!
열정적으로 사시는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제4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4시집 발간 축하드립니다.
승승장구하시는 이종렬시인님 축하합니다.
이쁜 사람 이쁜짓만 골라 하네요.
시집상재를 축하 합니다.
시인님 제 4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네번째 시집 탄생을 축하올리며 축배를 높이 들어올립니다.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되어--4시집 출간을 축하해요 무궁한 발전과 솜사탕같은 사랑이 넘치네요
또 해내셨군요. 축하 드립니다.참 오랜만에 이리 나들이 했습니다.
시집발간, 작가상. 축하할 일들만 생겼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에사 들어 와 보고 글 올립니다.
정말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네번째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