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전역에 각종 개발사업과 교통망 확충으로 표준지 땅값이 지난 해 보다 4.58%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의 표준지 50만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21일자로 공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돼 양도세, 보유세 등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도내 표준지 공시지가는 각종 개발호재로 지난 해 보다 4.58% 상승, 전국평균(3.64%)보다 높았다.
도내에서는 영월이 8.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화천(6.14%), 강릉(5.87%), 춘천(5.56%), 홍천(5.11%), 원주(5.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속초(1.50%), 동해(1.70%), 태백(1.83%), 정선(2.92%), 고성(3.28%), 인제(3.55%) 등 6곳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평균(3.64%)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영월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영월은 하이원 상동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화천은 배후령 터널개통과 국도5호선 확장공사에 따른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은 과학산업단지 및 옥계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이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 원주를 비롯한 14개 혁신도시들은 평균 11.16% 올랐고 지역주민 소득이 수도권보다 높은 강소도시는 4.44% 상승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내 표준지수는 3만1155필지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가격수준별 분포현황을 보면 1㎡ 당 1만∼10만원 미만이 1만5012필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만원 미만(9044필지), 10만∼100만원 미만(6540필지), 100만∼1000만원 미만(558필지) 순으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은 단 1필지였다.
도내지역 최고가 표준지는 원주시 원일로 보금당 상업용지로 1㎡ 당 985만원이었고, 최저가 표준지는 삼척시 하장면 둔전리 임야로 1㎡당 13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각종 개발사업지역의 토지 수요 증가,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를 위한 노력 등이 복합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는 21일 정부 관보에 실리며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또는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 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 산정에 불만이 있는 토지 소유주는 이 기간 시·군·구 민원실과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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