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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재 에세이 “그거, 마음이구먼!”, 2019. 에스에취북스 출판 339쪽
이 책은 저자가 수필문단에 등단한 후 자신이 기록해 둔 자료를 정리한 책이다.
내가 저자와의 인연은 길지만 다 설명하지 않겠다. 나는 저자와 오랜 만에 통화를 했고, 저자는 나에게 이 책 한 권을 보내주었다. 이 책은 자신의 신앙생활의 성장과정을 실감나게 정리하고 있다. 나는 339쪽에 달하는 이 책을 하루 만에 통독했다. 그 내용이 재미있고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물 흐르듯이 쉽게 써졌기 때문이다.
속표지에 “ 정구복 교수님
마음으로 드립니다.
2021.6.4. 관음재일에
저자 정철재 드림”
저자의 친필 서명을 써 보내주셨다. 이 책을 6월 5일에 받아 하루 만에 전체를 읽었다. ‘마음으로 드린다’는 표현은 전체를 읽고 나서 그 깊은 의미를 겨우 깨달았다. ‘마음’은 저자가 30여 년 동안 해결하려한 중심 문제였고 자신의 화두였다. 책의 이름을 이렇게 정한 사연은 책안에 들어 있다.
나는 에세이 전문가가 아니므로 이에 대한 문학적 평가를 내릴 자격은 없다. 단지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고자 한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1부 기이한 인연과 영혼의 존재
2부 금강경 사경의 여정 I-시아버님 옷 한 벌을 짓는 마음으로 쓰다.
3부 나의 사경 사명과 순례의 여정
4부 금강경 사경의 여정 II- 중생을 돕기 위해 마음을 내어 쓰다.
5부 금강경 사경의 여정 III- 관세음보살의 출현을 표현하기 위해 쓰다.
6부 나의 불사 이야기와 선 수행
에필로그
저자가 금강경을 금 물로 사경하는 것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음을 목차만 보아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경은 불교 신앙활동의 한 길이다. 이는 법을 보시하는 한 방책이고 경전을 외우는 것보다 훨씬 힘든 활동이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사경은 경전이 유통되는 길이기도 했다.
고려시대 후기부터 불교 신자들이 묘법연화경(약칭 법화경)을 사경하는 관행이 크게 행해지다가 조선조에 들어와서 불교가 이단으로 배척되면서 사대부의 부인들까지 남편을 위해 사경의 관행은 거의 중단되었다.
조선왕조가 멸망되고 나서 현재 사경활동이 다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법화경에는 관세음 보문품이 들어 있어 관세음 신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경에는 붓글씨로 쓰기도 하고 은 물감을 이용해 쓰는 은사경, 금으로 쓰는 금사경이 있는 바 금사경이 부처의 광채를 나타내고 색깔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급의 사경으로 중시되었으나 금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그 유통은 그리 쉽지 않다.
저자는 지금까지 금 물로 금강경 사경을 39번이나 해서 8폭의 병풍으로 만들었다. 금강경은 5,149 글자로 8폭 병풍으로 만들기에 분량으로 적절한 경전이다. 이는 단순한 신앙활동을 넘어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를 위해 금강경에 대한 내 나름대로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금강경은 불교의 중요한 이론을 담았고 마음공부를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경전이다.
금강경에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유명한 4구게가 있다. "범소유상은 개시허망하니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가 그것이다. (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니 만약 여러 현상이 참된 상이 아님을 안다면 바로 여래를 볼 것이다)
이는 인간과 자연 모두가 영원한 것이 없음을 말해준다. 이 4구게를 항상 지녀 독송하면 그 복덕은 어떤 보시보다도 크다고 이 경전에서 설파하고 있다. 그리고 보시 중 최상의 것은 조건 없는 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 이는 나와 남을 차별하여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지 말라는 등의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 경의 끝 부분에서는 모든 현상(일체 유위법)은 번쩍이는 번개불과 같고, 아침에 내린 이슬과 같이 순간적인 것이므로 마땅히 이렇게 보라는(應作如是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는 인간과 자연 모두가 영원한 것이 없음을 말해준다. 이 4구게를 항상 지녀 독송하면 그 복덕은 어떤 보시보다도 크다고 이 경전에서 설파하고 있다. 그리고 보시 중 최상의 것은 조건 없는 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 이는 나와 남을 차별하여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지 말라는 등의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경의 끝 부분에서는 모든 현상(일체 유위법)은 번쩍이는 번개불과 같고, 아침에 내린 이슬과 같이 순간적인 것이므로 마땅히 이렇게 보라는(應作如是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책의 전편에 흐르는 내용은 저자의 신앙생활이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어떤 인연을 거쳐 신앙생활이 진전되었는가를 소상하고 실감나게 서술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기록해두었던 기록을 중심으로 쓴 실화이다.
저자는 불교의 교리 공부를 통해서 불교를 이해했고, 그리고 직지사의 조실 스님인 관응스님, 대전 구운정사의 무명스님의 안내와 지도를 받았다. 금강경의 사경은 무명스님의 요청으로 시작된 것이다. 하루 밤에 5,149자의 전문을 쓰는데 한 글자의 오자나 탈자가 없이 쓴다는 것은 삼매경의 경지에 몰입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과정이 없이 이루어낸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그는 초인적 노력을 했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깊은 준비와 철저한 신앙심이 바탕이 되었다. 그런 엄청난 작업의 완수에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고 있음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런 모든 일에는 그림자와 같이 동행하는 삶의 동반자인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저자가 대만에 유학을 가서 서예공부를 한 것이 사경을 한 바탕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지만 첫 번째 사경은 남편의 아버지 즉 시아버지가 남편이 5살 때에 죽어 그 영혼이 공중에 떠돈다는 소리를 듣고 시아버지의 두루마기를 한올 한올 짜서 만들어드린다는 신념으로 썼다는 이야기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는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과 그 마음 씀이 연꽃 같은 아름다움을 느꼈다.
1985년 경 저자의 부부는 기독교 신자였다. 저자의 친정 아버지가 평생 불교 신자였던 90세의 할머니를 임종 직전에 기독교 신자로 만든 것에 대한 반감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한 것은 혹 아닌가 생각된다.
그가 불교로 전향하게 된 인연은 대만에서 유학생과 결혼한 후 전셋집을 마련하였을 때 친정 사촌여동생으로부터 도자기 선물을 받은 것이었다. 그 도자기에는 포대화상이 그려져 있었다. 당시 포대화상이 어떤 인물인지를 몰랐다고 한다. 포대화상은 당나라 고승으로 미륵불처럼 알려진 고승이란다. 큰 선물 포대를 짊어진 화상이라고 하니 기독교의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를 연상하게 한다. 이를 거실의 탁자 위에 놓았다가 실수로 이를 깨었다. 저자가 문방구에 가서 접착제를 사다가 원상태로 붙여 놓았더니 그 날 밤 꿈에 포대화상과 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나 “내 손을 붙여주어서 고맙다고 하면서 너는 가정을 가졌으니 나와 같은 길을 가지 말고 00을 찾아라! ”하는 꿈을 꾸었단다. ‘무엇을’ 찾으라'는 말인가를 알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그 뒤 어느 날 탁발승이 집에 와서 그 도자기의 화상이 ‘포대화상’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 후 다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나타난 스님이 ‘도선사에 8월 20일’ 찾아가라고 하는 말을 듣고 깨어났다. 그동안 3남매의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00를 찾으라는 것”인가를 알려고 무던 애를 썼다. 도선사를 남편에게 물어 찾아가 청담스님 동상 아래에 쓰인 법어에서 “00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00’를 찾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10년 간 노력했다. 마침내 직지사 조실스님인 관응스님으로부터 ‘그거 마음이구먼’ 이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을 찾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다시 30년간 노력했다. 찾으란 말은 부처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으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찾으란 말에서 구체적으로 마음을 찾아내라는 것이 아니라 참된 마음을 실현하는 길을 찾으라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찾는 것은 바로 불교의 실천행임을 깨우쳤다. 이는 단순히 선사들처럼 오랜 수행 끝에 한 순간 깨우친 것이 아니라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서 서서히 이루어낸 것이다. 그는 마치 화엄경의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만나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물어본 것처럼 그도 일생을 바쳐 찾아 수행했다. 그 구체적 수행모습은 책을 직접 읽어보아야 알 것이다. 이는 엄청난 감동을 줄 것이다.
그의 구도의 길은 사랑하는 동반자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그의 구도의 길에는 항상 남편이 동행하여주었다. 사경은 오직 다른 사람의 간절한 요청에 의하여 쓴 것이다. 자살을 하려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마지막 쓴 제39편은 통일을 위한 염원을 담아 썼고 백두산을 함께 등반하여 새해의 일출을 본다는 것으로 책을 끝내고 있다.
또한 이런 사경에는 지극한 염원, 다른 불자와 함께 기도한 열성, 그에 따른 부처님의 가호를 신뢰하는 신앙심의 발동이 작용했다.
저자는 남편과 이웃을 사랑한 것이 인연이 되었음을 소상히 기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인연이 더 큰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전편에 보여주고 있다. 남편도 금강경을 세 벌 사경해서 이 중 한 벌을 골라 스님에게 가져 다 주었더니 이를 '회향'이라는 명분으로 태워버리는 장면에는 종교적 신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남을 위한 깊은 배려와 약속을 굳게 지키려는 의지가 저자로 하여금 39벌의 금니금강경 사경을 했다고 생각한다.
5.149자의 금강경을 하루 밤에 한 글자의 오자나 한 글자의 탈자도 없이 쓴다는 것은 어쩌면 초인적인 노력의 결과이고, 수도 중 천둥과 벼락에도 동요하지 않는 삼매경의 경지에 빠지고 몸은 탈진상태에 이르렀으나 훌훌 털고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남과의 약속을 꼭 지키려는 굳은 의지와 실천은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주고 있다. 저자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라면 남편은 손오공과 같은 깊은 합작품임을 남편의 표현대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 사경에서 관음보살의 정신과 기도가 밑바탕이 되었고 무지와 무명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고, 남을 위한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착한 마음에서 이루어 냈다. 이에는 인연이라는 고리가 잘 서술되어 있다. 인연이란 좀더 확대해 말한다면 역사학의 중심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불교신행은 기적 같은 요소가 너무나 많다. 종교적 광신에 가깝다고 하면 크게 실례이겠지만 나의 솔직한 느낌이다.
그러나 종교적 집중이 남을 자신의 종교에 입교하라는 활동이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고 키우기 위한 구도행위였기에 남의 눈살을 찟푸리게 하지는 않았다.
이는 인간의 삶을 ‘응작여시관’하는 적극적인 부정의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신앙활동은 재가 불자로서 크게는 교종에서 선종을 통합하려한 천대종의 역사적 과정을 몸소 직접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
즉 능인서원에서의 불교대학에서 불교의 이론을 공부하였고, 남을 돕는다는 보시정신을 일생동안 실천했으며. 그리고 끊임없는 정진과 인욕을 거쳐 금강경을 사경했고, 전국의 관음상을 순례한 점은 지계(持戒)라고 한다면 지혜를 닦는 교종적 단계를 거쳐 6바라밀의 마지막 단계의 선정(禪定)의 수도를 지금 쌓아가고 있고, 외국과의 깊은 연계도 맺고 있다.
마음을 찾는다고 하지만 금강경에는 과거심도 불가득이요, 현재심도 불가득이며 미래심도 불가득이라 했는데 그런 마음을 찾는 것이 얼마나 특이한 것인가? 더구나 마음이 순간적으로 변하는 나에게는 감히 우러러볼 수 없는 너무나 큰 차이를 느끼게 한다.
한문으로 된 금강경을 위시한 8만대장경은 불교의 교리가 중국화된 것이다. 이는 뜻이 난해할 뿐만 아니라 글자도 어렵다. 앞으로 이 경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이런 점을 생각하면 한글로 번역된 한글판 금강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임이 앞으로 우리의 과제임을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이책에는 사진 한장을 싣지 않은 것은 현상이 의미가 없다는 뜻에서일가?
저자는 남편의 연구를 적극 돕는 일을 하였으며. 3남매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또한 충실히 하였고 국가의 통일을 염원하는 데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런 신앙의 책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인에게 알려질 만한 훌륭한 에세이라고 평하고 싶다. 여러분도 꼭 한번 구해 읽어보기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삼국유사에서 효선편에서 효와 선을 함께 온전하게 수행한 진정사와 같은 유형의 생애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연선사는 여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이에 찬양하는 시(讚詩)를 49수나 자신이 직접 썼다. 그러나 효와 선을 함께 모두 이루었다는 진정사(眞正師)에 대해서는 찬시를 쓰지 않았다. 그 이유를 나는 궁금하게 여기고 궁리하던 차에 이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나는 비록 시를 짓는 능력은 없지만 저자의 숭고한 활동에 대해 찬시를 쓰고 싶다.
부처님을 만난 인연 씨앗 되어
마음을 찾는 여정 긴긴 길
한 가정을 넘어 이웃과 나라 문제에까지 염원하였네!
대자대비의 관음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큰 뜻
둘이 합쳐 하나가 되니 그 힘은 사랑이었네
연꽃 피워 그 광채 우주에 비추는 뿌리되리라!
첫댓글 정교수님 ; 책소개를 불교의 정수를 가지고 대비하면서 감상을 적어 주셨네요. 작자에게는 커다란 용기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면서 많이 망설이기도 하고 조심스러워 했지요. 더욱 나이 70에 책을 쓴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진심을 가식 없이 표현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출간할 것을 권고했었습니다. 본인도 정교수님이 많은 용기를 주셨다고 생각하면서 고마다고 합니다.
저자의 남편을 소개함이 부담스러울가봐 권교수님의 언급은 피했습니다. 독후감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흥미진지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박사님께서 귀한 책을 소개해 주시고,
신간 에세이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가득 담긴 독후감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내용을 자상하게 소개해 주셔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 박사님의 독후감을 읽으니, 책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과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정 박사님의 독후감 옥고를 읽자마자 교보문고로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책을 주문 완료하니, 가벼운 설레임을 느낍니다. 좋은 책을 읽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훌륭한 에세이집을 출간하신 정철재 선생님께도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천선생! 댓글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선생에게 드릴려고 어제 저자에게 책을 부탁해 놓았는데 한 발 늦었습니다. 대전에 구운정사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아주세요. 그리고 책을 받으시면 선생의 서평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들에 세줄 심어놓은 보리가 노랗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가끔 사진으로 찍어 놓고 있습니다. 이를 베게되면 보리라는 수필을 하나 써 볼가 합니다. 정진, 힘내세요.
대전에는 유성구에 '구암사'가 있고, <구운정사>는 저는 과문한 탓인지 처음 들어봅니다.
정 박사님이 저를 위해 각별히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서평을 쓴다는 것은 그런 능력도 없거니와, 무례한 일이고요.
조용히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대전에 가면 구암사를 방문해보겠습니다.거기에는 정철재님이 쓴 금니금강경의 병풍이 있다니 한번 보고 싶습니다.
그 때 시간이 되면 동행해 주시죠.
그리고 서평이거나 독후감이어도 좋습니다.
구운정사가 어디 있는 사찰인지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구암사와는 다른 사찰인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우선 금강경에 대한 것을 다시 적어 복습하고자 합니다. 금강경은 5149자이고, 그 핵심 내용으로 4구게가 있는데,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니 만약 여러 현상이 참된 상이 아님을 안다면 바로 여래를 볼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4구게를 항상 지녀 독송하면 그 복덕은 어떤 보시보다도 크다고 설파하고 있으며 , 그 보시 중 최상의 것은 조건 없는 보시(無住相布施)인데, 이는 나와 남을 차별하여 자기 중심적이인 사고를 하지 말라는 등의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의 끝 부분에서는 모든 현상(일체 유위법)은 번쩍인 번갯불과 같고, 아침에 내린 이슬과 같이 순간적인 것이므로 마땅히 이렇게 보라(應作如是觀)는 결론이라고 했습니다. 저자는 마음을 찾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30년간 노력했는데, 찾으란 말은 부처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으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찾으란 말에서 구체적으로 마음을 찾아내라는 것이 아니라 참된 마음을 실현하라는 깊은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된 마음을 실현하라" 라는 그 말을 다시 되새겨봅니다.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운정사의 위치에 대해서는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박선생님의 글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합니다.
약간 어렵지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