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 자리한 만수봉(萬壽峰 983m)은 월악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8km나간 곳에 솟은 암봉으로 남릉 상의 최고봉으로 용암봉의 모산이다.
백두대산 주능선에서 월악산 쪽을 살짝 비켜 앉아 만수계곡 건너편에 있는 포암산과 마치 오누이 처럼 다정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산으로 포암산과 함께 암산으로 이루어졌고 포암산과 산행코스도 비슷하다.
만수봉 부근의 산들이 모두 그렇듯, 만수봉도 한 폭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묵은 노송들이 치마를 펼친 듯한 회백색 바위 사이에 군락을 이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만수교에서 육각정 옆 계류를 건너 만수계곡을 따라 형성된 자연학습장 길을 올라가다보면 왼쪽으로 작은골과 함께 커다란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고 난 뒤 조금 후에 왼쪽으로 오르는 길과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만수산의 등산은 이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820m봉 - 만수봉 - 만수계곡상류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인 코스다.
만수봉 산행은 만수골 입구 흙베루를 지나서 자연학습 탐방로를 따라 계곡 안으로 2.5km 거리에 이르면 길은 서서히 북쪽으로 휘어져 고도를 높인다.
단풍나무가 숲 터널을 이루는 계곡길, 폭포지대, 산죽군락, 참나무로 뒤덮인 주능선길, 월악산 상봉 아래로 파란 하늘을 삼킬 듯한 충주호가 더욱 진하게 내려다보여 장관을 이루는 만수봉을 넘어 널찍널찍한 반석들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만수계곡에서 더위를 날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