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8 (화) 원주 15개월 여아… 우한 폐렴 의심 증상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강원도 원주에서는 중국을 다녀온 15개월 여아가 폐렴 증상을 보여 27일 강원대병원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지난 1월 18일부터 부모와 함께 중국 광저우를 여행한 뒤 1월 26일 귀국했는데, 1월 27일 오전부터 기침이 심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우한 폐렴이 의심돼 인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상태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검사 결과는 1월 28일 나올 예정인데, 확진될 경우 국내 확진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우한이 아닌 지역을 다녀온 환자가 나오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 27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유증상자가 5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6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가 해제됐고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발표 이후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폐렴 증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36세 남성도 1월 27일 오후 발열과 가슴 통증 증세로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았는데,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가 역학 조사 실시 결과 우한 폐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했다. 부산에서도 37세 여성이 이날 오후 발열 증세를 보여 부산대병원에 격리됐다. 부산시 동래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국인 남편과 결혼해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가 춘제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월 14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래구보건소는 이 여성과 접촉한 가족들의 감염 여부도 조사 중이다.
울부짖는 환자와 방치된 시신들… 中 전역 패닉

“집에서 나가지 말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3000명에 육박하면서 중국 전역이 패닉에 빠졌다. 중국 당국이 외출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해 중국 전역이 적막에 휩싸인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 대응을 전담하는 당 중앙 영도소조를 만들기로 하는 등 중국 정부는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1월 26일 우한 폐렴은 잠복기에도 전염되며 증상 없는 환자까지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 중국 시민들은 ‘걸어 다니는 전염원’들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톈진(天津)에서 열차 내 환자가 승무원들을 전염시키는 등 광둥(廣東)성, 칭다오(靑島)시, 안후이(安徽)성에서 잇따라 ‘집단 감염’까지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9개월 여아도 감염됐다.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北京)시는 1월 27일 “모든 지하철역에서 체온을 검사해 37.3도만 넘어도 격리하겠다”는 충격 요법을 내놓았다. 베이징을 오가는 모든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중국 정부는 자금성, 만리장성,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중국 전역 주요 관광지를 폐쇄한 데 이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다음 달 2월 2일까지로 사흘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 “마트서 재채기했다고 싸워”
1월 26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 인근 국무원 신문판공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약 100명의 기자는 모두 마스크를 썼다. 본보를 포함해 기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질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월 22일 기자회견 때에는 중국 당국이 기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제지했지만 태도가 180도 달라진 것.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수만 명이 몰렸을 톈안먼광장엔 마스크를 쓴 수십 명의 관광객만 보였다. 우한 폐렴 사태로 잠정 폐쇄된 자금성(紫禁城)을 비롯해 베이징 중심가 창안(長安)대로 전체에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중국 당국은 “(춘제) 모임을 취소하고 새해 인사를 하지 말고 집에 있는 게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베이징 동북부 왕징(望京)에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교민 커뮤니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재채기를 했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이 싸우는 모습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 우한판 ‘주홍글씨’까지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500여 명의 교민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1월 26일부터는 자가 차량 운행까지 금지됐다. 우한대 학생인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29)은 “우한 시내 대학들은 학교 출입문을 봉쇄하고 학생들에게 컵라면 등 인스턴트 식료품을 배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한 우한의 상황은 끔찍하다. 치료를 호소하며 울부짖는 환자들, “나도 집에 가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의료진, 병원 앞 도로에서 환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으며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감염이 의심돼 자가 격리를 선택한 주민은 집 대문에 ‘표시’를 내걸라”고 밝혀 ‘우한판 주홍글씨’라는 지적도 나왔다. 후베이성과 인접한 허난(河南)성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도로를 파내 접근을 봉쇄하고 검문소를 설치한 뒤 총을 들고 후베이성 주민들의 진입을 막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저우 시장은 또 “춘제로 이미 500여만 명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민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혔다. 1월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직항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한국인, 외국인 모두 포함)은 모두 1만2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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