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남산은 봄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고 꽃이 피는 봄이 되면 꼭 한번 시간을 내어 남산골(13곡) 장군샘.정상.삼면봉.
밤티재까지 산길을 걷고 싶었습니다.화사한 햇빛과 시원한 봄 바람이 봄꽃과 함께 유혹하는 봄. 오늘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청도에 진산인 남산을 찾아 같습니다.
오늘 청도 남산 하늘 흐림.날씨는 포근 했습니다.하늘은 커튼을 치고 태양이 구름속으로 얼굴을 내 밀어서 청도 남산
산길을 햇빛이 간간히 비추워 주웠다.
교촌리 주차장에서 나는 산우님과 그래도 서로의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었다.누구랄 것없이 반가움에 정을 더 버무려는
향긋한 미소를 만들어 내는 그들의 한마디 사람 냄새 나고 착한 산님들이다.
청도 교촌리에서 남산골 13곡을 가는 산길이다.길가의 벚꽃나무 가지에서 간간히 하얀 눈송이 꽃잎이 흩날린다. 민들래꽃.
수선화꽃.이름모를 야생화꽃.복사꽃.하얀배꽃.그 앙증 맞고 그 사랑스러운 봄꽃.남산골로 가는 동산에서 나는 그만
봄꽃에 만취 하고 말았다.
남산골 들어서자 ! 남산골은 세상이 멈춴선뜻 물소리만 콸콸 들러오고 고요 하다.산기슭에 진달래가 소리없이 피웠다.
지기를 수없이 반복해도 누구 하나도 눈길을 주는 이 없으니 외롭고 쓸쓸하다.나를 보던니 수줍은 새색시 분홍빛
진달래는 반갑게 인사 한다.
남산골 (13 곡) 은 조선시대에 취암은 선비들이 무오사화 후에 여기추에서 기생과 함께 시조와 풍류를 읆으며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아주 옛날에는 신선들이 선녀와 함께 하늘에 내려와서 이곳 옥류대.운금천. 소 에서 목욕을 하고 낙서대
에서 옷을 갈아 입고 하늘을 올라 갔다는 전설도 있다.
남산의 산신은 '여산신(女山神)'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남산골을 둘러본다고 해도. 여산신은 부끄러움을 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곳에 내려와 마음껏 주변을 둘러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한 것이 아니었을까? 선녀만 놀았을까? 선경이니 신선도
있었을 텐데.손이 시리도록 맑은 물. 다른 멋을 보여주고 있는 남산골(13곡)은 아담하고 작은 폭포 그야말로 선경이다.
하늘 가득 옷자락을 날리며 내려올 선녀들.이곳 숨은 옥류대.운금천. 소 에서 그들은 무엇을 망설였을까? 그저 알몸이
되어도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아름다운 경치에 반한 신선들이 즐기는 '선경(仙境)'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난 이 작은 폭포.소 를 오히려
수억 년전에 신선들이 노닐던 곳으로 보고 싶다.그래서 선녀와 신선들의 멋진 사랑이야기 한 토막이 전하고 있을 법도
하다.
오늘 나도 신선이 되어 남산골(13곡)에서 옥빛 처럼 흐르는 반짝 이는 맑은 물에 손을 담가본다.손으로 떠 목에 넘겨본다.
오장육부와 가슴이 시리다. 한여름에도 냉기가 감돈다는 곳이니. 4월 초순에 물이야 오죽할까? 세속에 더럽혀진 몸.
내 손으로 인해 이 시리도록 맑은 옥빛 물이 오염이라도 될까 봐. 얼른 손을 빼낸다.
오늘 이 맑은 옥빛 물에 몸을 담그면. 그동안 세속에 더럽혀진 몸과 마음이 이 물처럼 깨끗하게 맑아질까? 사람들의 눈이
없다면.옥빛 물속에 그저 망설임 없이 텀벙 뛰어들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신이 나에게 눈을 주신 가장 큰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이 아름다움을 보고.아름다운 삶의 행복을 꿈꾸라고.저 맑은
남산골(13곡) 옥빛물에 세속에서 더럽혀진 몸을 씻어 내라고 한다.
나는 남산골(13곡)에서 아쉬움도 남았지만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심신을 단련을 시키고 신선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장군샘 약수터로 향해 걸었습니다.숲속 산길에는 솔솔 불어오는 봄 바람.봄 노래하는 새들소리.푸른 소나무에서 솔향이
뿜어내는 피톤치트 향기가 가득하다.
나무들도 이제는 새순을 내밀며 진한 연 초록색으로 물들고 있다.자세히 다가가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지에 잎이 무성
하게 푸르게 펴지기 시작한다.나무 가지에는 찍혀지는 연록의 초록색 점들이 내 마음을 푸르게 적신다. 군데군데 흐드러져
피어 있는 진달래꽃도 예쁘고 아름답지만은 나뭇가지에 무성하게 피어난 잎도 꽃 못지 않게 너무 이쁘다.
남산골에서 장군샘 약수터로 가는 산길에는 주황.분홍.초록.하얀 노란.형형색색으로 등산복을 입은 산우님의 발걸음은
유난히도 남산의 봄과 잘 어우려져 보였다.선두는 연신 고개를 돌려 쫓아오는 후미를 세심하게 살폈고.따라서 산님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 연처럼걸음을 보조 마추었다.서로에 대한 신뢰와 인간적 관계의 고리로 연결된 끈은 힘겨워 하는 자를
이끌고 앞서고자 하는 자를 자제 하도록 만들었다.
장군샘에서 바가지로 물 한모금 마시고 목을 축이었습니다.장군샘에서 전망 바위로 가는 오르막 산길을 걸었습니다.
산길에는 죽어서100년 살아서 100년을 가는 고사목의 신세가 정말로 외롭게 보였다.나는 전망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숨을 고른다.캔 커피를 한잔 마시고. 목 마른 갈증을 해소를 한다. 정말 자연에서 마시는 캔 커피는 역시 꿀맛이다.
나는 전망 바위에서 헬기장으로 오르는 산길은 나뭇가지에서 떨어져서 가지런히 깔린 낙엽을 밟.봄의 풍경도 삼삼하니
좋기만 하다.오르막 숲속 산길에는 발 걸음을 한 발자국 내딛딜 때마다 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내 얼굴과 등줄기
까지 씩혀 준다..
헬기장에서 조금 걸었서 남산 정상에 올랐다.남산 정상은 깨끗한 표지석과 함께 전망이 툭 트였다.가지산.운문산.억산.
재약산. 화악산.비슬산.등이 남산을 호위하고 있는 듯하다.나는 표지석에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의 흔적을 남긴다.나는
아쉬움은 너무컸습니다.그래도 어쩌라? 정상에 오래 머물수가 없습니다.남산을 내 마음에 내러놓고 이젠 하산 한다.
삼면봉은 청도읍.화양읍.각남면.3개면이 이곳에서 갈린다고 붙여진 이름이다.삼면봉에 밪줄을 타고 내려와서 한재고개를 거쳐서 밤티재로 내려가는 숲속 산길에는 봄꽃들이 종종종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진한 연 초록색 마술에 걸린.붉은꽃
들이 사랑의 손짓을 하며 나를 유혹하고 끌어 들이고 있었습니다.
진달래는 붉은 물감을 쏟아 부은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화사하게 피어 났다.아이 간지러워 수줍고 부끄러워라! 푸른
소나무.바위틈 사이에서 나 이쁘지요.하면서 진달래는 이 멋진 날에 꽃망울을 터트렸다.
진달래꽃밭 속에 들어가면 살랑이는 봄바람 따라 진달래꽃 향기가 내몸을 감싼다.소나무와 진달래꽃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분홍빛 진달래들은 나무 사이에 숨어서 나의 발걸음을 붙잡아 놓고 가슴을 마구 들뜨게 한다.
나는 진달래 군락지 안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수록 마치 분홍색 물감을 뒤집어 쓴듯 내 몸은 붉게 변해가는 것 같았
습니다. 이세상 너머의 하늘 진달래 꽃밭이 이런 모습일까? 남산 진달래꽃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거는 듯하고
손을 내밀어 고운 입술을 살짝 어루만지려 들며 금세 내손에 분홍색이 묻어날 것만 같았다.
분홍 저고리에 연갈색 치마를 입은 어여쁜 색시 같은 첫 사랑의 진달래 같은 날 반기리라 여겼다.나는 그렇지만은 그
진달래 고운 입술에도 입 맞춤 한번 해주지 못하고. 계속 아아아.... 참. 아름답다.하고 감탄사만 하면서 걸었습니다.
나는 지금 이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들이 너무 행복할 따름이다. 푸릇푸릇 새순이 돋는 연 초록색에
분홍 군락이 화려한 색상으로 멋있게 눈부신 자태를 자랑 한다.
여인들의 얼굴도 화사한 진달래꽃에 취한 듯 붉다.여인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진달래 꽃밭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다.이 멋진 포즈를 취한 여인들의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진달래꽃과 어울린 사람들은 이미 진달래꽃 이나 다름없다.내려가는 가는 산길마다 온통 참고운 붉은 빛이다. "너도 나도 너무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며 탄성을 지른다.
밤티재 진달래 군락지에서 나는 분홍빛 진달래 밭으로 뛰어 들었다.진달래 꽃이 있다면 응당 관조만 하는 것도 나의
도리가 아니다.분홍빛 진달래 꽃에 모독 일수 있다.그 분홍빛 진달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들어야만 봄꽃을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으리라?
화사한 산벚꽃 아가씨가 싱글 벙글 활짝 피었다.하얗게 핀꽃 참으로 예쁜 꽃이다.나의 인생도 화려한 벚꽃처럼 활짝 꽃을
피우며 얼마나 좋을까? 벚꽃의 꽃말은 결백정신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벚꽃은 분홍색.흰색의 다섯잎 꽃이 우산 모양
으로 피며 비.바람이 불면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수많은 꽃잎이 후두둑 떨어져 아름답다.
오늘 청도 남산은 만물이 생동하는 색과 빛.향기.그리고 봄 바람.나무와 봄꽃. 모두 이름을알수는 없지만 수많은 잡초와
들풀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거룩한 대지 미술은 행복한 감동이었다.
나는 청도 남산 산길을 걸었다.산길에서 진달래 꽃을 보며 웃었고. 산길에 행복한 이야기 하며 걸었다.오래만에 만나
나란히 서서 사진도 찍었고.미소도 지으며 또 다른 낭만과 추억을 만들었다.
걸음을 모두 마치고 내려와서 뒤풀이는 정해진 청도 안골 농장에서 했다.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다.그중에서도 먹는 즐거움이 절반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나는 흙염소 양념 불고기를 상추에 마늘과 고추를 넣고 싸 먹으면 아주 담백하게 맛있을 거란 생각 때문입니다.평소 접하지 못했던 음식 궁합이라 기대도 무척 컸습니다.상추에 싸먹는 염소 양념 불고기는 비린내도 없이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소주.맥주. 한잔에 흙염소 불고기로 상추 쌈에 싸먹으며 썩 구색에 맞고.입맛 땡기네.모두들 끝내주게 맛있게 먹는다
나는 테이불을 사이에 두고 하산주를 한잔하고.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오늘의 만남을 반가와 하고 마음을 터놓고 정을
소중하게 나눈다.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산이 좋아서 만나고 그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만산 산우님들의 좋은 만남
입니다.
오늘 청도 남산 안골 농장에서 좋은 만남에 대한 여정을 서로 화기애애하게 좋은 분위기로 정을 돈독히 나누고 달콤하게
해포도 풀었습니다.
오늘 청도 남산 만산 산악회 한마음 봄 산행은 산우님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만남에 대한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 인연을
또한 계속 이어지기도 하지만은 때로는 바쁜 일상속에서 소중한 인연을 속절없이 끊어지기도 합니다.오늘 청도 남산
한마음 봄 산행은 소중한 만남의 인연 연속입니다.
산우님 여러분은 산악회 소중한 재산이며 보배입니다. 옛 성인의 말씀에 의하며 한사람.두사람.힘을 합치고 뜻을
모우며 큰 태산도 움직일수 있다고 합니다.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산악회 많이많이 사랑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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