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 호흡곤란이 심해졌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오래도록 앓고 사는 처지에선 더욱,
요새처럼 일교차가 심한 때일수록 독감이나 코로나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함이 두말할 여지가 없는 실천사항이다.
언제든 미련없이 떠나갈 수 있게끔 마음을 다잡아 차근차근
미룸없이 몸과 마음과 주변을 정리해 나가고 있긴 하지만,
찬바람이 나면서 가래가 늘고 자칫하면 숨이 차는 일상에서도
무리하지 않게끔 느긋하게 일거리를 찾아내며, 때로는 과감하게
알아낸 일꺼리들을 처리해 나가는 습관을 들여감이 스스로도 대견하다.
결코 서두르거나 조바심 내지 않으면서도 쌓아두지 않고 느리게나마
정리해가다가, 모든 걸 다 해소하지 못할지라도 미련만은 남기지 말자.
●작년 오월 정강이가 부러진 이후 17개월에 걸쳐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금년 7월부터 보행이 가능해진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안면마비와
다리저림 및 불면증 등 여전히 후유증이 남아, 앞으로도 꾸준히 근신을
해야만 하리라는 자각에서 몸의 상태를 조심스레 살펴보고 있다.
예전에는 무관심했던 발과 발바닥까지도 샤워시마다 때밀이타월로
밀어주면서 이 부분 또한 신체의 소중한 부위임을 깨닫곤 한다.
정강이 수술부위 중 맨 윗쪽 볼트부위에는 아직도 피부가 온전히
숙성되지 않은 채로 딱지 비슷한 형태에 머물고 있기에, 드레싱을
생략하려다가도 소독을 한 다음 이지에프연고를 도포하고, 노출이
위험할 수 있을 듯하기에 중형밴드로 마무리하였다.
●그저께 세민이 굳은 똥으로 막아버린 1층화장실의 변기를 뚫으면서,
분리수거용 대형비닐봉투를 1층 창고로 옮긴 후 45년 이상 사용해온
보루네오 옷걸이를 폐기하기로 했다.
내친김에 염산과 <오렌지세정제>로 묵은 때와 얼룩을 제거하였다.
화장실 출입문 벽에 붙은 전등스위치는 커버만을 손질하여 작동시켰다.
●화장실을 정리하다 보니 2000년대 초 안성을 오가며 미리내성지 성물방에서
구입하여, 트라제 운전대에 부착하고 먼길 오가던 미니성모상이 눈에 띄기에
<스텐클리너>로 닦아 내 방의 메인컴퓨터 앞면 중앙에 부착하였다.
기도를 바치거나 성경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물을 모시고 자주 뵙는 행위도,
일상에서 자칫 잊거나 미약해질 수 있는 신심을 붙들어주는 계기가 되곤 한다.
첫댓글 ●금요일 밤에도 졸피신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에,
신경안정제인 <자나팜>을 복용한 다음에서야
졸음이 다가와 501호에서 짧긴 하지만 혼곤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마지막 자나팜 반 알)
다음번 진료시에는 졸피신과 함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활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