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전망대(소금밭 일몰)
증도 일몰
김 지 은
거대한 짱뚱어 다리 갯벌에 눕는다
밤이 떨어지면
원생대를 찾아가는 맨발이 신명난다
썰물을 밀면 철학의 숲이 열리고
망각의 늪은 일어선다
여기
집 한 채 사이에 두고
달랑게와 엽낭게
자기네 집이라 우긴다
눈을 머리에 인 채 하늘을 보는
툭눈이 짱뚱어 속살이 매끄럽다
전신 머드팩을 즐기는
집게발의 걸음이 느리다
S라인으로 열리는 지평선
갯벌은 저혼자 숨을 쉰다
날개짓하며 썰물을 당기는 노을은
물길을 깊숙히 뿌리 내리고
소금벌에 눕는다
달구어 낸 잘 익은 태양은
붉은 수평선을 굴리고
내 탐욕의 눈부신 투망은
아슬아슬한 생애를 잇는다
부딪쳐서 금빛 날개 퍼덕이는
바위섬 외갈도가 내갈도로 밀어내는
석양빛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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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소정 글방
증도 일몰/ 1박2일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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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
14.12.25 15:2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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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데 다녀오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