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안에 잘 보존되어 있는 푸른 산과 바다, 그리고 갯마을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풍광 좋은 석모도는 영화 <시월애>, 드라마 <천사의 유혹> 외에도 다수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가 되기도 한 곳입니다.
[이하 사진=인천관광]
오늘 투윙이는 가는 곳마다 입이 쩌-억 벌어지는 풍경을 자아내는 석모도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거에요!>_<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배에 타실 수 있고요, 출항한지 10여분이면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멀미 걱정없이 섬 여행을 떠나실 수 있답니다! +_+
이동하는 중에 만난 갈매기에게 새우깡 과자도 주며 짧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배 이동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죠.
자연의 고운 모습을 간직한 석모도에 도착하면, 크게 그려진 이정표를 볼 수 있는데요, 투윙이는 석모도에 하나뿐인 해변, 민머루 해수욕장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활처럼 휘어진 모양의 민머루 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명소 입니다. 모래보다는 부드러운 갯벌 체험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조개,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죠. 촉감이 좋아 맨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개 껍질이 많이 있으니 장화나 여분의 신발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날도 역시 일찍 찾은 탓에 안개가 자욱했네요ㅠ.ㅠ)
꽃게를 잡다보니 갑자기 투윙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럴때는?! 꽃게요리를 먹어줘야 겠죠!ㅎㅎ 투윙이는 황급히 석모도 게요리 맛집으로 소문난 '춘하추동'을 찾았습니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 덩굴 인테리어가 자연의 향기를 물씬 풍겨주는 것 같죠? 야외에도 테라스가 있어서 자연바람을 쐬며 식사를 하실 수도 있어요!
따끈한 밥이 술술 넘어가는 간장게장의 비주얼입니다. 게 요리 전문점 답게 비린내 하나없이 짭조름하고, 달콤한 게장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
해물 맛이 그대로 스며든 칼칼한 꽃게탕! 꽃게 외에 들어있는 새우도 정말 살이 오동통 하죠? 푸짐한 양에, 깊은 맛을 우려내는 국물~ 배는 불러왔지만 줄어드는 국물을 보며 마음이 참 아팠네요. 보문사에 오르기 전에 정말 푸짐한 한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어요. 그 중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는 보문사가 위치한답니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지요.
보문사에는 예불을 드리는 신자들과 조용히 카메라에 풍경을 담아내는 투윙이와 같은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
보문사의 명물인 마애불과 눈썹바위를 보기 위해 투윙이는 수백개의 계단을 힘차게 올랐어요. +_+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 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지로 꼽혔다고 합니다.
마애불로 가는 길에 밑을 내려다보니, 그 경치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이번엔 위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드디어 눈썹바위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거대한 바위지요?
눈썹바위에 다다르기 전에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볼 수 있었어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소원들을 고이 적어 유리병에 담아둔 것이죠.
일명 눈썹바위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웅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에 조각한 것입니다. 세속의 모든 번뇌와 마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해요.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의 잔잔한 비경도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행한 투윙이의 발을 위해 온돌족욕장에 들렀습니다. 무료 천연해수탕에 발을 담가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곳이죠!
피부각질에도 좋고, 아토피나 무좀, 만성비염 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 온도는 뜨거운 정도라 너무 어린 아이들이 발을 담그기엔 조금 힘들 것 같았어요~
뜨거운 물 덕분에 맛있게 삶아진 계란도 맛볼 수 있어요. >_< 보문사에서 내려오시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권해드려요!
첫댓글 벌써 다녀온 느낌이네요.. 강화는 여러차례 가봤지만.. 보문사는 이번이 첨이예요~
몇 년 전 석모도를 다녀오긴 했는데 그냥 일주만 하고 와서 보문사는 들르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수고 많습니다.. 어~ 그런데 명색이 문학기행인데 문학관 방문이 없네요?? ㅠ;; 상관은 없습니다만~~~
석모도에서의 일정을 고려해 생략하려 했던 것인데 필요하면 석모도 가기 전에 '이규보 묘소'를 경유할 수도 있음
명색이 문학기행이라 우선 '강화문학관'에서 모일 예정이라네.
설레임 기다림 ,섬세 하시기도 하셔라
군침도는 간장 게장 먹고 나면 입맛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시다 ~~~철썩이며 부서지는 파도는 아니지만 간다는 것에 대한 부푼 마음으로 문학기행 보다 가을 소풍 입니다
소풍이 편하지요^^ 문학기행은 꼭 어느 문학관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 소풍처럼 편하게 가서 시낭송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하나의 문학기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을이 익는 석모도의 겨울 바다도 좋지만 전어 내음 풍겨오는 가을 바다도 운치를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