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완공 계획 불투명
경남 김해와 부산시를 잇는 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편입토지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상호 업무협조까지 미비해 지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완공시기도 늦춰져 주민들의 불편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두 시는 591억9600만 원(국비 295억9800만 원, 부산·김해시 각 147억99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부터 동김해IC와 부산 식만JCT를 연결하는 광역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3.8㎞(본선 1.3㎞, 연결로 2.5㎞) 길이인 이 도로는 당초 올해말까지 왕복 3∼6차로(너비 20∼35m)로 개설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착공은커녕 편입토지 보상도 마치지 못한 실정이다.
김해시는 시 구간 편입토지 4만3000여 ㎡ 중 80% 수준인 3만5000여 ㎡를 보상하는데 그쳤다. 시는 자체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그동안 투입한 154억4000만 원 가운데 15억 원을 제외한 139억4000만 원을 국비에서 충당했다.
부산시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부산구간 토지 보상작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또 두 시는 사업비 부담 협약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사업 진척이 늦어지자 김해와 부산시는 착공도 하기 전에 완공시기를 2016년으로 늦췄다. 하지만 지금처럼 현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2016년 완공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광역도로는 동김해에서 부산신항과 창원, 양산, 울산을 바로 연결할 수 있어 개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재 김해지역 주민들은 부산신항 등으로 갈 때 국도14호선을 이용하거나 김해∼부산 가락IC 도로를 이용하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업차 부산과 김해를 자주 오간다는 김해시민 최모(42·어방동) 씨는 "동김해IC에서 식만JTC까지 연결되는 도로가 곧 만들어진다기에 큰 기대를 했는데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생각한다면 두 지자체가 공사 진행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부산시와 협조를 통해 사업비 부담 협약을 하는 등 조기에 사업비를 투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초 목표인 2016년에는 광역도로를 완공,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