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봉.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아이 손을 잡고 .
한때 유행했던 노래가사가 갑자기 생각 난다.
가련해서 가련봉인가. 아님 가보고 싶다해서 가련봉인가.
남해의 푸른물도 작은 산들 사이로 모두 숨어버리고 고계봉 .
오심재 건너 가파른 능선이 다리힘줄을 당긴다.이번엔 시간이 없어 반쪽 산행
담에는 넘어야 할 숙명의 고개가 될듯하다.
두륜봉에서 내려오는 산과스키님 바람만 산에 가득했다.......
갈메기 한마리가 돌이 되었다.
길을 잃어 이 외딴 바위위에서 바다를 보며 돌이 되었다.
날개만 피면 한달음에 갈 수 있는 작은 창공이지만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그만 갈 길을 잃었나보다. 아님 넋놓고 구경하다 돌이 되었나부다....
멀리 다도해 푸른빛이 하늘과 맣다은곳 우린 거길 뭐라 부릅니까?
흰구름이 피어나는곳 저는 꿈이 있는 곳이라 부르지요.
올망졸망 작은 섬들이 공깃돌처럼 놓여있는 쪽빛 푸른 남쪽바다.
거기엔 항상 봄이 오는 길목이었고 겨울이 물러나는 길목이었습니다.
내년봄 창꽃이 흐드러지던날 다시 오리라
혼자만의 다짐을 해보며 두륜산을 둘러 본다..........
빈 가지에 걸려 있는 하늘빛이 참 곱다.밤으로 시간은 흐르는데......
세월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잊혀지겠지요 허지만 굳이 잊으려고 노력하진 맙시다.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잊혀질때 그땐 자연히 잊었다 말 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인연이 다 한다 해도 서러웟던 감정 굳이
잊으려 발버둥치지 맙시다.세월이 다 잊게 해 줄 거니까요.
우리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고 해어집시다......
연못 속에도 가을이 가득하다. 단풍잎 한잎 두잎 물속에 내려 앉고 내 맘도 내려 앉는다.....
누런 콩잎같이 물 들었다 왜 이 나물 보고 콩잎 생각이 났을까?
된장에 박아논 콩잎이 먹고 싶다.ㅎㅎㅎㅎ 남자가 갑자기 공잎은 무신 콩잎.......
무지하게 큰 동백나무들 대흥사에서 두륜봉까지 많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뤘고
봄에는 눈을 머리에 이고 동백이 만발할걸 생각하니 내 마음도 붉어진다..,,,,
산과는 대조를 이뤄 여기가 극락정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까치 밥으로 남겨논 빠알간감. 늦가을 하늘에 한송이 붉은 장미처럼 피었고
산사 뜨락에 곱게 물든 단풍은 누굴 위하여 이 늦가을을 물들이는가.
고즈넉한 이 산사에도 이제 머지 않아 밤이 들겠지.........
아직도 지지 못하고 남아있는 노란 단풍잎.
미쳐 못오신 님을 기다리는지 길게 뺀 목덜미엔 찬 바람에 소름이
돋아나 가슴을 시리게 한다.....
두륜산 자락에 대흥사는 커다란 도량으로 자릴 잡고
울 엄니들의 소원과 가정의 평안을 지금까지 지켜준 산사다.
다른데는 지금 모두 겨울속으로 가고 있는데 유독 여기만은 아직도
가을의 끝자락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단풍나무와 전각들
머지않아 다가올 겨울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이 젤 중요 하다는듯이.
지금 나도 이순간이 젤 중요 한데 어쩜 나와 생각이 통(?) 하는것 같아
비록 조금 늦은시간에 내려 왔지만 느긋한 맘으로
산사의 늦은 가을 풍경을 둘러 본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시끄러운 아귀다툼의 속세로 가야한다.
언제 또 시작할지 모르는 울 님들과의 산행을 기다리며
이제 다 녀려오니 생각이 난다. 다리가 불편해 하는 참존님을 두륜산 갈 욕심으로
버리고 온걸 이러고도 내가 산꾼이라고....
첨으로 같이 한 산행 이미지를 잔뜩 구겨 놨으니 무슨 낯으로
담에 대한담 . 욕심이 잉태한 두륜산 산행이 그렇게 값지었을까?
생각하며 담에는 아퍼서 고생 하는 님이 계시면 끝까지 같이 하리라
마음 다잡으며 산행을 접는다.
먼길을 긑끝까지 같이 해준 산과스키님 그리고 같이 못해 서운한 옥천님 .
그 날 고생 많았습니다.
운영진 여러분들에게도 감사 인사전합니다.......
08*11*28~29날 덕룡.주작.두륜을 돌며.......
첫댓글 오서재의 세찬 바람을안고 떠나는 님들의 모습이 션합니다.산꾼의 도전는 끝이 없는 일..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 만류도 뿌리치고 나섰던 두륜산길 결코 우릴 반갑게 맞아주진 않았지요. 계곡을 오를때 능선을 달리는 거친 바람소리는 마치 탱크가 지나가는것 같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오심재에 올라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암튼 바람과 한바탕 전투를 치루고 무사히 내려온걸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같이 해 주신 산과스키님 여길통해 감사인사드립니다......^*^
그럼요님과 함께 하였기에 더욱 즐거운 산행이었고 작천소령에서 마신 소주 그리고 오소재주차장에서 소주와 라면 또 두련봉에서 마신 정상주와 하산하여 마신 하산주 정말 맛이 있었고 그러기에 더욱더 기억에 남은 산행이었읍니다. 다음산행에는 제가 소주를 준비 하겠읍니다.
예~ 담에 같이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처럼 같이 돌로 싶습니다.조촐한 점심.정상주 그리고 하산주 산엣ㄴ 배 놓을수 없는 것들이지 싶습니다. 잘 드셨다니 고맙습니다. 담에도 기회를 또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항상 즐거운산행 많이 하시고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날은 바람과싸움이였는데 끝까지 완주산하신 6~7명의 대원님들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느림보 거북이도 박수 받을자격이 있나유?넘늦어 민폐끼친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끝까지 자리지켜주신 님들에게도 고마움전하구요. 고운밤 드립니다......^*^
긴산행 하시면서 하나도 안빠뜨리고 멋진풍경까지 담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이렇게 편히 한바리 하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구경은 언제나 제가 더 많이 하지요. 뫼님의 산행 모습엔 그저 넋이 나갈뿐입니다.담에 뵈면 사진찍는 노하우좀 전수해 주세요. 저도 멋지게 한번 찍어보구 싶은데 똑땍이라 그런지 영 안되걸랑요.뫼님도 항상 안산하시고 언제나 멋진 풍경 많이 전해주세요.감사합니다.......^*^
와우........그럼요님....너무멋진 작품입니다....일기도 좋지못한 상황에서 정말로 아름다운 사진 즐감햇습니다...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보리수님~ 꼬랑지 잡구 오신줄 알았더니 안계시더군요. 같이 못해 아쉬웠답니다.담 산행땐 같이 할 수 있을런지요. 물론 제가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겠지만 같이 넘고 싶답니다. 이쁘게 봐주시니 그저 즐거울 뿐입니다. 고운밤 드릴께요.......^*^
어려움 속에도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올려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님들이 즐겁게 봐 주시면 전 그걸로 만족 합니다. 산행이야 항상 바쁘지만 그래도 워낙 사진찍는걸 좋아하다보니 그냥 좋다 싶으면 직어댄답니다.~~님이 이쁘게 봐주시니 고맙고 감사할따름입니다. 즐거운 산행 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