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 퇴근후 저녁무렵
경주시내 대구은행앞, 차안에서 대기하다가 차가 흔들려 누가 뒤에서 박은줄 알았는데 마무도 없어 황당하였다.
뭔일인가 다시 확인해보니 가해자는 지진(1차)이었다.
중앙시장에서 국밥을 먹고 다시 귀가중 여고앞 신호대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다시 우루룽 꽝 거리며 전주와
전선줄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2차 지진이었다. 큰일이다 싶을 즈음에 다시 조용해 졌다.
1차 지진후 시장국밥으로 저녁 먹을 때, 국밥집 아주머니에게 타지의 가족들이 안부전화를 주고 받느라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집으로 가는 도중 사무실에서 지진으로 비상이 걸렸으니 전직원 사무실로 나오라는 문자가 왔다.
우리집에서도 누나들과 처남, 서울사는 사돈까지 안부전화가 줄을 잇는다.
12일부터 현재까지 비상근무중. 다행인 것은 원전도 괜찮고 큰 인명피해 없이 끝났다는 거...
지진이 영화에서나 보는일이고 TV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일로만 여겨졌었는데 당해보니 진짜 당황스러웠다.
집안을 점검해보니 아파트 화장실과 베란다 기둥과 벽면에 일부 금이 갔다. 구조안전에는 이상이 없을 정도로...
명절전 액땜인지 그만하길 다행이다 싶고 이모든게 조상님들께서 보살펴 주신 덕분이 아닐까?
오늘부터는 명절 연휴네요. 길게는 5일간, 지진에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그간 헤어져 있던 친지들과도 만나
정겨운 정담도 나누는 알찬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에 또 뵙도록 하지요!
첫댓글 무탈하다니 그것도 조상님들의 은덕으로 여기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시제때 건강하게 만나자구나.
많이 놀랐지요!
나도그날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술잔에 담긴 술이넘치길래 누가 탁자를 차는줄알았어요.
2번째지진은 더심하게10초이상 흔들렸고. 그리고 어제 또다시 일어난 지진으로 볼때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원자력발전소가 몰려있고 문화재가 산재한 경주지역에서 일어나는지...
사전에 강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