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강원도 원주에 사는 팅커벨 회원인 '모모애'님이 2개월 정도된 깜장 강아지에 대한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모모애님은 예전에 우리 팅커벨 회원들이 요요의집에 자원봉사한 후기를 읽고 가입하신 분입니다. 그 후기에는 모모애님이 성남보호소에서 구조해온 하지마비 진돗개인 '다복이'가 임시위탁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기 위해 모모애님을 만나게 된 깜장강아지
그런 인연으로 팅커벨의 회원으로 가입하였고, 그동안 꾸준히 후원 활동을 하며 팅커벨 우수회원이 되신 것이지요. 댁에는 큰 개 세마리와 소심한 성격의 시츄, 그리고 하지를 못쓰는 다복이까지 있는 상태에서 외부의 외출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자칫 식용견이 될뻔했던 작은 깜장 강아지에 대해서 구조요청을 하게 된 것이지요.
모모애님과 특별하게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일전에 강원도 지역방 개설에 대해 내사랑요키님이 문의했을 때 그 밑에 덧글로 "집에 있는 아이들이 나이가 많아 반나절도 외출하기 힘들다"는 글을 읽은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구조요청은 했으되, 동의와 승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를 서울로 데리고 올 여건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선조치, 후승인' 차원에서 오전에 업무를 마치고 바로 오후 1시에 강원도 원주로 그 깜장강아지를 데리러 가게 된 것입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원주시 소초면에 살고 계시는 모모애님 댁에 도착을 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하지마비 진돗개 '다복이'의 얘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복이는 예전에 우리 회원들의 요요의집 후기 때 읽은 기억이 얼핏 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이 아이가 어디서 사는지 전혀 모르고 있던 차에 모모애님이 돌보고 계시다는 것을 어제 알게된 것이지요.
하지마비 장애견인 다복이
모모애님은 올해 초에 성남시 보호소에서 하지마비인 상태로 입소하여 안락사 직전이었던 다복이를 구조해왔고, 이후 이 아이를 치료해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리 여유있지 않은 상황에도 250만원이 넘는 비용을 쓴 상태입니다.
모모애님의 소망은 최근에 한방동물병원에서 치료중인 하지 장애 강아지인 포근이와 고양이 밤이, 그리고 양주보호소의 달마와 한결보호소의 아지처럼 다복이도 꼭 한방치료를 받아봤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소망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라는 지역적 한계와 구조요청을 하는데 따른 미안함 때문에 계속 말도 못꺼내고 있었던 것이지요.
뚱아저씨가 원주에 간 것은 깜장강아지를 데리러 간 것이었으나 다복이의 사연을 듣고 보니 이 아이를 그냥 이대로 살게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팅커벨의 구조 원칙이 있으니 모모애님이 또 구조 요청을 할 수는 없었기에, 요요의집에서 다복이를 본 적이 있는 서경인지역대표인 김복례님께 연락을 해서 대신 구조요청을 해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다른 아이에 대한 구조요청을 대신 해준다는 것이라도 그만큼의 책임분담이 따른다는 것을 알기에 부탁드리기도 죄송스러웠지만 김복례대표께서 모모애님과 전화 연락을 한 후 흔쾌히 수락을 하시어 다복이의 구조요청도 함께 진행되었고, 어제 자정이 조금 안되어 깜장강아지와 다복이 모두 우수회원 20인 이상의 동의가 이루어져 모두 승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마비 장애견인 다복이는 어제 밤 10시가 다 되어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팅커벨 입양센터로 왔습니다. 워낙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있던 아이라 전혀 전염병의 위험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복이는 앞으로 주말동안 입양센터 강아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 후 우선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이빨이 상한 것을 하니동물병원에서 월요일에 발치를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치료기간 동안 입양센터 1번 강아지방에서 생활할 다복이...
를 환영하는 방울이, 보름이, 까치.
하지를 못써서 엉덩이로 기어다니는 다복이
하지만 다복이는 10kg이 넘어도 매우 온순한 강아지이고 차도 아주 잘타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 후지마비 새끼냥이 밤이와 함께 뚱아저씨 집에 와서 하룻밤을 잔 후에 다음날인 목요일에 다솜언니와 만나 포근이와 함께 서초구 방배동의 금손이 한방동물병원에 가서 한방치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복이의 상태가 매우 심하여 치료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다복이도 앞으로 후지마비 새끼냥이 밤이처럼 12주간의 치료 프로그램을 들어가겠습니다. 부디 다복이와 새끼냥이 밤이에게도 달마다 아지에게서 나타난 행운이 나타나주길 기원합니다.
다복이와 함께 한방치료에 들어갈 후지마비 새끼냥이 밤이
끝으로 어제 다복이와 함께 구조한 깜장강아지는 너무 어린 새끼라 팅커벨 입양센터에 오면 다른 아이들에게 치일 염려가 있어서 지난번 푸름이처럼 어린 강아지의 케어경험이 있는 예삐언니에게 부탁을 하여 바로 가정임보를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츄는 어제 서울로 도착하는 즉시 하니동물병원에 가서 기본 검진을 받았고, 기생충약도 먹었습니다.
어젯밤 서울에 도착해서 검진을 받는 하츄
검진 결과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예방접종은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깜장강아지는 임보맘인 예삐언니가 여름과 가을사이에 구했다고 해서 '하츄'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앞으로 깜장강아지 하츄의 성장일기를 예삐언니를 통해서 보는 즐거움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젯밤 바로 예삐언니댁으로 가정임보를 간 행운의 강아지 하츄
구조자인 모모애님과 김복례대표님, 그리고 동의해주신 많은 팅커벨 회원들에 의해 생명을 구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다복이와 하츄의 앞날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카페지기인 저 또한 하츄의 좋은 가족으로의 입양, 그리고 치료가 끝나면 안전하게 살 곳이 있는 다복이가 좋은 상태로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반갑다 다복아~ 하츄야~~ 복덩어리들^^ 건강도 행복도 너희들을 지켜줄꺼야 이모가 기도할께 사랑해~~~
수고하셨읍니다. 아가들아 환영한다. 다복인 치료잘받아서 건강하자~하츄도..
예삐언니의 하츄 입양프로젝트 기대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예삐언니^^ 다복이를 서울로 올려보내면서 모모애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간 밤 다복이 생각 많이나셨겠어요. 늘 기적이 일어나는 병원이더라고요...울 다복이에게도 그 행운이 빗겨가지 않을 거라 믿어요. 잘 왔다 다복아, 하츄야!!!!!!
다복아,하츄야 반가워^^ 다복이 치료 잘받고 하츄는 무럭무럭 잘자라주길 바래^^
하츄야~빤츄가 아니라서 다행이구나~ㅎㅎㅎㅎ
다복이도 어서 오렴~^^*
자꾸 나를 부르는거 같은...^^;;;
하츄야 다복아 너희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사랑해~~♥♥
다복아 씩씩하게 잘 생겼구나^^
이름도 멋진 하츄 넘 귀여워요
반갑다.아가들아~♥
예쁜 것들~~~
넘 감사드립니다...
항상 들어와서 여기저기 글을 읽다보면~~ 맘이 참 따스해져요^^
하츄와 다복이 환영한다~
어제 오늘 아직까지 멍합니다.
먼거리 한달음에 오셔 손내밀어주셔 뭐라 감사의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츄야 예삐님이 곁에 계시니 걱정은 안되지만~~~
다복이는 걱정이 좀 됩니다.
불편한 뒷다리를 바닥을 파닥파닥 치면서 앞다리로 몸을 지탱해 배변을 해결합니다.
웬만하면 자기몸에 변을 묻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소변은 누고도 자기몸에 묻고 그럽니다.
배변을 자기힘으로 하는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 그냥 이불 깔아주고 바꿔 주고 그럽니다.
옮겨가면서 배변을 해서 센터 전신을 엉망으로 만드는건 아닌지. 다른아이들이 묻히고 다니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다복아~하츄야(갑자기 어제 빤츄~~생각에 웃음이..ㅋㅋ)~에공..아가들아~미안~^^ 너누너무 사랑스런 너희들을 환영한다~다복아 홧팅!! 알징?? 그래 넌 꼭!! 할수있어! 힘내자~신비주의로 이모들을 궁금케 한 귀요미 하츄야~ 잘머꼬 ,잘 싸고, 건강하게 자라장~사랑해♥♥♥*^ ^*
성격이 좋아 아이들과 지내는건 문제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이제 털갈이 시작할때이라 털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할텐데 그것도 걱정입니다.
간사님들께서 너무 힘드시고 다른아이들이 피해를 보는건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관리는 그럭저럭 이고 현상태도 그럭저럭 이지만 어제 보낼줄 알았으면 목욕 시켜 털좀 싹 빗겨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모모애님의 애뜻함과 사랑이 절절이 느껴집니다 넘 걱정마세요~
다복이녀석 잘적응하고 치료잘받을거예요^^
오늘 센터에서 다복이 만나고왔습니다.. 완전 순하고 멋진녀석이네요.. 마침 타이밍이 딱 맞아서 예삐언니가 뒷다리 들어준 상태로 시원하게 쉬야했습니다^^ 이제 치료시작하면 분명히 좋아질거에요..
모모애님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잘 전달되서 다복이가 하루빨리 낫기를 기도할께요. 하추도 보석같이 예쁘네요^^
하츄야 다복아 반갑다 ! 우리 잘해보쟈 ♥
다복아~~~ 하츄야~~~
안녕? 환영한다^^
다복이, 하츄....살았네, 살았어! 행복하게 만들어줄께....
하츄 넘 귀엽네요~ 빨리 좋은 가족 만나~~^^ 다복이, 밤이 모두 모두 화이팅!!
감사합니다~~
하츄는 새끼곰 같네요^^
다복아하츄야어서오렴 하츄는예삐언니품에거잘자라구 다복이두잘이겨내자
다복아~ 치료열심히받아서, 개당당하게 걸어서 아니뛰어서 원주에계신엄마 깜짝놀라게 해드리자~!!!
잘왔어 다복아~~^^
하츄도 넘반가워~아주사랑스럽게생겼구나^^
모모애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모모애님을 도와주신 복례대표님과 구조에 동의해주신 많은 회원님들 감사드려요
울 애들이 모두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