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달콤한(SWEET) 중앙초등학교''
2년 연속 교육과정우수학교 선정
학교가 아이들을 잘 가르칠 뿐 아니라 부모처럼 돌봐주고 아이의 건강까지 챙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그런 ''똑똑한'' 학교가 있다. 주인공은 중앙초등학교(교장 김인호). 그 곳을 찾아갔다.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선 양정동. 아파트 숲 사이로 깊은 산 속 옹달샘처럼 자리한 중앙초등학교.
2003년에 개교한 중앙초등학교 짧은 역사와 달리 1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규모가 큰 학교다.
수월초등학교 제산초등학교가 생기기 전에는 전교생이 2000여명에 가까운 경남에서 두 번째로 큰 학교였을 정도다.
방과후학교 시범학교...중앙 STEET 프로그램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중앙초등학교가 신흥 명문학교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초등학교의 특별한 방과후학교 운영이 비결이다. ''중앙 SWEET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맞벌이가정을 위한 돌봄(Suppot)프로그램,
저소득층 학습부진학생 다문화가정을 위한 희망(Wish)프로그램,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성장(Expectation)프로그램, 학부모 지역민을 위한
나눔(Education for locals)프로그램, 모두 함께(Together)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용한 결과를 얻게된다는 의미로 중앙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온종일돌봄교실 운영 예정
중앙초등학교에는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개설하다보니 25개 총 67개 반을 운영 중이다.
수학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학력다짐반(수학),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한 경시반(수학), 실험반(과학),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엄마품 멘토링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엄마품 멘토링제''는 숙제지도 독서지도 상담 등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부모멘토를 연결해
건전한 성장과 인성교육 및 학력 향상을 도모하는 츠로그램으로 24명의 학생이 참여해 도움을 받았다.
또한 2011년에는 맞벌이 부모를 위한 ''온종일돌봄교실''을 운영 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지정사업인 ''온종일돌봄교실''은
아침 6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학생들을 학교에서 돌보는 제도로 학생들의 식사, 방과후 생활지도 등을 책임진다.
특히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전학년 영어전담교사, 원어민 보조강사,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배치했고
영어전용실을 설치해 영어교육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토요휴업일엔 스포츠클럽 활동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토요휴업일에도 자발적으로 학교에 간다. 토요휴업일에는 스포츠클럽, 취미교실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축구, 농구, 배구, 줄넘기 등을 통해 체력단련도하고 파트너십과 인내를 배운다. 특히 농구, 배구는 외부강사의 협조를 얻어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보는 스포츠가 아닌 하는 스포츠인 스포츠클럽 활동은 경남 소년체육대회 배구 3위 입상, 교육장배 줄넘기대회 종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중앙초등학교는 2009년 2010년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로 지정 돼 재학생의 사교육비 절감, 공교육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그 기여를 인정받아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2009년, 2010년 2년 연속 교육과정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봄이 오면 학교화단 곳곳에 들국화와 샐비어 향기가 그윽한 중앙초등학교, 참된 공교육에 목마른 학부모와 학생에게 사막에서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오아시스같은 학교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미니인터뷰 김인호 교장선생님
"아이들이 에너지를 맘껏 발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인호 중앙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부임 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 놀수 있도록
점심시간을 30분 늘렸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했던가.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 학생들은 운동을 하면서
끈기를 배우고 할수있다를 배운다고.
내년 정년을 앞둔 김인호 교장선생님은 마음이 바쁘다. 손수 씨를 받아 봄이 되면 꽃향기 가득하게 가꾼 중앙초등학교를 위해 올해는 교실을 현대화와
적성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싶다. 또한 방과후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관련 테스크포스를 구성하여 방과후학교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방과후학교의 체계적 확산을 위해 고생한 교사들을 보듬는 일도 하고 싶으시다고.
미니인터뷰 유우중(6학년) 학생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성취감 맛보았어요" 똘망똥말한 눈동자, 다부진 표정, 첫인상은 건강한 소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에 재능이 많은 학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우중 군, 중앙초등학교 전교학생회장이란다.
영어말하기대회 우수상 수상, 거제시 과학영재반에서 활동, 경남 소년체육대회(배구부)에 참가할 정도로 지덕체를 겸비했다.
소년체육대회에 나가기 위해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우승을 거뒀을 때 가장 기뻤단다. 장래희망은 운동선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