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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출사 - 인천 포토 투어
내 사진을 가장 잘 찍는 사람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데, 시민 작가들의 인천 사진에는 애정이 담뿍 묻어난다. 오랜 시간 인천의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곳곳을 누빈 시민 작가들이기에 자연스럽고도 담백한 풍경이 사진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사진 한 장 한 장 눈도장을 찍으며 인천의 하늘, 땅 그리고 바다로 여행을 떠나본다.
시민 작가 김성일(47) 님
사진 경력 10년 미추홀구 한나루로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가진 건 가족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바람에서였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배우긴 무리가 있어서 동호회에 가입했고, 덕분에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빛과 구름 사이로 순간순간 바뀌는 풍경을 포착하는 매력이 정말 큽니다.
1) 매일 다른 모습의 하늘 북성포구
퇴근길 하늘이 유난히 예쁘다 싶으면 북성포구를 들르곤 합니다. 붉은빛으로 온 세상이 물드는 모습을 바라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사는 건 없는지, 잃어버린 건 무언지 생각하곤 합니다. 장소는 변함없지만 매번 달라지는 구름 덕분에 늘 새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2) 이국적인 풍광의 땅 소래생태공원
소래생태공원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넓게 펼쳐진 억새밭에 묵묵히 바람을 마주하며 우뚝 선 풍차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기에 안개가 더해지면 다른 세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까지 느껴집니다.
3) 저 멀리 비 내리는 바다 인천대교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도 서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바다와 맞닿을 수 있는 곳, 인천은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도시입니다. 바다가 보고 싶어 무작정 달려왔다가 바다 저 멀리 비가 내리는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해가 나타나겠지요.
시민 작가 조은영(44) 님
사진 경력 8년 계양구 계산천동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듣기 좋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오후부터 해질녘까지의 부드러운 빛을 좋아해 산책하며 마음에 와닿는 시간을 담습니다. 사진은 그 자체로 일기가 되어 언제든지 추억을 펼쳐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좋습니다.
1) 탁 트인 하늘 계양꽃마루
보통 도심에선 건물에 가려 온전한 하늘을 보기 어렵지만 계양꽃마루에서는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의 넉넉한 얼굴을 마주하면 눈은 물론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운이 좋은 날에는 굉장히 멋진 구름도 만날 수 있답니다.
2) 고요의 땅 강화도 동검도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면 강화도에 갑니다. 바다를 곁에 둔 고요한 길을 걸으며 갈대와 함께 깊어가는 계절을 사진으로 간직합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셔터 소리도 또렷하게 잘 들려 한참을 귀 기울이게 됩니다.
3) 매번 다른 색감의 바다 을왕리
을왕리는 멋진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색깔 물감을 덧칠하듯 해가 잠기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찍은 일몰 사진의 색감은 찍을 때마다 달라서 매번 궁금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색감의 사진이 완성될지 기대됩니다.
시민 작가 이향임(55) 님
사진 경력 12년 연수구 원인재로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은 실제 삶을 담았으되 또 다른 세계이고, 멋진 신세계입니다. 사각의 단정한 틀이 무한한 상상을 만나 빛이 나고 아름답게 변화합니다. 이 경이로운 탄생을 만들어가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매번 가슴을 뛰게 합니다.
1) 비행기 나는 하늘 영종도
영종도로 향하는 길은 마음을 들뜨게 하곤 합니다. 어느 먼 나라로 떠나는 비행기인지,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인지, 그 방향은 잘 모르지만 이곳이 아닌 어딘가로의 여행을 꿈꾸고 새로운 도전을 품게 합니다.
2) 새벽 기운을 품은 땅 승기천
새벽에 승기천을 걸으면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때, 새로운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을 찾게 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길 바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3) 세상을 잇는 바닷길 인천항 여객터미널
인천항 여객터미널은 밤에도 환한 불빛이 반짝입니다. 이 바닷길은 수많은 사람의 일터이자 삶터로 세상 곳곳과 연결되어 있겠지요. 인천은 항구 덕분에 오래전부터 새로운 문물을 빨리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긍정의 변화가 계속되길 바랍니다.
원고출처 : 굿모닝인천 웹진 https://www.incheon.go.kr/goodmorning/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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