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주의자는 변장한 독재자다."
- 루트비히 폰 미제스, 「인간행동」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자유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리고 북한이 주장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얼마나 억지스럽고 반인륜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무자비한 체제에 태어나 한번도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탈북할 때까지도 자유라는 말을 알지 못했고
북한의 사회주의 시스템이 지독한 독재체제라는 사실 또한 전혀 몰랐다.
6.25전쟁 당시 월남하신 조부님들이 북한에서 소유했다는 재산과 그분들이 지닌 종교 때문에
우리 가족은 저녁식사 도중에 강제로 추방되었다. 우리는 산간 오지에서 인간 이하의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그것이 체제를 위해 응당한 일인 줄 알았고, 고통과
슬픔을 오로지 선조의 과오탓이라고 여기며 자책했다. 그러다가 또다시 아버님의 청년시절의
행적이 불거졌다. 우리는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게 되리라는 불안에 떨다가 쥐약을 품고 죽을
각오로 도망을 쳐 마침내 탈북하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 살게 된 지 1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자유의 가치와 자유민주주의의 원리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주의가 주장하는 평등이야말로 지독한 독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풍요로운 나라가 된 것도, 국민을 위해, 국민에 의해 운영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도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는 훌륭한 체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를 알게 된 나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미제스라는 유명한 자유주의 학자가 남긴 "모든 사회주의자는
변장한 독재자다"라는 명언을 만나게 되었다.
북한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외친다.
이 체제는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부정하고, 인간을정복하고관 관리할 것을 주장한다.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에게 평등과 행복을 누리게 해준다고 하면서 자유를 빼앗고 권리를 박탈했다. 그리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우상화 작업에 나서 인류 역사에 유례없는 독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북한은 전체가
아우슈비츠보다 더 지독한 감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회주의자들이야말로 자신을 신으로 착각하여 인간에 의한 인간의 다스림을 이루어내겠다는
지독한 독재자들이었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와 인권을 누구도 침범할 자격도 권리도 없다.
인간은 인간에 의해 다스려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 자율적으로
다스려져야한다. 개인의 권리는 보호받아야 하며 그 누구도 이를 침해할 수 없다.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각 개인이 자신의 자유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위한 제도, 바로 자유민주주의 제도다. 앞으로 나는 인생의 마지막 과제로
평등이라는 감언이설에 가려진 사회주의의 비이성적이며, 비논리적인 독재의 실상에 대해
파헤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합리성과 효율성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통일의 문제는 사실상 북한의 사회주의 독재를 종결짓고,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 살림 간, 복거일 남정욱 엮음, ‘내 마음 속, 자유주의 한 구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