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베토벤은 9편의 교향곡 이외에도 수 많은 실내악곡을 썼지만,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 곡밖에 쓰지 아니했다. 그러나 오늘까지 이 분야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는 이 곡은 거의 전무후무의 걸작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이다. 9편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관현악 반주로 된 두 편의 협주곡은 베토벤에게 있어서 바이올린 곡으로서의 총결 산이기도 하다.
이 곡의 아름다움과 장대함은 바이올린곡 중에서 왕좌에 오를 만큼 적합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 곡을 능가할 정도의 작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곡이 왕좌로서 인정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세월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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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이 곡은 초연 이래 거의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았으나 1812년에 이르러 베를린에서 토마지니가, 1828년에 파리에서 베이요가, 1833년에 빈에서 비외탕이, 1836년 라이프찌히에서 우를리히가 제가끔 불굴의 악성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뜻에서 채택한 정도였으며, 그 이상은 취해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곡의 참된 가치가 세상에 인정 받게 되어 바이올린 협주곡의 왕좌를 차지하게 된 것은 요아힘이 이것을 부활시키고 부터이다. 그는 1884년 5월 27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불과 13살의 나이로 이 곡을 채택해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곡과 헤어지지 않았다.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갑자기 팀파니가 p로서 시작한다. 이러한 시작은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고, 또 이 리듬은 전 악장을 통해서 중요한 활동을 한다고 하겠다.
두 번째 마디부터 소리가 나기 시작하여 플루트를 제외한 목판이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 주제는 부드러우며 평화 롭고 더욱이 웅대한 멜로디이다. 팀파니의 리듬은 현악기로 옮아간다. 클라리넷과 파곳은 주제의 멜로디를 받아서 이어가며 그 뒤는 경과부가 되어 제2주제를 인도한다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제2주제도 P로 플루트를 제외한 목관으로 제시된다. 간단하면서도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로서, 현 악기군에 넘겨져 되풀이된다. 다시 경과부를 거쳐 특징있는 코다의 주제가 제1바이올린으로 여리게 나타나 관현악 만에 의한 연주로 전주부분을 마친다.
이윽고 독주 바이올린이 즉흥적인 카덴짜를 연주하면서 나타나 부드럽게 제1주제에 장식을 더하면서 높다랗게 노 래한다. 현악기군이 처음의 팀파니의 리듬을 새기며 클라리넷과 파곳이 먼저 경우와 같이 앞의 멜로디를 받아서 발전의 부분이 되어 독주 바이올린이 섬세하게 장식적으로 활동한다.
독주 바이올린의 트릴에 실려서 제2주제가 먼저와 같이 클라리넷과 파곳으로 연주되는데, 이것은 다시 현악기군으 로 되풀이되어 거기에 독주 바이올린이 눈부시게 감돈다. 코다가 있은 뒤 탄력이 잇는 독주 바이올린은 섬세하게 움직여 p로부터 크레센도되어 f까지 높아져 여기에서 제시부는 끝을 맺는다.
전개부는 관현악만의 전합주로 시작된다. 긴 합주 뒤에 독주 바이올린이 카덴짜풍으로 들어와서 그 뒤에 주요 주 제를 연주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장식된 모습으로 정성들여 발전한다. 재현부에서는 ff로서 관현악만의 전합주로 제1주제를 연주함으로 시작한다. 독주 바이올린이 눈부시게 활약하며 제 2주제가 모습을 보이고 코다부도 다시 나타난다. 드디어 마지막에 가까워짐이 암시되는데 그로부터 카덴짜가 시작된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이 부분은 작곡자인 베토벤 스스로가 작곡하지 않았다. 카덴짜의 뒤 독주 바이올린은 제2주제를 부드럽게 노래하기 시작하며, 일단 점점 여려져서 pp까지 되나, 이윽고 크 레센도되어 ff로서 힘차게 으뜸화음을 전합주로 연주하고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