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4연속 동결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된 만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놓은 만큼 만약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시장 침체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데다,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4차례 연속 묶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점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75%로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둔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낮아졌지만 금리를 어떻게 올릴지, 외환시장 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 결정을 9월 정도까지 봐야 하는 상황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가계부채는 또 어떻게 움직일지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주인·매수 희망자 모두 기준금리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아무래도 부동산 매수 또는 매도시 대출과 연관이 깊은 만큼 기준금리에 따른 대출금리 변화에 관심이 크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달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보면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의 경우 연 4.21~6.19%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변동형 금리가 연 4.21~6.12%에 분포하던 것과 비교해 상단금리가 더 뛰었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금리는 같은 기간 연 4.00~5.81%에서 4.06~6.00%를 나타내며 상단금리가 6%대로 올라섰다.
은행채 금리가 들썩인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을 예고한 점이 꼽힌다. 연준은 최근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나타낸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금리동결 또는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이 나와야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고인데, 사실상 (무한정 금리인상을)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소폭이라도 오를 수 있는데, 이 경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k그로우 #부동산 #기준금리 #대출 #은행 #한국은행 #아파트 #대출금리 #금리 #분양 #금리인상 #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