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이해(야곱이 요셉을 축복하였다.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내가 태어난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신 하나님, 온갖 어려움에서 나를 건져 주신 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16-16a)
❶야곱의 축복–야곱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녀들을 축복하고 있다. 이 야곱의 축복에는 역사성이 있다. 야곱은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돌보심이, 그리고 야곱 자신을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돌보심이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여전히 베풀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❷편애의 흐름이 있는 가족사–나이가 많아서 눈이 어두워진 야곱의 상태는 야곱의 에서의 축복을 가로챌 때의 이삭의 상태와 유사하다. 또한 야곱은 손을 엇갈리게 뻗어서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그리고 왼손을 므낫세의 머리에 올리고 축복을 하며 동생인 에브라임을 우선시 한다. 야곱은 자신의 자녀들이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축복을 하고 있다.
2.구약의 복 이해(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창12:1-2)
성서의 복은 하나님과의 사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즉 끊임없이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이다.
❶끊임없이 떠나는 사람-길을 걷는다는 것은 우리를 안주하게 하는 모든 지루한 삶의 자리로부터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신의 삶의 자리를 낯설게 하는 작업이다. 신 앞의 단독자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위로” 읽기 “잔디밭에 쓰러진 /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상사화를 보고 함께 아파하는 낯설게 보기를 수행하는 수녀님의 시선이 귀하다.
❷진리에 자신의 삶 위탁하기 -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창32:28절
☞고정희 시인의 “밥과 자본주의” 읽기 “내 뒤를 따르고 싶거든 / 남의 발을 씻겨주라 / 씻겨주라 예수 말씀하셨네”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노동자를 위하여 살아가다가 34세로 요절한다. 그의 수고로 좋아진 사회환경을 누리는 이들 중에는 베유를 이념적으로 몰아대는 사람들이 있다.
3.야곱이 기원하는 복/ 야곱은 꾸준히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자기를 새롭게 하고 세상을 낯설게 보는 노력을 함으로써 결국의 복의 근원이 되는 삶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 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시1:1-3
참고자료
월터 부르거만. 『현대성서주석 창세기』.
차준희. “구약의 축복”. 「신학사상」. 2004.
곽철호. “너는 복의 표본이 되어라” . 「성서마당」. 2011.
강신주.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 동녘.
인터넷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py9/130142621560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