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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특징
트라우마 경험 후 트라우마 생존자들이 경험하는 일반적인 변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라우마 경험 후 세상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불안과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 불안해질 수도 있고, 때때로 이유 없이 불안이 엄습해 올 수도 있습니다.
사건과 관련된 장소, 특정 날짜나 시간, 어떠한 냄새나 소음, 혹은 그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어떤 상황들이 불안을 촉발시킬 수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플래쉬백(flashback), 즉 외상 사건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아주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악몽을 꿀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는 이유는 트라우마 경험은 일상적인 경험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이해하고 소화시키기 위하여 당신의 마음이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분의 급변, 신경과민, 부들부들 떨림, 쉽게 놀라거나 집중하지 못함, 잠들기 어려움은 당신의 몸이 각성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겁니다. 각성이 지속돼 충분히 잠에 들지 못한다면 초조하거나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사건 이후 화나 짜증, 죄책감, 수치심, 슬픔과 우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건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피하고자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나 대화, 사람, 장소 등을 피하기도 합니다.
또는 고통스러운 생각과 느낌을 몰아내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래 지속될수록 힘든 감정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마저도 무감각하게 느껴지게 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은 너무 강렬해서 그것들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 사건 경험의 일부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와 세상에 대한 믿음이 변하여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세상에 대해서 가지고 살아온 기본적인 신념과 믿음이 무너지고 혼란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을 잊기 위해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외상 경험 후 알코올과 다른 약물들을 더 많이 섭취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트라우마 경험 후 나타나는 반응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입니다.
1. 침투 증상 반복적으로 침투하는 기억, 사건 관련 악몽, 일상생활 속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괴로운 플래시백, 사건관련 자극이 정서적 고통을 가져옴, 사건관련 자극에 신체적 반응이 있음.
2. 외상 사건과 관련한 회피 사건 관련 기억, 생각, 감정을 피하려고 노력함, 사건 관련 기억,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외부 자극을 피하려고 노력함.
3. 인지와 기분의 변화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기 힘듦,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비난함, 부정적 기분상태의 지속, 중요한 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줄어듦, 사람들로부터 거리감을 느낌, 긍정적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함
4. 과각성 증상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냄, 무모하거나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함,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경계함, 사소한 자극에도 심하게 놀라는 반응을 보임, 주의집중 어려움, 수면의 어려움
치 료
트라우마의 치료의 목표는 몸과 마음을 안전하게 돌보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 기억을 통합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것입니다.
1. 안정화 단계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우선 자신이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빠져나와 안전하다는 느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에게 트라우마 증상과 치료 회복 과정에 대한 심리교육, 정서조절 기술의 향상이 필요합니다. 트라우마 기억의 특징은 너무 많은 외상 사건에 대한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트라우마 생존자들에게 혼란과 압도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여 현실의 삶을 더 힘든 환경으로 내몰게 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기억을 다루고 통합하기 이전에 자신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타당화를 얻고 자기조절역량을 확보하는 기술훈련이 안정화 단계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의 몸은 과거에 저장했던 고통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몸과 단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의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고 몸을 이완시키고 진정시키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호흡법, 나비허그, 바디스캔, 안전한 장소 등의 방법을 통해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와 함께 떠오르는 가슴, 복부, 어깨, 얼굴 등의 신체감각에 집중하고, 몸을 이완시키고 진정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2. 기억의 처리 단계 기억 처리 단계에서는 안전 확보 단계의 역량을 기반으로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오늘 날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대다수의 치료 접근은 의도적으로 외상 기억을 떠올려 외상 증상을 재체험하게 하려는 의도를 지닙니다. 지속적 노출치료인 PE는 가장 고통스러운 외상 기억을 구체적으로 반복하여 말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둔감화시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치료과정에서 치료자는 외상경험자에게 플래시백이나 생리적 감각처럼 침투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억들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도록 격려합니다. 외상 기억처리를 중심으로 하는 치료적 접근들에는 PE외에도 안구운동 민감성 소실과 재처리(EMDR)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치료기법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트라우마 기억을 떠올려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화로 이루어지는 치료기법들은 치료의 효과가 한계가 있다고 밝혀짐에 따라, 신체감각에 기반한 치료기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PE, EMDR 외에 신체에 기반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3. 통합단계 통합단계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자율성이 향상되고, 일상생활의 문제 해결 및 정서조절 역량이 강화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인관계에서 더 깊은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실존적이고 영적 인식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통합단계에서는 자기와 세상에 대한 관점의 변화, 대인관계의 변화, 삶에 대한 철학적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