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을 향해서 가다보면
광주역 전(前) 정거장인 극락강역에 잠시 멈춥니다.
이 극락강역은 1922년에 처음 생겼는데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예쁜 꼬마역'이라는 닉네임이 있습니다.
기차에 내려서 아주 자그마한 역내로 들어가면
너무도 당황스럽습니다.
완전 '미니어처' 세상에 당도한 듯 하거든요.
약 2~3평 정도 됩니다.
아무튼 극락강역에서 출발을 하자마나 광주역 방향으로 200m정도 기차가
움직일 때, 목격을 했었습니다.
무엇을요?
강(江)입니다.
영산강 또는 극락강이라고 하지요.
헌데 아주 이쁘게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결심을 했지요.
반드시 행각을 온다...하고요.
극락(極樂)이 무엇입니까?
더없이 안락해서 아무 걱정이 없는 경우와 처지. 또는 그런 장소입니다.
또는
불교에서는 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로, 괴로움이 없으며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일컫잖아요.
자...행각을 가려 하는데 비가 온다는 소식입니다.
훔...그래서 영산강(극락강)을 택한 것입니다.
극락강역에서 내려 역무원님께 아주 소상한 약도를 손에 쥐어주십니다.
아...비가 무척 오네요.
우산을 잘 고쳐들고 15분 정도 찬찬히 걸으니
기차에서 보았던 녀석(영산강)을 만납니다.
비가 제법 와서 무척 물기운이 거셉니다.
이 영산강(극락강)을 통해서 나주, 영암, 목포까지 갈 수가 있네요.
특히 자전거를 타고 말입니다.
심지어 부산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정보도 있네요.
신가동 아파트 단지 밑에서 출발을 합니다.
끝이 없는 자전거 길이 펼쳐집니다.
새들이 온통 지저귐에
분명 비가 잠잠해질 것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추적추적 오는 비에 우산을 쓰고 걷는 기분도 괜찮습니다.
아이고...멋진 징검다리를 못 건너겠네요.
너무 위험해요.
3km를 나아가니 이쁜 다리가 있네요.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다행입니다.
갔던길 다시 오면 분위기가 약해지니까요.
다리를 건너니 반대편도 훌륭하게 길을 조성했네요.
다시금 3km를 옵니다.
아...훌륭한 정자가 있습니다.
너무도 알맞게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쁘게 자리를 깔고 공양을 합니다.
꽁꽁 얼려온 막걸리를 녹이면서요.
아...바로 옆에 깔끔한 화장실도 있어서 좋고요.
에어컨이 제대로 입니다.
냉큼 세수하고 공양을 합니다.
푸른 숲과 압도적인 강물을 바라보면서요.
보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