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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협 「바캉스의 법칙」 인터뷰
「Eye Love You」 이후 일본 드라마 복귀, 출연을 결심한 이유 & 배우로서 전환점이 된 작품이란
한국 배우 채종협(33)이 일본 드라마로 복귀한다. 열도를 사로잡았던 「Eye Love You」
(TBS / 2024)에서의 강렬한 기억.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대사의 대부분이 일본어라는 높은 벽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었다.
ABEMA에서 7월 27일에 첫 방송되는 새 드라마 바캉스의 법칙 (매주 월·수·금 / 1화 15분·총 18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아련한 마음을 간직한
미스테리한 관리인.
이번 인터뷰에서는 타국에서 진화를 거듭하는
그의 각오와 진솔한 모습을 담아냈다.
하시모토 칸나 & 채종협 출연 「바캉스의 법칙」
「해파리 공주」, 「도쿄 타라레바 딸」, 「화가의 야망(그리라고 하면 그릴 거지만)」 등 수많은 히트작을 그린 만화가 히가시무라 아키코가 연속 드라마의 원작·각본·감독에 처음 도전한 이번 작품. 인생에 조금 지친 주인공 호시노 미도리(하시모토 칸나)가 별장에서 만난 사람은 미스테리한 관리인 니시가미(채종협). 니시가미의 도움을 받으며 미도리는 알찬 휴가의 나날을 보내지만, 문득문득 니시가미의 눈빛에는 아련한 그림자가 스친다. '비일상'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즐거운 나날과 어딘가 아련한 사랑의 향방.
하시모토와 채종협을 비롯해 카츠지 료, 야마시타 미즈키, 카노(A마소), 사쿠라다 도리 등 화려한 캐스트가 한여름의 '데톡스 로맨스'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채종협, 추억으로 남은 현장에서의 나날
― 우선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인상을 말씀해 주세요.
채종협: 감독님이 만화가이셔서 그런지 캐릭터의 개성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을수록 제 캐릭터에 대해서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 미스테리한 별장 관리인이라는 베일에 싸인 역할인데, 연기해 보니 어떠셨나요?
채종협:미스테리한 캐릭터를 내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신 배우분들이 워낙 개성 있게 연기해 주신 덕분에,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더욱 미스테리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본인 역할에서 재미있다고 느낀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채종협: 애초에 제가 떠올렸던 관리인과, 일본의 일반적인 관리인의 모습에 약간 차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일본의 관리인상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런 요소를 녹여내면서 내가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기하는 것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 하시모토 칸나 씨나 카츠지 료 씨 등 다른 배우분들과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채종협:다들 상냥하고 정말 친절한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연기할 때도 배려를 많이 해주신 덕분에 비교적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관리인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그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촬영하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조금 힘들었습니다(웃음). 콕 집어서 "이 에피소드가 특히 재미있었다"라기보다는, 그런 추억들이 지금 많이 떠올라서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와요(웃음). 관리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부분도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매 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Eye Love You」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 일본 드라마 출연은 「Eye Love You」 이후 두 번째인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채종협: 두 번째라고 해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캐릭터와 작품을 보고 결정했습니다. 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Eye Love You」 때와 비교해서 본인의 임하는 자세에 변화가 있었나요?
채종협: 임하는 자세는 같았지만, 이번에는 일본 현장을 한 번 경험해 보았기에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서 그 점에서는 이전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 쓰이는 전문 용어는 정확한 의미까지는 몰라도 분위기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현장에서 여러 면으로 저를 신경 써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며 통역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 「Eye Love You」에서는 윤태오라는 한국인 역할이었던 반면, 이번에 연기하는 니시가미 역은 일본어 대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역할에 임하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었나요?
채종협: 우선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웃음). 그리고 (일본 시청자분들이) 윤태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한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채종협, 최근에 배운 일본어는?
― 일본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에서 분위기나 제작 방식의 차이를 느낀 적이 있나요?
채종협: 맥락은 비슷하지만 방식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 역시 일본 작품 출연은 두 번째이고, 한국에서도 그리 많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가 다르고 여기가 비슷하다"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한국이든 일본이든 드라마 제작에 있어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그 작품을 위해 전력을 다해 임한다는 점은 똑같다는 것입니다.
― 일본어 대사는 어떻게 외우고 있나요?
채종협: 한국어는 어느 부분에서 띄어 읽어야 할지, 한 호흡 쉬고 읽어야 할지 등이 대본을 보면 바로 보이는 반면, 일본어는 그걸 잘 모르겠어서 그 부분을 먼저 표시해 두고 외우려고 합니다. 한국어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단어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저 주구장창 암기하고 입 밖으로 내어 연습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완성된 영상에서는 어색하거나 서툰 부분도 있겠지만, 정말 열심히 했으니 시청자 여러분께서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웃음).
― 최근에 새로 배운 일본어 중 "어감이 좋다", "재미있다"라고 생각한 단어가 있나요?
채종협: 최근에 새로 배운 단어가 정말 많아요. 자주 썼던 건 「自然に(자연스럽게)」, 「ひまわり(해바라기)」, 「あんまり(별로/그다지)」, 「終わり(끝)」, 「終わった(끝났다)」 등입니다(웃음).
― 마지막 두 개는 퇴근할 때 쓰는 단어네요(웃음).
채종협: 네(웃음). 그리고 「おやすみ(잘 자)」도 배웠습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터닝 포인트로
― 최신작 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2026)나 「무인도의 디바」(2023), 「Eye Love You」 등 출연작이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인의 연기가 글로벌하게 주목받고 있는 지금 기분은 어떠신가요?
채종협: 저는 연기를 하거나 작품에 참여할 때 "인정받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한다", "성공하고 싶어서 저 작품을 한다"라는 이유로 출연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면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설령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그 모든 게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많은 화제작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채종협 씨. 데뷔 후 지금까지의 나날 중 가장 큰 전환점이 된 시기는 언제인가요?
채종협: 드라마 「스토브리그」(2019)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여러 선배님들을 만나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많이 배운 덕분에 연기에 대한 열정도 더욱 커졌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이번 작품에는 "인생에는 휴가가 필요하다"라는 테마가 있는데, 채종협 씨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리프레시할 수 있었다"고 기억에 남는 휴가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채종협: 제 인생에서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시기에 과감하게 혼자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제게는 휴가였던 것 같아요.
채종협이 슬픔을 극복한 방법
― 지금 난관에 부딪혀 있는 독자들을 위해, 채종협 씨만의 "슬픔을 극복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채종협: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만약 제가 그런 분들께 감히 한 말씀 드릴 수 있다면, 조언이라기보다는 그저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한 번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가끔은 웃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거울을 보며 울어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사실은 극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극복한다고 해서 좋은 일만 일어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지금 그분들이 처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상황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으셨으면 해요. 그러니 거울을 보고 찌긋 웃어보시기도 하고, 한 번쯤은 울어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거울을 본다"는 것은 채종협 씨가 평소에도 자주 하시는 행동인가요?
채종협: 저는 조금 다른 방식이었지만, 해본 적은 있습니다. 모델 일을 했을 때 웃는 모습이 예뻐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거울을 보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런 의미로 여러분께 "거울을 봐달라"고 말씀드린 건 아니고, 저는 그때 거울 속의 나를 보며 "내가 이렇게 웃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억지로 웃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여러분도 스스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낸 예쁜 미소를 만드는 건 제 스스로도 '마음이 아프다'고 느꼈기 때문에, 여러분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채종협의 꿈을 이루는 비결
― 모델프레스에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독자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채종협 씨의 "꿈을 이루는 비결"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채종협:.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 거창한 꿈을 품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큰 꿈을 가졌던 적도 있지만, 거기에 다다르는 길은 너무 멀게 느껴져서 바로 눈앞에 있는, 내가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 눈앞에 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제 꿈이라면, 제가 이 물을 바로 마시면 저는 이미 꿈을 이룬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다음 꿈을 찾을 수 있죠. 하지만 지금 제가 있는 이 건물을 사겠다는 큰 꿈을 가지면, 당장 살 돈이 없으니 내일도 모레도 살 수 없고, 노력은 하겠지만 너무 먼 길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실망감을 느끼기보다, 작은 달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조금씩 눈앞에 있는 꿈을 이뤄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 공개를 앞둔 소감과, 기대하고 계신 일본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채종협:「바캉스의 법칙」은 여러분의 일상에 안식을 가져다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닐지라도, 보시면서 함께 웃고 편안하게 즐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귀한 말씀 감사했습니다.
### 인터뷰 뒷이야기
사실 이번 취재일은 채종협의 생일과 가까운 시기였다. 이에 모델프레스에서 소소한 축하의 의미로 과자를 선물했다. 과자를 전달한 순간, 인터뷰 내내 진지했던 표정이 일변. 환하게 꽃이 피듯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감사 인사를 건븄다.
돌아갈 때는 과자가 담긴 종이 가방을 소중하다는 듯 두 손으로 꽉 껴안은 채 취재실을 나섰다. 그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도 절로 흐뭇해졌다. 그가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는 이유를, 그런 취재 뒷전의 소소한 한 장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modelpress 편집부)*
#채종협 프로필
1993년 5월 19일생. 고등학교 시절 모델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툰드라쇼 시즌2」(2016)로 배우 데뷔. 2019년 「스토브리그」로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을 해냈으며,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2022)로 '2022 KBS 연기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 최근 주요 출연작으로는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2021), 「알고있지만,」(2021), 「무인도의 디바」(2023), 「우연일까?」(2024), 「찬란한 너의 계절에」(2026) 등이 있다. 「Eye Love You」(TBS 계열 / 2024)로 일본 드라마에 처음 출연했으며, 한국 배우가 여주인공의 상대역을 맡은 것은 민방 골든·프라임 타임 연속 드라마 역사상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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