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센터와 푸른 열매 센터 아이들과 영화 "우리집"을 관람했다. 윤가은 감독의 전작 "우리들"은 독특하게 아이들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삶을 비춰 주었다. 차기작인 이번 작품에도 역시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집"이라는 화두를 살핀다. 평론가들의 호평과 관람한 사람들의 강추로 이번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독립영화치고는 굉장히 흥행을 하여 관람석이 꽉찰 정도였다.
문제는 아이들이다. 듣보잡영화에 아이들은 실망한 눈치다. 보고 나면 후회 안할꺼라는 감언이설로 꼬셔서 입장을 했다.
영화는 아이들의 엉뚱발랄한 가운데 이혼직전인 하나의 가정과 부모님은 돈벌러 가셔서 둘이 사는 초등 유치원 자매 유미, 유진의 형편을 아프게 보여 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가정의 행복을 꿈꾸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우리네 현실을 직면했다. 아이들은 영화속 아이들에게 감정이입을 열심히 하는듯했다. 그러나 열린 결말로 끝나는 영화에 화를 내었다. 아마도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그런게 아닐까?
아이들이 어떤 감상문을 쓸까 기대가 되면서도 이들은 어떤 가정에서 살아왔고 어떤 가정을 꿈꾸는가 궁금하기도 했다. 현실의 가정이 행복지수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현실을 이길 힘을 가지게 되기르 바래본다.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근데 사진 보기가 쬐매 힘드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