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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조이며 설레이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얼마만의 산행 다운 산행이며 보고픈 이들과 함께 차를 타 보는게~
2021년 첫 산행이라 회장님이 그러셨던가~?
아니 일년만의 첫 인사 였다고~
2021년 4월 당일 제주도 산행이다
어제 애들이랑 경주 여행으로 몸도 피곤 했지만 수학 여행가는 애들처럼 들떠
새벽 3시 30분 그것도 선잠으로 뒤척이다 일어 났다
어제 경주에서 오늘의 산행이 생각나 마련한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따로 지퍼빽에 25개 씩 담고 무거운 베낭을 메고~
4시50분 김선희쌤을 집앞에서 태우고 대구 공항으로 향했다
딸에게는 새벽부터 매우 미안 했지만
마음은 설레고 즐겁다
수없는 제주도 여행 이었지만 11000원 짜리 비행기를 타 보기도 처음이고~ㅋ
이건 코로나 덕분이라 해볼까~?
이렇게 기다리고 즐거워 해 보기도 처음이다
약산회 회원 23명 (A조 14명 특A조 9명) 삼삼 오오 모여서
집합금지의 시행 때문에 공항 로비의 반가운 만남의 마음도 주위의 눈치 보며 눈인사로 대신했다
6시20분발 제주도행 티웨이 항공
모두 마스크로 입과 코는 막았지만,비행기는 만석이고 행복한 표정이다
7시20분 제주 공항 도착
우리의 만남을 축복해 주듯 제주도 날씨 답지 않게 하늘은 맑고 청명하고 햇살은 따뜻 했다 (나중에 순식간에 변심하여 거센 바람으로 우리를 시험 할줄은 아무도 예측 못했다~)
한달내내 이산행을 주도 하며 노심초사한 산대장님과 용희씨의 빈틈없는 준비로 대기한 버스 45인승에 각각 한좌석씩 23명이 타고
(우리 착한 약사들 법 준수 잘 지키는 일등 국민이다)
정헌규 선생님이 준비 해주신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며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기다리던 버스 여행의 회포를 풀어 보며 즐거워 한다
회장님의 인사말 ! 2021년 첫산행 회장 취임후 그냥 일년이 흘러 갔데네요~ㅋ
코로나가 뭐길래 우리의 이 행복한 일상의 탈피를 그리도 막아 놓았던가~?
잠깐 40분간의 해후를 뒤로 하고 A조와의 이별이다
A조는 성판악 휴계소에서 하차 하여 9시간의 긴 한라산 산행으로 들어간다
예전에 10여년전 올라 가본 한라산을 회상하며 A조가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특히나 쉴틈없이 쫒기는 시간을 지켜야 하는 위험한 산행이라 갑자기 김경애쌤이 걱정 된다
용기와 끈기는 많고 의협심은 있지만 보기보다 허약한 체질이라 시간안에 잘 다녀 올수 있을까 ~?
하고 노파심이 생기네~미안~~ㅋㅋ
언니의 마음 이어라~♡
걱정속에 A조를 보내고 20여분후 우리 특a조는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착!!
사려니 ~?살안이 혹은 술안이라고 불리는 제주도 방언 !
여기에 쓰이는 살혹은 술은 신역의 산 명에 쓰이는 말로 즉 사려니는 신비한곳 신선한곳이라는 뜻이라는데~~
사려니숲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적 보존지역이며 제주 숨은 비경 31곳 주의 하나다
기사님의 설명으로 중간에 돌아오는 1시간30분 코스와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다시 오는 3시간 코스가 있다고 한다
우리 비록 특a조 지만 약산회가 아닌가,~ㅋ
만장일치로
평균 고도550m의 완만한 경사지 약 15km의 3시간 도보코스로 돌입!
제주시 조천읍 물찬 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며 다시 제주시로 돌아 오는 대장정~?의 길이다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한적한 숲길을 우리만이 즐기며 여유 롭게 걷는다,
하늘을 향해 높게 높게 뻗어 올라간 삼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를 자연그대로 화산재가 깔린 길을 걸어 간다
도시의 공해에 찌들고 황사에 병들고 코로나로 막은 우리의 코와 입이 맑은 공기와 숲의 향기로 새생명의 기지개를 키는것 같다
제법 쌀쌀한 바람 마저도 상쾌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새싹들 까지도 정겹다
중간 중간 뱀 조심의 팻말도 붙어 있다
화산재의 풍부한 영양을 받아 나뭇잎들이 은빛 보석을 뿌려 놓은것처럼 태양을 받아 반짝이며 우리를 반긴다
12km의 멀다면 먼 숲길을 자연에 젖어 걸으며 지난날 추억에 젖어 보기도 하고
답답한 마스크도 벗고 큰 숨을 들이킨다
그동안 마스크속에 갇혀서 답답하게 산소 공급도 마음대로 못 받은 내 폐와 심장 장기들이 심호흡을 하며 생명의 정기를 받는것 같다
매일 약국안에서 바쁜 일정의 개미채 바퀴 돌듯 살아온 나날속에 계절의 바뀜도 제대로 모르고 어느새 봄은 훌쩍 저만큼 와 있어 연두빛 나뭇잎이 대지를 푸르게 물들이고 있었다
약국에서는 엄한 약사로 행세 하지만 이렇게 자연속으로 오면 어느새 나이를 잊고 철 없는 소녀가 되어가나부다
추억을 남기는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과 묵은 담소도 나누면서 3시간 넘어 걸어도 지루 한줄도 다리 아픈줄도 모른다
맑은 공기의 정기가 힘을 실어 주나 보다
그래도 작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해발500m 의 한라산 둘레길이라 제법 산행의 묘미도 있다,
오름을 올라 갈수록 나무의 높이는 작아 지고 잎도 작은 침엽수와 낮은 풀들이 무성하다
자연의 섭리!
미리 알아서 기후나 토질에 맞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바람 소리가 심상치 않다
회오리 바람처럼 바람이 휘몰아 칠때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높이 뻣은 나무들이 요동을 치며 물결처럼 휘파람 소리를 내며 흔들린다
나무들사이 작은 오솔길같은 숲길을 걷는 우리에게도 나무 방패도 필요 없이 모자가 날라가고 옷깃을 여미게 한다
갑자기 한라산등반팀 A조가 걱정이 된다
여기도 이렇게 바람이 센데 한라산위는 어떠할꼬~
모두들 고생 많이 할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다
10여년전 아니 20년은 된것 같다
한라산 등반중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엉기더니 태퐁같은 바람과 진눈깨비로 무지하게 무섭고 고생 스러웠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그래도 젊었셨고 손 잡아 주는 든든한 반려자도 있었다,
아무튼 모두들 아무탈 없이 무사히 내려 오기만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지금은 그때 보다 많이 정비 되어 훨씬 안전할꺼라 혼자 위로 하면서~~
심한 파도처럼 밀리는 숲속의 바람은
악마의 울음 소리 같기도 하고 휘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마음을 불안 하게 한다
그래도 우리 특a조는 편안하고 상쾌한 숲길을 타박 타박 정겹게 걷다 보니 어느새 3시간 넘게 걸어 원점 회귀다.
우린 비록 특a조 지만 모두 건강하게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려니숲길을 완주한것이다
완주 기념 촬영
길이 너무 이쁘지요~?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 입니다
요건 진짜 버섯은 아니고 나무로 깎은 버섯 모양 입니다요
5~6월이면 꽃이 만개 되어 숲길을 예쁜꽃과 향기로 물들인다는데~~
아쉽게도 시기가 일러 파란잎만 무성하다,
그래도 성질 급한 놈은 햇살 바른 양지에 하얗게 작은 꽃망울을 맺은 것도 있다
입구에서 헤어진 손옥희쌤 부부와 다시 재회 하고 넉넉한 시간을 핑계 삼아 우리는 몸만 마음만 힐링한게 아니라 입맛도 힐링 하기 위해서 딱딱한 도시락을 뒤로하고 제주도의 맛 제주도 뚝배기로 점심을 즐기다
산악회니까 A조 처럼 땀 흘려 산행도 하고 정상 도전의 성취감과 만족감도 필요 하겠지만 우리 특a조 처럼 건강한 걸음으로 체력도 키우고 맑고 상쾌한 공기로 몸과 마음도 힐링 하고 푸르고 우거진 숲길로 눈도 호강하고 덤으로
맛있는 토속 음식으로 입맛까지 즐기니
이것이 무량 도원이다
그래도 우리 특A조도 자그만치 26000보나 걸었답니다~ㅋㅋ
즐거운 점심 시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3명씩 건너 뛰어 앉았지만 마음은 함께 막걸리 한잔을 마신다
(제주 특산물 조껍데기 막걸리)
맛있는 점심 배불리 먹고 성산 일출봉으로 출발~
원래의 계획은 비자림으로 가기로 했으나 입장 시간이 3시 까지라 포기 하고 성산 일출봉으로~~
예전에는 해돋이 명품 일출봉에 오르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고개길을 돌아 돌아 일출봉까지 1시간 넘게 걸어 올라가 바다에서 솟는 붉은 해의 장관을 보러 갔으나 이제 잘 닦아논 길로 25분이면 갈수 있단다
성산 일출봉!
높이 180m 제주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자락에 있으며 돌출된 화산인 성산봉은 커다란 사발 모양의 평평한 분화구 이다, ~
분화구위로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있어 그모양이 마치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고 해돋이로 유명해 일출봉이라 한다
A조와의 만남 시간이 좀 남아 친절한 젊은 기사님에게 특별 부탁해서 일출봉에서 가까운 섭지코지로 갔다
섭지코지 섭지란 좁은땅 이란 뜻이고 코지란 곶이란 바다로 돌출된 지형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언덕위엔 2~3월이면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루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황량한 바람만 분다
에메랄드빛의 바다가의 해안은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나타 났다 하는 기암 괴석들로 절경을 이룬다
외돌개 처럼 생긴 선녀 바위가 솟아 있는데 여기에는 내려 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해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 하려다 용왕의 노여움을 사 그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 한다~
우리 인간은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 하지만 예전 신들은 하늘과 바다를 초월 하여 몸 받쳐 사랑을 했나보다~ㅋㅋ
바닷바람은 점점 엄청나게 불어와 끈 달린 모자도 벗겨 질것 같애 손으로 잡고 있어야 했다
철재 계단을 걸어 붉은 오름에 오르면
하얀 등대가 자리 하고 있고 봉화불을 지폈던 봉수대가 자리 하고 있다
,붉은 오름에서는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바로 아랫쪽은 해안 절경과 함께 촛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건너편 언덕위엔 헨델과 그레델을 연상하는 동화속의 과자집과 같은 코지 하우스가 엄침한 폐가가 되어 그 옛날의 영화를 연상 시킨다,
바람이 미친듯 불어와 이곳이 제주도임을 실감 하면서 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복의 우리 A조가 무사히 하산 할수 있도록 빌어 본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팀 단장 박대준쌤이 조윤희쌤이 미리 하산하여 성판악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가야 한다고 급히 언덕길을 내려 오신다
걱정이 된다
평소 다람쥐처럼 산을 잘 타는 조쌤 인지라 무슨 사고인가 아니면 체력이 떨어진건가 나름 상상 하면서 급히 상차 하여 성판악으로 간다
다행이 우리 걱정은 우려 일뿐
너무 추워 일행보다 빨리 정상 갔다가 미리 하산 했다 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난다
A팀을 성판악 휴계소에서 기다리며
확실히 달라진 날씨에 추위에 떨었다는 윤희쌤의 말이 실감 난다
하나 둘 A팀이 패잔병의 모습으로 반갑게 나타나고 걱정 했던대로 김경애쌤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어둡다
그래도 이간사님이 같이 에스코트 한다 하니 천만 다행,!!
10여분후 파죽음이 된 경애쌤이 나타나고 죽음 의 한라산 등반은 성공리에 완수 되었나 보다
산대장님! 회장님! 이간사님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악 천후에도 낙오 없이 무사히 시간안에
회원들 독려하여 한라산 백록담 정복하고 회귀 하셨으니 역시 약산 최고 입니다
고생담도 지나고 나니 즐겁고 자랑스럽고 제주 특미 고등어조림의 저녁밥도 맛 나기만 합니다
피로하고 지쳤지만 마음은 즐겁고 다음 산행 기대로 행복 합니다
마지막 9시 45분 비행기로 즐겁기도 하고 고달픈 산행 제주도여행의 긴긴 하루도 막을 내리고 내일은 다시 일상으로
마스크 쓰고 약사로 돌아 갑니다
산대장님 !용희씨! 그리고 총무님 !
행사 준비 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았고 또한 악천후의 산행을
사고 없이 진행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함께 여서 행복 했고 만나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다음 산행을 기다리며 특a조로도 동참 할수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특 a조 너무 즐거웠고 몸과
마음 최고의 힐링 이었습니다~👍
식당 창밖에 해는 지고 낙조의 하늘은 붉게 물들어 아름답기만 합니다
동화속의 헨델과 그레델의 과자집
지금은 굳게 문을 닫은 페가!
용왕 아들의 슬픈 전설바위!
촛대바위!
에메랄드 빛갈의 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용왕의 아들이 버티고 있어서 일까요~?
그모습도 정겹고 신기 하기만 합니다
누구 일까요~?
첫댓글 차분히 사진까지 동반하여 써나려오신후기 너무 좋습니다 a조가 고생한것과너무대조대어 부럽기만 합니다 제주도 다시가서 선생님이 써내려오심 아흠다운 자연의 모습에 흠뻑 취하고싶을 뿐이네요 후기 써주셔서 너무좋습니다 직접경험하지못한것 간접경험하는 기쁨이랄까요...부럽습니다...
A조 후기야 장장한 작가님들이 많지만 특A조 후기도 올려야 될것 같애서 어제밤 두서 없이 올려 보았습니다
그대로 한폭의 수채화가 그려집니다.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우리 약산회가 여류작가님를 모시고 있었내요.새삼 재차 확인합니다.
근데.......... 전 새인산님이 송이버섯보다는 조금 더 크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송이버섯만 하셨군요!
흥 이다~
송이 버섯도 내나이 되면 원래 쪼글어 들어 작아진다~ㅋ
아직은 싱싱해서 그렇제~ㅎ~암
관세음 보살이 이간사님손에 나투 하시어 경애쌤 손 잡고 살려 준것 이라 생각하고 ..,펑생 기도 하시요~ㅋㅋ
나무 관세음 보살_()()()_
(이간사님 열열한 불자 라는것 아는지 모르는지요~?)
@새인산 김정희 저는 이간사님 덕을 톡톡히 봤지만... 이간사님은 무슨 죄로 느리고 둔하고 무거븐 할매를 댕겨올려줘야합니까?
( 새인산님 귀 좀............ 혹............. 이간사님의 전생 업보가 뭘까요?)
@원고개김경애 이간사님의 지극한 불심이 관세음 보살의 힘을 빌려 경애쌤을 가볍게 당겨 주었을 겁니다~ㅋㅋ
나무관세음보살 마하살_()_
@새인산 김정희 어쩐지 .. 이간사님이 힘든 표정이 아니셨어!
@원고개김경애 😄😆😍
순수하고 소녀처럼 아름다우신 김정희쌤 용모에 어울리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혼자 조난당한 기분으로 내려왔는데 김정희쌤과 더불어 특A조 쌤 모두 한결같이 걱정해주고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윤희쌤! 그래도 우리는 걱정 많이 했답니다~
누구보다 산 잘 타는지는 알지만 그날의 컨디션도 문제이고 혹 기운이 빠지거나 다치셨나 해서~
무사한 예쁜 미소 보고 가슴을 쓸어 내렸답니다~^^
우리 약산의 멋쟁이 젊은 마스코트 인걸요~
글솜씨도 뛰어 나던데 후기도 올리시지요~~
특A조의 후기가 없어 이제 은퇴 해야 하는데도 제가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기분 좋은 칭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