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트래킹 이야기 - 우리나라 이런 곳도 있었네! (남해 응봉산, 선구-＞가천 다랭이마을)

[발견이(윤문기)]

발견이의 남해살이 인스타그램 #YUNMUNGI ^^

언제고 발도행의 산길도보 회원님들과 함께 걷고픈 남해 응봉산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국내 중대형 여행사들이 해외를 못가다보니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선택 받는 곳은 역시 제주도와 울릉도더군요.

그 와중에 제 개인인맥을 통해 몇몇 여행사들은 남해 바래길을 대상으로 상품구성을 하기 위해 

남해군을 찾았습니다. 답사팀들의 이야기들은 (물론 제가 있어서 하는 이야기일수 있지만)

울릉도는 답답한 감이 있고, 제주도는 너무 관광지화 되어서 식상한데,

남해군은 경관 뛰어난 관광지임에도 개발이 덜되어서 사람들도 순박하고, 옛 정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정감이 간다는 뜻을 전하더라고요.

오늘 소개할 곳은 그 여행사 중 한 곳이 여행상품 코스로 넣은 응봉산입니다. 

바래길 1코스와 응봉산 코스 중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제가 어떤 곳인지 확인하기 위해 어제 오후에 다녀왔습니다. 

올라가는 초입에 보이는 풍광은 이렇습니다. 사촌해변이예요.

요즘 남해에서 핫하게 뜨는 해변들이 많은데 그 중 한 곳이죠. 

선구마을 보호수에서 길이 시작되어요.

저 건너 보이는 펜션단지 쪽으로 현재 바래길은 지납니다. 그쪽에서 보는 풍광도 멋져요.

초반은 나름 쉬운 길이 이어집니다. 

좌우 사진을 하나로 합쳤는데. 모자란 하늘을 급하게 붙였더니 티가 팍팍. ㅋㅋ

너무 이쁜 풍광이죠. 오른쪽의 산이 고동산이라고,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마다

울음이 울렸다네요. 실제 정상에 가보면 큰 바위굴이 있어서 울림통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때 울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

이런 길 너~~무 좋죠. 그런데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이 반반 정도 되어요.

자꾸자꾸 좌우로 열리는 바다에 눈길을 주게 되어요. 

첫번째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이예요. 

오른쪽 임포마을과 운암마을이예요.

초입 전망이 이정도인데, 정상부는 어떨지요. ^^

첫번째 조망터에서 여러 앵글로 남겨봅니다. 

요건 좀더 올라와서 촬영한 것 같아요. 

남해에는 저렇게 큰 배나 그것과 비스무리한 배도 댈만한 큰 선착장이 없어요.

공업시설도 없고요.

그래서 청정 남해라고 하죠. 이웃한 여수나, 광양으로 가는 배예요.

요 사진은 현장 가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직벽이..

저도 두 손과 머리를 박고, 기를 받아왔는데, 느낌 받았어요. 정말로요. 

정상부에 가까워져 옵니다. 

건너 보이는 곳은 여수예요.

정상 가는 길의 칼바위 조망점 가는 길입니다.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이죠. 

저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발견이'가 저기를 갔다고? 하실 거예요.

제가 고소증이 좀 심한 편이어서 등산을 기피하거든요. ㅋ

그래서 저와 해외 트래킹 갔을 때 가끔 곤혹스런 일들이 있고 하죠. 그렇쵸 토로님? ㅋ

아무튼 갔습니다. 아래 정상에서 촬영한 동영상까지 보시면 깜짝 놀라실거예요. 

발견이님이 저길... 저렇게... 얼빌리버블.... ㅋ

난간을 꽉 부여잡은 손의 핏줄에서 공포감이 느껴지시나요?

정말 가봐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ㅋ

그래도 정말 좋더라고요.

내려올때만해도 다시는 안와야지 했는데,

기회 되면 다시 가보겠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 ㅋ

1분짜리 칼바위 동영상이예요. ㅋ

이런 뷰, 어디서 봅니까? 

남해요~~

사람 살아가는 인생의 결이 다랭이논과 같지 않을까 싶어요.

고비 넘어 가는 또 다른 턱이 기다리고....

정상 뷰 보고 돌아가는 길이예요. 

사실 위험하긴 하지만 까불지만 않으면 그닥 위험하진 않아요. 

돌아오다 뒤돌아서 다시 본 응봉산 조망포인트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상은 또 다른 곳이었군요. ㅋ

극히 위험한 곳은 이렇게 시설이 되어 있어요. 

하지만 난간을 너무 믿진 마세요. 간혹 흔들거리는 난간이 있더라고요.

뒤로 돌면 제가 근무하는 앵강만 깊숙한 곳이 보여요. 

남해는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어쩜 이럴 수가... 싶을 정도로요. 

최소 한달은 살아보세요. 

나중에 한달살기 프로젝트 일정표를 만들어 보려고요.

1년은 살아봐야 만들수 있겠죠? ^^

전 이제 3개월차.. ㅋ

실제 응봉산 정상이예요. 

내려가는 길은 가천다랭이마을을 비롯한 노도와 미조, 통영 쪽 풍광이 열립니다 

숲사이로 보이는 이런 프레임 앵글 좋아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팔색조를 봤어요. 보이세요?

이런 행운이... 

날아가서 다시 다른 가지에 앉은 녀석을 찰칵!

확대한 모습이예요. 어두어서 iso가 6400 이다보니... 

달력 그림이 계속 펼쳐집니다 

다랭이논이 기암 사이로 오롯합니다. 

다랭이마을 관광안내소에서 길은 마무리됩니다. 

언제 함께 걸어보실래요?

[출발]

머리로는 알면서도 여수와 남해가 이렇게 가까운 걸 보게되면 그 때마다 참 새롭게 느껴져요.
전라도와 경상도라는 행정구역의 차이에 따른 막연한 느낌일까요? 여수공항에서 내려서 남해로 가는 코스를 보고는 한 번 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ㅋㅋ
올 여름 해외 트레킹은 여전히 힘들 것 같고, 발견이님 사진들 덕분에 남해로 떠나볼까 마음 먹어보는 요즘입니다.

[발견이(윤문기)]

미리 연락주세요. 일정 짜봐드릴께요. 가급적 길~~게 머무시는 걸로다요.
오늘 점심 먹을 때 식당 옆자리에 관광객으로 가족 7-8명 온분이 어디갈까 고민하길래
관광안내소 직원이라고 말을 걸었더니 이러더라고요.
"여긴 발리보다도 훨씬 좋은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ㅋ

그래서 제가 발리 특화 프로그램인 비치요가를 이쪽에 심어보려고 준비중이라는 거 아닙니까. ㅋㅋ

[출발]

발견이님 인스타로 남해 맛집과 멋진 요가 스팟을 열심히 엿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멋지고 한적한 자연만 있는 곳인 줄 알았더니 맛집과 멋진 카페가 많은 곳이란 걸 새삼 알았어요 ㅋㅋㅋ

[발견이(윤문기)]

맞아요. 덜 알려져서 그렇죠. 사실 요즘 생긴 맛집들이 좀 많은 편이긴 하죠.
아무튼 급격하게 맛집들이 늘어가는 느낌이예요. 쫓아가기 힘들만큼.. ㅋ

[토로]

리얼 언빌리버블~~~~
발견이님이 그 길을 갔다니, 저는 그림으로만 보아도 아찔~
풍광 또한 언빌리버블!! 환상입니다~~^^

[발견이(윤문기)]

뭘 그러세요. 제가 갔으니 토로님은 콧노래 부르면서 가시것네요. ㅋㅋ

[도라(智東直)]

토로남, 별 일 없이 건강하시죠? 근황은 이곳을 통해 듣고 있어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Miracle)이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거길 다녀오신 것도 그렇지만, 그런 곳에서 360도 동영상을 촬영하다니...
얼마나 오금이 저렸을까? 시쳇말로 "안 봐도 비디오"네요.

[junjun]

오래간만에 잘 보고 갑니다.
남해로 이사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계지는 거죠?!
언젠가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발견이(윤문기)]

네. 재미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어디서든 다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명제는 통하는 가 봅니다~~ ^^

[환타]

와우! 남해 겉핦기로 다녀와
아름답다 이정도 인데
이 후기를 보니 한달살이
꿈이 생겼습니다

북알프스 갔을때 눈길 오르막 진천길서 발견이님
고소공포증 알기에 이길을
어찌 가셨을까? 믿기지 않네요.
멋진 풍광과 남해 곳곳을
올려 주심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움추려드는
이즈음 발견이님 청정한
곳에서 보람있는 일 하심에
멋져 보입니다.
응봉산 꼭 오르리라
다짐하며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발견이(윤문기)]

여기 가시고 저 흉보기 없기요. ㅋ. 힘은 좀 들지만 다녀오면 뿌듯한 그런 곳이예요. ^^

[헬멧]

남해 여러번 다녀 왔는데. 못가본 응봉산 발견이님 후기로 즐깁니다.

[발견이(윤문기)]

지난 번에 못간 금산도 지난 주 다녀왔는데, 좋더라고요. 거긴 날이 좀 좋지 않을 때가 사진은 나중에 올려볼께요. ^^

[도라(智東直)]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응봉산을 오르는 건 그림의 떡이겠기에 더욱 열심히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했네요.
헌데, 발견이님 본인 말씀대로 굉장한 용기를 내신 듯 합니다. 용감하게(?) 다녀오신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발견이(윤문기)]

상대적으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금산 정상부 1시간 30분 트래킹에서도 얼추 동급의 비주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다음에 함께 하시지요. ^^

[맑은 하늘]

좋은길 언젠가 가보겠지요,,,,,,,,,
사진 넘 잘봤습니다,,,,,
도보여행때 연락드리겠습니다

[발견이(윤문기)]

좋은 길이 아주아주 많으니 걸어보시자고요. ^^

[구경(玉鐘秀)]

칼바위가 겁나기는 하지만 풍광이멋져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도보활동을 재개했으니 정모도 진행을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데
당일 가능하다면 응봉산이 아니더라도 남해바래길을 한 코스씩 열어주시면 어떨까요?
지기님이 그곳에 계시니 궁금해하고 관심있는 회원들이 있읍니다

[발견이(윤문기)]

당일은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1박 이상으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숙박과 식당은 제가 가성비 좋은 곳으로 체크해드릴께요~~ ^^

[하얀구름꽃]

너무 멋있는 길
꾸준히 걸어다녀도 힘든 길일텐데
요즈음 그림에 필이 꽂혀 많이 쉬니까
조금만 걸어도 힘든 이즈음
저에겐 꿈의 길인듯
좀 쉽다는 금산 쪽으로 도전을 해 볼까요~^^

[발견이(윤문기)]

아마 작품에 체력적인 요소도 꽤 포함되지 않을까요? ^^ 작품을 위한 전지훈련이다 생각하시고요. 작품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건강도 꾸준히 틈틈이 챙겨주셔요~~^^

[발견이(윤문기)]

비치요가는 어느 게시물에 제가 썼을까요? ^^
요즘 요기와 요기니들은 비치요가하러 발리로 여행을 다녀오곤 하거든요. 적어도 자연환경은 이곳이 발리보다 못할게 없잖아요.
그래서 바래길에 요가존 설치를 추진중이예요. 늘 그렇듯 아이디어만 있고 예산은 없어서 기존의 휴게정자, 전망데크 등을 이용한답니다~~^^

[발견이(윤문기)]

https://www.instagram.com/p/CAjgZJcFN_a/?igshid=1gjwoji2f23n3
이런 곳들이요. 바래길 요가존을 올해는 10곳 정도 만들려고요.

그 1호는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앞 정자와 전망데크 랍니다~~

[발견이(윤문기)]

https://www.instagram.com/p/B-Q3HJll2M2/?igshid=3p3zvkel2cct
^^

[발견이(윤문기)]

ㅋㅋ

[나봄]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게 자부심까지 발동됩니다.
언제 이 길을 쭉~ 따라 걷고 싶습니다.
사고 후 더욱 걷는 즐거움에 들떠 있습니다.

[나봄]

발리 우붓보다 더 아름다운 남해바래길이네요.
저도 남해로 이사가고싶어집니다.
계속 촌집을 보고 있는데 남해를 추천하더라구요

[발견이(윤문기)]

평당 15만원에 급매 나온 땅을 누가 보여주던데, 사실래요? 남해 땅값이 상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