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장
20 2)너는 이를 야곱 집에 선포하며 유다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21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 이를 들을지어다
2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내 앞에서 떨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되 그것으로 영원한 한계를 삼고 지나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느니라
23 그러나 너희 백성은 배반하며 반역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미 배반하고 갔으며
24 또 4)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자 말하지도 아니하니
25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
26 내 백성 가운데 악인이 있어서 새 사냥꾼이 매복함 같이 지키며 덫을 놓아 사람을 잡으며
27 새장에 새들이 가득함 같이 4)너희 집들에 속임이 가득하도다 그러므로 4)너희가 번창하고 거부가 되어
28 살지고 윤택하며 또 행위가 심히 악하여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송사 곧 고아의 송사를 공정하게 하지 아니하며 빈민의 재판을 공정하게 판결하지 아니하니
29 내가 이 일들에 대하여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같은 나라에 보복하지 아니하겠느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0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31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설교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몰지각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책망하십니다. 21절 보시면,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라 부르시죠.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 알지 못했고, 아무리 봐도 그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아무리 들어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시편에는 우상의 특징이 이렇다고 나옵니다.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이스라엘은 결국 우상처럼 되어 버리고 만 것이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또 다시 말씀하십니다. 정말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는 어디까지인지 놀랍습니다. 22절 보시면,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느냐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해 주십니다.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고,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넘지 못하게 했다”고 하십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다는 미지의 세계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알 수 없는 곳이어서, 단순히 미지의 세계 정도가 아니라, 감히 다스리거나 파악할 수 없는 혼돈의 세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바다의 경계를 두시고, 어느 이상 넘어가지 못하게 막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혼돈의 세력도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 있는 것이죠.
또, 24절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때에 맞게 비를 내려주셔서 추수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거의 항상 바알숭배에 빠져있었는데, 바알이 폭풍의 신으로, 풍요를 준다고 생각했죠. 하나님께서는 그런 바알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비를 내리시고 풍요를 주십니다.
그런데도 23절과 24절 끝을 보시면, 이 백성들은 계속 하나님을 배반하고 제대로 믿지 않고 우상숭배에 계속 빠졌습니다. 결국, 25절 보시면, 이스라엘은 더 잘 되기 위해 우상을 섬겼는데, 결국 그 일이 그들에게서 좋은 것을 빼앗아 가 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을 다른 나라에게서 지켜주지 않으셨으니, 이스라엘은 오히려 좋은 것을 발로 차버린 셈입니다.
이런 이스라엘에게 큰 문제는, 백성들을 바르게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부터 타락한 것이었습니다. 26절 보시면, 백성들 중에 악인이 있다고 하시죠. 당시에 사냥꾼이 새를 잡듯, 이런 악인들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잘못된 길로 이끄는 덫을 놓습니다. 악인들은 온통 자기들의 이익을 얻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고, 28절 뒷부분 보시면, “송사 곧 고아의 송사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빈민의 재판을 공정하게 판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에서 엄하게 금지하셨고, 벌하시겠다 하신 악한 행위입니다.
31절 보시면, 아마도 이 악인들은 거짓 선지자와 거짓 제사장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해서, 백성들을 하나님 뜻대로 이끌어야 했던 선지자가 거짓을 예언하여 자기가 좋을 대로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백성들의 죄를 가지고 하나님께로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도와야 하는 제사장이, 마치 엘리의 두 아들들처럼 자기 권력으로 자기들이 좋을 대로 백성들에게 행했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이 타락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도자들의 타락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도 이것을 핑계하거나, 탓하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31절 뒤에 보시면,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긴다”고 나오죠.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타락에 백성들도 마음을 모아 동참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31절 맨 끝을 보시면,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하고 물으십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심판 날이 오면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말입니다. 그렇게 가다가는 멸망밖에 기다리지 않고, 아무런 방법이 없을 텐데,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어쩌려고 그러냐”하고 묻는 것과 같은 마음입니다.
성도 여러분, 내가 열심히, 진심으로 얘기했는데 한참 얘기하다보니, 이 사람이 내 말을 하나도 듣지 않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 얼마나 답답하고, 마음이 상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우리에게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귀가 있는데도, 듣지 않았고, 눈이 있는데도, 보지 않았다고 하죠.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약속하시는데도, 백성들이 믿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매 순간 귀와 눈을 닫습니다. 매순간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고, 다른 것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애타게 우리를 부르시고, 애타게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데도, 우리가 듣지 않고 보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선지자가 계속 말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하나님의 능력을 제대로 봐야 우리의 마음이 변할 텐데, 보지 않고 듣지 않으니, 우리의 마음이 계속 돌처럼 딱딱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서는 다시 한 번 우리에게 하나님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 어떤 분이십니까? 세상의 경계를 나누시고 유지하시며, 혼돈의 세력을 붙잡고 계시고, 우상들이 하지 못하는 자연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 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이 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참되게 경외하고, 이웃을 참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사장과 선지자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듯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것을 계속 우리 눈앞에서 치워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귀와 눈을 자극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당시 백성들은 이 선지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결국 멸망해 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야 합니다. 계속 듣고, 계속 변하고, 계속 잘 믿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이,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을 찔러서, 하나님을 좀 더 바르게 바라보고, 마음이 생각이 삶이 하나님 뜻에 맞게 변화되어가는 복이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