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老人)의 몸단장(丹粧) - 남다른 패션 감각(感覺)의 유지(維持)]
사회생활에서 옷발이 서야 대접받는다. 명품이 모두 옷발은 아니지만 패션 파워는 중요하다.
여자들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Most have item)’으로 부르는 명품 옷, 가방, 신발 등을 갖춰야 살아가는 맛을 느낀다.
현대여성들은 패션의 포인트를 주는 보석들로 티파니, 프라다, 까르띠에, 스와로브스키 같은 컬랙션(collection)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간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옷을 입는다는 것은 단순히 몸을 가리기 위해 입는 게 아니라 욕망의 실현 수단이다.
명품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보다는 그옷을 통해 나만의 기쁨을 만드는 것이다. 나만의 활력 주기가 바로 옷을 잘 입는 패션 감각이다.
필자(筆者)는 38년 전에 미국 여성들의 패션스타일을 보고 어리둥절한 경험이 있다.
1975년 5월 미국 휴스턴을 여행하다가 서양여성들의 옷차림에 눈을 홀린 적이 있다.
저녁 햇볕이 반짝일 때, 호텔 커피숍 의자에 앉아 있는 중년 여인의 우아한 모습에 눈이 끌리었다.
늙어서 약간 처진 피부가 드러났지만 은은한 우유 빛의 롱드레스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얀 피부에 잘 맞는 옷차림, 청조한 얼굴, S라인의 몸매 등이 날 것처럼 보였다.
또 다른 의자에서 즐겁게 대화하는 여성들도 비슷했다. 은은한 화장에 멋진 스카프에 가벼운 니트, 반짝이는 구두,
귀걸이등 미국 남부 여성들의 모습이 예사스럽지 않았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느낌을 선사하는 몸매, 옷차림이었다.
동시에 내머리에는 우리나라 여성들과 할머니들의 패션모습이 떠올랐다. 1970년대의 일이지만 한국 여성들이 과연,
육체적 보호를 넘어 기쁨을 위한 패션 유행이라는 트렌드가 있는가였다. 당시 필자로서는 매우 우울한 기분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들 모습이 아름답기만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뷰티산업이 발전하면서 여성들의 아름다움 추구도유별나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유행을 만들어 가는 위치에 있다. 옷을 보면 삶의 질을 알 수있다고 하는데 우리 여성들은 글로벌 멋을 창조해 가고 있다.
노인들 역시 명품 패션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 전 카페에서 만난 70대쯤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참 예쁘게 보였다.
화장기없는 내츄럴한 얼굴이지만 ‘미친 외모’를 자랑했다. 노인이지만 볼수록 애교만점이고 우아한 모습이다. 할머니에게 “어느 별나라에서 왔나요?” 하고 묻고싶은 감정을 느꼈다.
이렇게 스타일리스트로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다는 얘기다.노인이지만 패션은 눈높이의 의사소통수단으로 미적 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복장은 무언의 메시지를 발산한다.노인들의 옷차림이 엘레강스하고 환상적인 의상은 아닐지라도
여름에는 나비처럼 하늘거리는 밝은 옷을 입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여성들은 요새같이 몸의 노출 보다는 흰 피부가 살짝 가려지는 순수 미, 남자들의 시각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이었다.
몸치장은 문명화 과정의 중요한 코드다. 원래 옷의 1차 기능은 몸을 보호하는 것이고, 2차 기능은 멋을 창조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고정수입으로 최소한의 생활 복을 입었다. 그러나 이제는 멋을내기 위해서 옷을 입는다.
몸의 보호 기능을 넘어 지구적 패션을 통한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세상이다. 심지어 젊은이들은 ‘하의실종’ 옷 모습까지 보인다.
여자들의 ‘가슴골 노출’의 옷차림이 눈길을 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명품 옷 사 입기 열풍이 불고 있다.
명품 옷을 입어야 백화점을 가거나 고급 음식점을 드나들 때 남다른 대접을 받을수 있다는 심리까지 작용한다.
그래서 요새 사회활동을 하는 노인들의 몸매 가꾸기는 물론 옷을입는 모습부터 크게 다르다. 4계절 변화에 따라 하늘색 셔츠와 청바지에 모자를 쓰고 활기있게 생활한다.
정장뿐만 아니라 재킷, 니트 등 다양한 의상을 입는다. 또 여성들은 친구만나러 가면서 명품 하나 걸쳐야 안심이 된다.
할머니들도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등산복 차림으로 산을 오른다. 노인들도 자외선 차단용 황사마스크를 쓰고
스포츠선글라스를 쓰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노인들 중에는 당당함이 풍기는 ‘멋진 노신사’들이 많다.
노인들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어렵지만 건망증 할아버지도있고 깔끔한 신사차림의 노인들도 있다.
노인이지만 남이 보기에 좋은 외모는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섹시하게 젊고 아름답게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은 항상 20대인데 나이 드는 모습이 싫어 성형을 하기도 한다. 청.장년의 남성들이 외모와 패선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남성 노인들 역시 그루밍(차림새, 몸단장)붐을 이해하며 좀 더 몸치장에 신경 쓸때 즐겁게 바르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아줌마’ 혹은 할머니이기를 거부하고 젊은 패션감각을 추구하는 ‘나우족’(new older women)이 뜨고 있다.
동시에 요새는 패션의 리얼리티가 강조되는 트렌드를 보인다. 모델이 입는 고급 옷이 아니라 거리 패션도 아름답게, 자신만의 개성을 옷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리얼리스트다.
신경 안 쓴듯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면 속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안 꾸민듯한 아름다움 말이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의 패션과 악세사리는 유행을 만들어내지만 노년시대의 옷차림 이미지는 우울한 모습을 떠 올리게 된다.
젊은이들은 빈티 옷 아니면 ‘쓰레기 스타일’로 멋을 내지만 노인들의 옷은 생활 복 차림이 주류를 이룬다.
때로는 낯설고 어설픈 옷차림도 보인다. 음식점에서 만난 어떤 60대아주머니는 굿을 하는 무당의 옷차림으로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지하철에서 만난 50대 아줌마는 20대 처녀 같은 초미니 바지를 입은 모습이 눈에 걸린다.
좀 더 젊어 보이려는(look younger) 몸부림일 것이다. 그러나 억지로 변신을 위한 변신은 웃음거리가 된다. 노인으로서 억지로 ‘젠틀맨 흉내’를 내는것은 격(格)에 맞지 않는다.
늙어가는 데 어디 앞이 있고 뒤가 있는가? 앞뒤 모습의 늙음은 똑같다. 늙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흉한 모습을 감추기보다는 자기답게 보이는 것이 더 좋다.
이제 답이 어느 정도 나오듯 하다. 늙음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옷차림, 얼굴 가꾸기 등을 통해
늙어가면서 나타나기 쉬운 늙은 척, 약(弱)한 척, 힘든척하는 자신이 아닌지를살펴보라.
자신을 기분 좋게 하고 긍정적 이미지로 남과 소통하는 기술을읽혀라. 늙어서는 오래도록 입은 옷장속의 옷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옷을 마련해 입어보라.
가능한 젊게, 밝게, 깨끗하게, 단아하게, 편안하게, 순수한 패션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이다.
흔히 나이 들면 ‘늙음의 주의보’ 가 여러 가지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고 노티를 줄이기 위해 패션도 화려하게 젊게 입으라.
쇼핑을 하면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다. ‘줄리엣 쇼어’는 사람은 ‘쇼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시 정리하면 노인들이 TV속의 미소년 소녀들을 보고 무작정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 안에 넘치는 욕구들을 자극하라. 건강한 육체에서는 유혹의 파워가 피어나기 마련이다.
유명가수 패티 김(76세, 1938년생)은 채 40이 안된 피부와 몸매 열정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는 ‘죽는 날 까지 아름답게 살자’고 외친다. 인간의 자유분방한 욕망, 소비 욕망, 성적 갈망을 잃지 말자는 말이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자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삶의 연습을 통해서 아름답게,
노티를 가능한 줄이는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노후생활의 즐거움이다.<禹晶(우정) 著>
- 좋은 글 중에서 -
<
첫댓글 초록의
싱그러움 속에 넉넉한 마음과 웃음으로.~
즐거움이 함께하는
여유로운 휴일날을 보내시고 기도는.~
하늘의 축복을 받고 노동은
땅에서 축복을 파낸다 기도는 하늘에.~
차고 노동은 땅에 차니
이 둘이 당신의 집에 행복을 실어다 준다.~
우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예쁜사랑 가득 나누는 아름다운.~
휴일날이 되시고 넉넉한 마음으로
웃음과즐거움
이 함께하는 여유로운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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