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
제 6회 의령 한지 병풍 축제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의령의 대표적 전통 문화 축제인 제6회 의령 한지 병풍 축제가 열리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경남 의령은 한때 국내 제일의 한지 생산지였는데요.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대를 이은 유능한 장인에 의해 생산되는 한지는 다른 지역보다 뛰어난 상품가치를 인정받아 각지의 상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지역 경제의 중요한 사업이었다고 합니다.
자, 이제부터 그 옛날부터 한지가 생산되었던 과정을 둘러보겠습니다.
봄날 남정네들이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를 한짐 해오면 아낙네들은 닥나무 껍질을 벗겨 계곡의 물 속에 담가두었대요. 닥나무 껍질이 물에 불어나면서 섬유질의 한지 재료를 생산하게 되었지요.
한지 재료인 닥나무 껍질입니다.
어떻게 나무가 종이로 변신하게 될까요? 옛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 건지 새삼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문득 닥나무 껍질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더라구요.
한지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한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금은 힘겨워하면서도 한지가 생산되는 과정을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하네요. 마치 밀가루 반죽을 미는 듯한 과정을 거쳐 한지가 생산됩니다.
예쁜 한지가 탄생되었습니다. 색깔들이 참 선명하지요?
고운 색깔로 염색하고 나니 한지라기보다 옷감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쩜 색이 저렇게 곱게 나왔는지, 현대인들의 취향을 맞춰
천연재료로 염색을 한 한지의 새로운 탄생이네요.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곳은 장판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관람객들이 몸소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지를 이용해 종이 인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물놀이 등 다양한 표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닥종이로 인형을 만들 수도 있다니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7종의 다양한 체험 행사에 많은 관람객들이 동참을 해서 나만의 작품을 진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지로 정말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들에게 이만한 체험도 없는 것 같았어요.
저도 체험 행사에 참여해서 제 작품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옛날 장군들이 쓴 투구도 한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마 대부분 모르셨을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한지로 만든 투구, 생각보다 무척 단단했습니다.
일상용품에서부터 중요한 전쟁 의상까지, 한지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어라구요.
한지로 된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한지로 저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데에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의령 한지는 예로부터 의령군 봉수면 서암리 국사봉 중턱 대동골 계곡의 "대동사"란 큰 절의 설(薛)씨 성을 가진 주지스님을 시작으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봄날 닥나무 껍질이 물에 불어나면서 섬유질의 물체가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한지 뜨는 법을 배우게 됨에 따라 이일대가 한지 생산의 고장이 된 것이지요.
한지는 흔히 창호지라고도 하는데 종류로는 백지, 선지, 피지, 황백지, 화선지, 장지, 색문지 등이 있으며 닥나무 껍질에는 섬유질이 있어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곳에 가보면 닥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오늘 날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의령 한지 병풍 축제 꼭 기억하셨다가 아이들과 함께 내년에 꼭 찾아주시길 바랄게요.^^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이 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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