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사는 박 모씨. 2018년, 전업주부였던 아내가 암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초기였고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나 때문에 그렇게 암에 걸려서 그런 거 아닌가 해서 가슴이 엄청 아팠었는데 내가 뒷바라지도 해주지도 못하고, 그래서 요양병원에 가서 요양 좀 하면서 마음의 치료도 좀 하고 오라고 요양병원에 보냈었는데”
몇 개월이면 충분할 줄 알았던 아내의 요양병원 생활은 5년 동안 계속됐다.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 되고 그래서 병원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그랬었는데 애들 엄마만 믿고"
그러는 동안, 박 모씨의 아내는 요양병원 홍보부장이라는 최 모씨를 만나 병원을 수 차례 옮겨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돈까지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애들 엄마 통장에 입금해 준 거 이 사람이 누구냐 하니까 최모 부장이라고 병원 간부라고 그러더라고요."
병원을 그 사람이 옮기면은 애들 엄마도 그 병원으로 또 요양병원을 가기도 하고 입원해 있으면서도 밖에 이렇게 놀러도 다니고 그랬더라고요
최모 부장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치료를 받을 경우 다른 환자의 보험으로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게 불법으로 처리해 주었다고 한다
부인 녹취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냐?) 나 지금만, 그때 약 보험 안 된 거 그거 바꿔서 해서 (보험료) 나온 게 있고 안 나온 게 있으니까 그마다 다 서로 바꿔서 이렇게 쓰는 거야"
보험사 관계자 "A환자가 보장이 안 되는 기간에 치료를 받고 싶어도 비용 문제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부분인데, B환자가 보험이 있다고 하면 B환자가 (치료 받은 것처럼) 차트를 조작해서 보험금이 나오고" 기자 "이거는 반드시 병원이 같이 공모해야겠네요." "그렇죠"
박 모씨의 아내가 요양 생활을 했던 광주광역시의 도심 한 복판 유흥가와 숙박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곳에 많은 요양병원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