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풍랑이 심한 바다에서 쭈꾸미 낚시질을 저녁때까지 하고 돌아와서 엊저녁에 늦게 시골에서 출발해서 자정이 다 되어서야 인천집에 도착해서 충분하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피곤했다.
요즘에는 쭈꾸미 낚시가 주업으로 바뀌어서 내 생활에도 변화가 생기는 바람에 항상 시간에 쫒겨서 바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인맥관리도 소홀해 지고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특히 내가 거의 빠지지 않는 모임과 애경사에도 어쩔수없이 불참을 하게 되는것 같다.
오늘은 매달 모임을 갖는 친목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1박2일 오서산행을 하기로 해서 합류하기 위해서 오늘 쭈꾸미 낚시질을 포기하고 엊저녁에 올라왔다.
오서산행은 내일 오전에 하고 오늘은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가을 여행을 하기로 일정을 계획하고 아침에 친구부부와 함께 카풀을 했다.
주말과 달리 일요일은 신기하게 하행선 고속도로의 정체가 없어서 중간휴게소에서 잠깐 만나고 첫번째 집합장소인 대천 이마트에서 모여서 휴양림에서 먹을 음식재료를 구입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들어갔더니 이것저것 충동구매를 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많이 초과해서 구매를 했다.
점심식사는 일주일전에 시청을 방문하고 나서 들렀던 음식점으로 찾아 갔더니 많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고 함께할 빈자리가 없어서 두곳으로 나누어서 개인적으로 기호에 맞는 도가니탕과 곰탕을 주문해서 식사를 했다.
점심식사후에 30분 거리인 죽도 상화원에 가기로 했는데 이곳에서 만나지 못하고 직접 그곳으로 출발했던 친구가 도착해 보았더니 방문객들이 많아서 입구에서부터 아예 차량진입이 어렵다고 전화가 왔다.
나는 오늘을 평일로 착각하고 그런생각을 못했는데 일요일이라서 주말에 내려왔던 사람들이 올라가는길에 들렀다가 가는 바람에 더 혼잡했던 모양이어서 우리가 도착했을때 차량진입이 어려우면 생략하고 다음 행선지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대천해수욕장을 들러서 잠깐 백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시즌이 끝난 해수욕장도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도로가 혼잡해서 바로 빠져 나와서 죽도 상화원으로 출발했다.
죽도 상화원 입구에 도착해 보았더니 한시간 전에 친구와 통화했던것 보다는 교통이 덜 혼잡한것 같아서 매표소까지 들어갔더니 만차 상태라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던 차량이 빠져 나와야 진입이 가능해서 우리차는 운이 좋았는지 바로 입장이 가능했으나 나머지 3대는 딘입을 하지 못해서 도로변에 세우고 걸어서 입장해야 했다.
시간이 없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짧은 시간에 섬을 한바뀌 돌아보고 나와서 휴양림으로 가는 길옆에 있는 조각예술공원으로 갔더니 그곳도 마찬가지로 주차장은 물론이고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빼곡하게 차랑들이 들어차 있었다.
우리들만 가을여행이 아니라 오늘은 모두가 가을여행을 나온 사람들이어서 여유롭고 한가하게 관람할 분위기도 아니고 시간도 많은것이 아니어서 계획보다 빨리 나와서 휴양림으로 갔더니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지고 산속이라서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는 동일 크기로 2층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남성과 여성으로 분리해서 배정하고 식사는 남성들이 책임지기로 했다고 해서 바로 저녁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저녁 식사메뉴는 쭈꾸미 샤브사브로 결정하고 내가 낚아서 급냉해서 가져간 쭈꾸미를 해동해 놓고 마트에서 구입한 여러가지 채소를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하고 집에서 한가지씩 가져오라고 했던 반찬을 상차림해 놓았더니 푸짐한 진수정찬이 따로 없어 보였다.
이어서 시작된 휴양림에서의 저녁식사는 쭈꾸미 샤브샤브가 오늘 메뉴의 최고 인기여서 이틀동안 낚시질 해서 준비해 가져간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