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검다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은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까마귀가 검다고 비웃지 말라는 거지요. 속조차 검지는 않다는 겁니다.
비웃는 백로야말로 겉은 희지만 속은 검으니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을 노래한 시입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뜻의 고사성어가 많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뜻의 '표리부동‘이라는 성어가 있는가 하면
입에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는 뜻의 '구밀복검‘도 있습니다.
또 웃으면서 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는 뜻의 '소리장도‘라는 성어도 있지요.
모두가 겉과 속이 다르니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이기양 신부님 강론중에서-
“너희는 예
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마태 23,27-32)
그리스도의 뒤를 멋지게 따라갔던 성 아우구스티노 축일입니다.
온전한 영혼으로 성장하기위해 하느님 은총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성인의 삶에서 배우게 됩니다.
후회만이 아니라 오히려 넉넉한 영혼의 사랑을 통해 참된 회심을 봉헌한 성인의 삶에서 차고 넘치는 하느님 사랑을 만납니다.
부끄러운 역사조차 은총으로 만발할 수 있음을 성인에게서 배웁니다.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은총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며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아우구스티노처럼 자기자신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이제는 사랑이신 하느님과 같이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안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는 아름답고 눈부십니다. 마침내 고통까지도 은총이 됩니다.
우리의 삶에서 울려나오는 가장 본질적인 한 마디의 봉헌이 하느님 사랑이기를 기도합니다. 회개는 사랑입니다.
사랑을 통해 모든 것들을 다시 사랑하는 하루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