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방어기제에 의한 사랑과 이혼의 여정,
🙏🎋幸福한 삶🎋🎎🎋梁南石印🎋🙏
두 사람은 서로가 사랑했기에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사랑만으로 하나가 된 것은 아니었다.
성인이 된 사람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는
어딘가에 자신의 반쪽이 존재하리라는 희미한 믿음이 있다.
더불어 그 또한 자신을 찾아 헤매고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서
삶의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우고 싶었던 마음은
두 사람도 알지 못하는 사이 운명적으로
서로를 향해 걸어가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못 보면 죽을 것 같았던 사랑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좋았던 모습조차
거슬리기 시작하여 사사건건 다툼이 잦아졌다.
하루이틀 한 달, 일 년
참고 참다 견딜 수 없음을 깨달은 두 사람은
간수보다 더 짜디짠 눈물로 곁에 머무느니
처절한 외로움을 견디겠다고 결단을 내렸다.
서로 마주하기만 하면
너 잘났니, 나 잘났니, 우격다짐 끝에
서로의 뜻이 맞지 않아 눈물을 씹어 삼키며
미련 없이 각자의 길을 선택한 뒤
이제 그들은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들 각자는 거친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서로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회피의 수단이
심리적 기제로 갈라서게 된 것이리라,
이혼 후 그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억압의 심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방어기제는 그들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떻게든 피하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서로가 갈라서면 하늘을 날 것 같았던
마음 한편에 무언지 모를 허전함으로 달래려고
새로운 사람이 어디 없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부서진 꿈의 파편을 피할 길 없어 찾은 것이
술에 의지해 일시적인 위안을 찾기도 했다.
서로가 원해서 갈라섰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들은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 못해 서로를 떠올리며
후회와 연민, 그리움 속에서 몸부림치며 싸워야 했다.
남남으로 돌아서고 보니
이해 못 할 것도 용서 못 할 일도 아니었는데
서로가 준 상처와 서로가 품어주지 못한 부분들이
머릿속에 머물러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이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지난날의 갈등과 아픔이 여전히
그들의 마음도 짓누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사람 곁에
좋아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새로운 사랑을 얻는가 했지만
그 사랑은 너무도 쉽게 다가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해 마음을 쉬 열 수 없었다.
마치 자신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던 그 순간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이다.
그 불안감은 오래전 품었던
옛사람이 투사되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방어기제는
혹시 또 다른 고통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여전히 외로움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다른 한 사람은 술을 찾았다.
혼자 있을 때마다 그는 혼인 생활 중의
불편한 감정을 술잔 속에 녹여내려 했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무겁지 않길 바라면서.
하지만 어찌 된 일일지 일렁이는 술잔에는
그토록 미웠던 그의 얼굴이 이지러지고 있었다.
제 갈 길로 흩어지기 전까지 죽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며 연거푸 술잔을 비워냈다.
그래도 허전한 빈속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아
전화기 버튼만 만지작거리다 멈추길 반복했다.
마치 세상에 덜렁 혼자만 팽개쳐진 듯한
공허함은 더욱더 메꿀 수 없이 커져만 갔다.
그의 방어기제는 그 공허함을 막기 위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섰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할 수 없었다.
이혼 후에도 그들은
방어기제라는 벽 뒤에서 숨어서
자신을 지키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벽은 그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고
그들은 결국 서로를 그리워하며
후회 속에서 발버둥 쳤다.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지 못했기에
그들을 옭아매었던 방어기제는
서로를 이해하여 보듬기보다
점점 더 멀어지도록 떠밀었다.
이제는 스스로 쌓아 올린 방어의 벽을 넘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찾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용기는 아직 그들에게 오지 않았다.
상처를 감추려는 오래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눈에 띄지 않은
부정의 장막이 가리워져 있었다.
그들은 장막을 거둬내기 위해 사방을 둘러봤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보였고, 그들은 다시 한번,
자기 내면의 불안을 피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 불안 속에서,
그들은 결국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서로에게 그리움과 후회를 남기고 떠난 그 길을
서로를 탓하며 부정하고 싶어도 복잡하고 어려운 여정이었다.
그 길을 계속 걸어가며,
언젠가 그들은 알게 될 것이다.
서로를 떠나보낸 것은 한 사람이 아니라,
버거운 상처를 숨기고자 했던
수많은 방어기제 중 하나였음을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다.
고통의 벽을 넘어서는 순간,
그들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서로를 품기보다 갈등을 숨기느라
서로를 껴안는 지혜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그들은
자신들에게서 멀어져 간 한때의 사랑을 뒤돌아보며,
공허함 속에 곪아 있던 아픔을 삶의 지혜로 바꾸어 낸 뒤,
사랑의 끝에서 절망으로 끝내지 않고 자기 이해와 성찰로
마침내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깨달음 뒤에
새살이 돋아 실패하지 않을 삶을 찾아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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