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민주 진보 진영의 스피커이자 책략가들 중 큰 두 축은 김어준과 이동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갈량과 방통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캐릭터보다는 네임드 면에서 비교한 겁니다. ^^;;)
최근 이 둘의 열린 민주당에 대한 접근을 서로 달리하고 있습니다.
김어준의 주장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
이유:
1. 표가 하나로 몰릴 때 밴드웨건 효과가 일어나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2. 미래한국당의 한선교의 난에서 볼 수 있듯이 정치영역에서 인간의 욕망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두 당으로 나눠질 경우 생각보다 더 골치아파질 수 있다.
(실제로도 유시민이 국민참여당에 있을 때 민주당에서 깔아뭉개려고 했었죠. 물론 그때 민주당과는 결이 좀 다르기는 합니다만...)
3. 결국 열린민주당과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다.
이동형의 주장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양손에 광을 든 셈이다."
이유:
1. 열린민주당 후보자들 면면을 볼 때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싸울 수 있다.
2. 더불어시민당은 결국 총선이 끝나면 원대 복귀해야할 것이고 민주당 외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입당한다면 눈치가 보일 것이다.
그때 열린민주당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 열린민주당이 정의당이나 중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
김어준은 사람의 심리에 좀 더 치중한 것 같고 이동형은 열린민주당 후보들의 진정성에 좀 더 치중한 느낌입니다.
(특히 이동형은 이전부터 집토끼 유권자들의 표심을 중시했었죠. 열린민주당의 후보의 면면은 진성 유권자들에게 동기부여를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더불어시민당에 민주당외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아무래도 친민주당 성격의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결국 민중당이나 녹색당 등 급진보적인 세력들과는 거리를 두었죠.
이러한 후보들의 면면을 볼 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굳이 열린민주당이 있어야 했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저 역시 열린민주당 후보들을 볼 때 좀 더 혹하는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김총수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는 덜 대중적이면서도 사회에 묵묵히 빛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배려해야하는 자리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열린민주당에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가 후보 대부분이 네임드이기때문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두 명의 의견 다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만 김총수의 의견에 좀 더 고개가 끄덕여지는 편입니다.
이동형 작가의 의견은 베스트 시나리오로 흘러갈 때 얘기죠.
(여기 비스게인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생살이라는게 그렇게 계획대로 흘러만 가지않죠. 특히 정치판은 더더욱 그렇죠.)
최근 알레레오 편에서 손혜원 의원이나 정봉주 의원의 얘기를 들었을 때 두 분 다 민주당에 악한 감정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불편한게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지한 유시민이 계속해서 그러시지말라고 하면서 그들이 선을 안넘어가게 수습하는듯 보였구요.
막상 두 당으로 갈라진다면 1+1=2 처럼 명쾌하게 해답이 나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심적으로는 김총수 생각에 좀 더 동의하는 바이나 이번 김총수의 발언은 좋은 수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열린민주당이 출범했고 여기까지 온 이상 무를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3%이하 득표가 나와서 그 표들이 날아가버릴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김총수의 발언은 지지자들간의 의견 충돌을 좀 더 심화시키고 양 당간의 관계 역시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작가의 말대로 지금은 서로 그냥 자기 갈 길 가면서 언급하지 않는게 좋을 듯합니다.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나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단 열린민주당 사람들은 자기들이 극문이니 대통령을 지키겠다라는 표현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수언론에서 친박연대랑 엮기 딱 좋은 텍스트거든요.
안그래도 이준석이 열심히 친박이랑 열린민주당이랑 엮던데 짜증나더군요.
참고로 저희 집은 와이프가 열린민주당 더 마음에 든다고 하길래 그러면 열린민주당 찍으라고 했습니다.
단 집안 어른들한테는 열린민주당은 12번이니 비교적 위에 있는 더불어시민당 찍으시라고 하는게 더 좋을듯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오늘 최강욱 전비서관의 발언을 보면서, 생각했죠. 검찰총장을 명칭 부터 검찰청장으로 바꾸겠다고.
이런 이야기 민주당 후보라면 쉽게 하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외곽에서 해주길 늘 바라고 있었어요. 그래서 정의당에 비례표를 줬었던 것이고.
민주당 비례대표나, 시민사회대표분들 다 훌륭하지만, 스피커 역할을 하실 분들이 아니라,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실 분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고민했는데 알릴레오에서 손혜원 의원 발언 들으니 쉽게 결정할수 있겠더군요 어차피 3%이상은 실컷 나올테니 나머지는 최대한 더시민으로 최대한 모여야된다고 봅니다
열린당 더시민에서 정의당 민생당표 땡겨오는게 최고죠 둘다 합쳐서 45되는게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