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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방송대국 펑크 나온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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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 프로들은 한국기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대국통지서를 보고 자기 일정을 확실히 확인한다. 일정이 바빠서 긴가민가 하는 경우는 특히 그렇다. 전에는 등기우편의 대국통지서가 공식적인 대국일정확인이었다면 지금은 한국기원의 전자대국통지서가 그런 공식적인 역할을 한다." 25일 충무로 매경사옥 12층 중강당,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시상식을 빠져나오면서 약간 얼굴을 굳히며 이렇게 말문을 연다. 24일의 방송대국 펑크에 관한 질문을 받자 좀 할 말이 있다는 분위기다. 이세돌이 24일 열린 SG페어배 16강전에 나오지 않은 까닭을 밝혔다. 이 페어바둑 대회는 남-녀 1명씩의 선수가 팀을 이뤄 대국하므로 한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그 팀은 탈락하고 만다. 이세돌은 2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의 바둑TV 스튜디오의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세돌과 편을 먹었던 김은선 선수는 아쉽게 발길을 돌리고 말았었다. 일단 한국기원이 구두로 이세돌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한 다음 대국날을 잡았고, 24일이 되기 전에 휴대폰 문자로도 다시 일정을 보낸 것은 맞다. 24일의 일정은 6월 4일 경에 잡혔고 한국기원 대국 스케쥴러가 그즈음 이야기를 해줬다. 문제는 최근 이세돌의 일정이 눈코 뜰 새 없었다는 것. 17, 19,20일 춘란배 결승3번기를 중국에서 치렀고 곧바로 주말에는 중국리그를 뛰다보니 24일의 일정이 있는지 없는 지에 대해 혼돈이 왔다. 일이 꼬이려다보니 중국과 한국을 바삐 오가느라 대국일정 확인차 한국기원이 보낸 문자는 흘려버렸다. 이세돌은 25일 GS칼텍스배 시상식이 열린 후, 한국기원 관계자들과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24일 오전에 일어났다. 오늘 무슨 대국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기원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해) 프로기사 대국통지를 살폈는데 내 일정은 없었다. 그냥 '아~ 없구나' 했다. 이 대회에서 자꾸 기권패가 나오는 건 이런 문제도 있지 않나 한다." 이세돌 9단의 이야기를 들은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방송대국에서 (이세돌의 대국을 포함)세 번이나 기권패가 나왔다는 것은 일정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둑TV와 한국기원 관계자가 모여 방법을 찾고, 방송대국의 대국자 체크에 대해서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페어바둑의 경우 2:2의 대국방식에 아마추어 선수도 많이 끼여있어, 기존 프로기사만의 1:1 대결 전자대국통지 양식에 잘 맞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올해 SG배 페어바둑에서는 3번의 기권패가 있었다. 32강 황진형&김현아조에서 김현아, 이어 16강에 오른 조훈현&박지연조의 조훈현, 이세돌&김은선 조의 이세돌이 대국장에 나오지 않아 팀이 기권패 처리를 당했다. 이세돌은 "(김은선 선수는 현장에 왔었으니)그렇게 기권패가 아닌 다른 방식(아마도 정상적인 패배)으로 처리를 했으면 했다. 김은선 사범에게 정말 미안하다. 후원사로서도 이런 상황은 달갑지 않을 것이다. 후원사에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
첫댓글 역시 전후사정은 들어봐야
유독 저 대회에서 한 해에 아직 대회가 다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벌써 기권패(?)가 3번이나 나왔다는건 누가봐도 문제가 있다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