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감 없이 일어났어요. 눈알이 좀 아파졌고 복부에 가스 차는 현상(총 소리와 맞먹는 방귀 소리)이 조금 줄어든 게 비타민C 효과인가 생각하면서 머그 컵에 온수 가득 유자차를 섞었어요. "꿀을 넣어야 하나" 유자차는 사랑입니다. 에스더 Thanks. 소싯적에 탱자라는 것을 생으로 베어 먹은 적이 있는데 "아휴 써! " 유자차가 탱자 같지 않나요? 필자는 담벼락이나 펜스로 울타리에 매달렸던 탱자를 기억합니다. 노오란 탱자는 모과처럼 방향제로도 사용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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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가시로 다슬기를 까먹고 급할 땐 오자미 놀이하던 그 탱자가 개그맨 김형곤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물질이나 문명이 생성-소멸을 반복하는 데 어떤 것은 소멸되는 패턴이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아요. 탱자는 전라도 담양처럼 따뜻한 곳에서 서식합니다. ‘귤 나무가 양자강 북쪽으로 넘어가면 탱자가 된다’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탱자 원산지는 중국 같아요.'남귤북지'(사람이 환경에 따라 열악하게 변한다)는 처음 들어본 고사 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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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단단해 윷놀이 재료로 쓰이고 호랑나비가 탱자나무 잎에 알아 낳고 애벌레는 그 잎을 갉아 먹고 사는 것도 신기합니다. 아싸, 호랑나비! 내 고향 담양에 탱자나무가 많은 이유가 유배지(면앙정-송강사)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배지 담장을 탱자나무로 쳤다고 해요.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형벌로 연산군과 광해군이 바로 이 '위리안치' 형벌을 받았습니다. 60년 전 담양 군청 입구 '석등'에 있던 탱자나무를 뽑고 메타세쿼이아를 심었는데 그 묘목이 오늘날 효자가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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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선사인’18회입니다. “회포는 나중에 풉시다. 미군은 해지기 전가지 보고서를 써야 하오. 공사관까지 함께 가 주셔야하겠소. 학당에 출입하는 아랫사람도 동행하시오. 가마를 타도 좋소(유)“ “연유를 설명하시오(애)” “귀하가 다니던 학당에 미국인 여선생이 일본 측에 억류 되었소, 미공사관은 엄중한 이유를 묻기 위해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오(유)“ ”Stop it. I will go there myself(애)" "함안 댁 가마를 내오게(애)“ 왜놈 모리타가 애신의 집에 들어와 난리를 치는 상황에서 미 해병 대위가 말 타고 들어오는데 가오 죽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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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의 콩글리시도 멋져 불고. 지난 회 차에서 의병의 총에 맞은 동매는 의사가 이 매국노의 사람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자기가 죽으면 바로 이 의사부터 죽이라 말하며 수술을 받습니다. “마취 필요 없어. 이 새끼 주사 못 대게 해. 어이, 그냥 총알만 빼. 니들은 여기 지켜. 혹 내가 잘못되면 이 새끼부터 죽여(동)“ 유진은 애신을 미공사관에 데려와 편하게 지내라며 쿠 마담과 동매가 있는 병원을 찾아갑니다. “보고를 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하루라도 더 살고 싶으면 구 동매는 반드시 살려 내보내야 할 거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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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말을 듣고 행랑아범은 고 사홍 댁내에 누군가 집안 이야기를 밖에 흘리고 다닌다는 것을 알고 진범을 잡아 내칩니다. 고사홍의 상소는 계속되고 일본공사 하야시와 대신들의 압박에 기어코 고 사홍을 하옥시키고 맙니다.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무관학교 학도들은 매국노를 암살하자는데 의기투합을 합니다. 고종은 스승인 고 사홍을 잡아넣은 이유가 자신의 분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고 사홍이 잡혀가면 백성들의 분노가 일본에 대항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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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대로 항일 의병의 도화선은 고종의 장례식이 절정이었습니다. 고 사홍이 감옥에 갇힌 이후로 정말 다음 날 부터 조선 상인들은 일본 돈을 절대로 받지 않습니다. 이것이 불매운동의 시초가 아닐까요? 고 사홍은 감옥으로, 애신은 미공사관에 피신시킨 김 은숙 작가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방이 뒤져졌소. 다른 건 다 숨겨 뒀는데 선장본이 걱정이오. 경상에 그냥 둬서(애)” “선장본이 무엇이오?(유)“ ”대국 사람이 모르는 것도 있네 여, 이것이 선장본이라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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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것을 가지고 나올 생각을 한 게야. 고맙네. 참으로(애)“ "요, 저 양반 이름이 빼곡 안 합니까(함)“ ”내 이름이 말이오?(유)“ ‘이걸 읽을 줄 안단 말이오?(애)” “와 몰라 예, 애기 씨가 그거 쓰실 때마다 유진 초이, 유진 초이 얼마나 했는데예(함)” 학도병들의 수상쩍은 행동을 눈치 챈 유진은 총기보관함 열쇠에 대해 묻고 뒤를 캡니다. 하야시는 일본으로 건너가며 일한의정서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 합니다. 동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모양입니다. 18회는 동매가 방송분량 1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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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꾼은? 저자에 구 동매가 살아났다고 소문이라도 좀 내. 그럼 다시 올 거야(동)” “이런 몹쓸 사람 어찌 이리 걱정을 끼치시오 살아있으니 반갑기 그지없소(희)” “거짓말을 길게 하시네(동)” “진심이오. 죽을까 봐 걱정했소(희)” "세로로 가를지, 가로로 가를지 결정도 안 했는데 마음 약해지게(동)“ “이젠 정혼도 깨졌는데 그럴 이유가 무엇이오?(희)” "글세, 관성이랄까?(동)“ ”이러니 총을 맞지(희)“ "이래서 총 맞은 거 아닙니다. 사탕 먹다가 맞았습니다(동)“ ”사탕을 훔쳐 먹었소?(희)“ ”안 가십니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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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왔잖소(희)” “근데 그게 무슨 소리요? 같이 살다니 전에 부인이 있었던 거요(희)”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아실 텐데(희)” “기껏 살려놨더니 정혼을 깬 생명의 은인에게 그게 할 소리요?(희)“ ”안 가시냐고요(동)“ "승질 보니 쾌차 한 것 같소. 좀 더 주무시오. 세상 수운하더이다(희)“ ”거짓말을 길게 하신다니까(동)” “궁 안에도 궁 밖에도 도처에 적이니 짐은 늘 의심한다. 허나 덕분에 좋은 점은 적의 눈빛을 안다는 것이다. 해서 묻는다. 신임 총관은 어찌하여 지키는 자의 눈빛이 아니라 적의 눈빛을 하고 있는가?(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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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홍 대감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승구)” “안다 일군이 상인의 보호 명분으로 조선 땅에 들어왔다. 그런 일군의 첫 행보가 내 스승의 집인 건 나를 향한 경고일 것이다. 해서 궁 앞에 저리 계시면 위험하다 판단했다. 제자가 스승을 잡아들였으니 백성의 분노는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다. 나의 분노는 힘이 없으나 백성의 분노는 힘이 있다. 나는 스스로 갇힌 내 스승께서 움직일 백성의 힘을 믿는다(고종)“ 희성이 신문사 이름을 짓고 간판을 꽃으로 달았고, 악들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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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타카시는 조선의 민족성을 말살 시키라 이 완익에게 명하고 이완익은 자신의 손으로 고사홍을 처단키 위해 고종에게 고 사홍을 석방하라는 주청을 합니다. “사람 마음이 참......, 오늘이 이 길이 어찌 이리 가까운지. 다른 건 다 태워버리고 총포만 챙기 게(애)“ ”엄마야, 저건 뭐 꼬? 순검들 아닙니까?(함)“ "자네들은 여까지 웬일인가?(애)“ ”외부대신 이 완익 대감을 모시고 왔습니다(순검)“ “이 덕문이 처제믄 고사홍 대감 손녀 되네? 대가 댁 애기 씨가 있을 곳이 못되는 곳에 와 있는 거이니?(이완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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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외부대신 이 완익 대감이시네. 인사하게(덕문)” "고초를 겪으신 조부님께서 맷고기가 자시고 싶다 하여 구하러 왔다 전하게(애)“ “내외를 하는 거이니? 아님 내가 중인 출신이라고 하대를 하는 거이니? 내래 요 앞에 있습네다(이 완익)” “ 황제께서 불러 쓰시는 인물이면 출신에 상관없이 필요하여 쓰실 것인데 하대는 당치 않고 법도가 이러하니 이해하시라 전하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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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포수를 조사하던 이완익은 그 곳에서 애신을 본 후 뒷조사를 시키게 하고 모리는 신문사를 포섭해 일본의 유리한 언론을 만들려 희성을 설득해 보지만 역시 먹히지 않습니다. 고애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이 담긴 서신을 중간에 가로챈 동매가 이완익이 애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모리 타카시 손에서 들려오는 유진의 뮤직 박스. “송구합니다. 애기 씨, 지난 번 불미스런 일이 있었을 때 일군 하나가 애기 씨 방에서 뭔가 하나를 훔쳐 나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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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대좌께서 돌려드리고 싶다고 해서요(형기)“ “무엇을 말하는 건가? 난 잃어버린 것이 없는데. 설령 일군이 훔쳐 간 것이 있어 내가 무언가를 잃은 것이 맞다 면 훔쳐 간 자가 직접 들고 돌려주는 것이 맞는 것이지 어찌 나를 오라 가라 하는가? 가서 그리 전하게(애). “ 애신의 집에서 발견한 이 뮤직 박스를 때문에 모리 타카시의 의심이 점점 깊어만 집니다. 벌써 엔딩입니다. 뭐야, 이 시츄에이션은? 동매가 애신에게 제발 안전하게 지내라며 싹둑 그녀의 머리카락을 잘라 버립니다. 아뿔사!
2025.2.15.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