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곰샘입니다.
오늘은 수능성적표도 나오고 계속해서 수시결과들이 나오면서 정신없이 입시를 치러가고 있으실텐데요. 아무쪼록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한걸음 한걸음을 잘 내딛기 바라면서 오랜만에 몇자(?) 적어봅니다.
최근 게시글들에서 겨특이다 뭐다해서 안좋은 학원이미지들이 거론되고 있는 시점인데 학원관계자로서 섣불리 글을 올리기가 어려웠지만 용기를 내서 게제해봅니다. 먼저 이 글을 쓰게된 취지와 소신을 밝혀볼까 합니다.
저 아래 글은 저와 같이 곰아뜰리에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임선생님의 글인데요, 햇수로 5년 안팎의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여러모로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열정을 다하는 수업태도와 학생들을 애정어리게 바라보고 이끌어주시려는 마음덕분에 지금까지 함께 해오게 되었네요. 여러해동안 인천에서 서울대, 한예종과 포토폴리오를 전문으로 하는 미술학원을 같이 꾸려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성과를 얻어가면서 터득한 노하우들을 서울의 새로운 환경을 통해 실현해보고자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을 모집해서 가치있는 미술교육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고 곰아뜰리에에서 진행하려는 워크샵 프로그램의 일정과 자신의 입장과 상황을 잘 파악하신 후 참여의사를 신청서 작성후 전화나 문자로 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누구나 참여가능하신 것은 아니구요, 어느 정도(?)의 성적 조건을 충족하시는 분에게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회를 잡은 분들 만큼은 많은 혜택(수강료 등)을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조건에 관한 내용이나 혜택에 대한 사항들이 궁굼하신 분들은 전화문의를 주시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가샘의 글을 옮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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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한예종 1차 합격생 발표가 여러 학생들의 희비를 갈라놓았을 시간이군요. 먼저 합격한 친구들에게 축하를, 그리고 안타깝게 불합격한 학생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이 친구들에게 한 말씀 드리려 합니다.
먼저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죠. 저는 보조강사로 시작해 서울대, 한예종 전문입시 강사로 활동하는 현재까지 지난 15년의 시간동안 입시미술의 현장에 있었던 강사입니다. 저 자신은 한예종 조형과를 졸업했구요. 처음엔 서울대를 지원했으나 두 번 쓴 잔을 마시고 세 번째 방향을 틀어 한예종 시험을 보고 한예종에 합격했었답니다.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여러분, 창의성은 교육되어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만약 이 질문에 ‘창의성은 교육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천부적 재능과 같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드셨다면 그런 친구들은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개인의 사고-믿음 체계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 성질의 것이니까요.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창의적일 수 있고, 창의성은 환경적 요인도 필요하지만 개인이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개발되어지고 노력이 수반되는 행위’라는 것에 더 가까운 생각이 들고 마음이 끌린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기를 부탁하고 싶네요.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후자의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왜냐면 저 자신이 그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담을 줄줄이 늘어놓을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교육”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기억해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지요.
3,3,3
서울대 미대 입시의 등급 컷입니다. (동양화과와 조소과는 예외지만요)
그러나 이 등급 컷의 의미를 잘 아는 학생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학원에서는 성적이 이 정도 언저리가 되면 다른 대학들의 입시와 함께 서울대 입시를 자연스레 끼워 넣어 원서를 써 보고 목표를 삼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게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에 초점을 맞춰 배워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별로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대가 입시를 바꾼 첫 해, 디자인과는 78: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이 나옵니다. 떨어진 학생들 중에는 분명 이런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난 등급컷 안이고, 선생님께 실기력도 인정받았는데 도무지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어.’ 혹은 ‘난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타고나지 않았나봐.’
천재 아니면 바보, 똘끼+아이, 4차원
초창기 한예종 학생들에게 덧붙여진 대표적인 이미지입니다.
그래서인지 한예종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보면 참 천차만별의 개성이 넘치는 친구들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튀는 의상, 독특해 보이는 음악취향, 혹은 예민하고 남다른 성격, 오타쿠적인 성격, 외골수적 성향. 하지만 이런 모습의 친구들 중 실제로 한예종 1차 시험을 통과하는 친구들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왠지 개성을 중시하는 한예종이라면 붙을 것 같잖아요.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분명 재능 있고 튀어 보이는데도 떨어집니다.
위의 두 학교의 사례가 극히 다른 사례 같지만 사실은 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 학교는 학교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서울대도 한예종도 대학이고, 대학교란? 소위 말하는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가지고, 학생 개인의 자율과 개성, 그리고 선택에 의해 자신을 키워가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 없다면 좋은 대학 안의 풍부한 컨텐츠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있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과제와 전공의 의무들을 수행하는 것 외에 자율적 목표와 자아실현이 없다면 그 학생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각 학교에 대한 오해로 입시 방향에 대한 균형을 잃곤 합니다. 학습력의 최소 검증으로 대학이 제시한 3,3,3이 자신이 가진 학습력을 전부 증명해줄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반대로 아무리 본인이 특별하더라도 대학에서 의사소통을 하고 수업을 참여할 만큼의 기본적인 실력이 없다면 이 두 대학의 합격을 바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창의성 안에는 무엇인가를 배우고 습득하는 학습에 대한 열의나 끈기가 포함됩니다. 그게 학습력이지요. 외부세계든, 자신의 내부세계의 사고와 성찰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배워갈 수 없다면, 소위 말하는 그 창조적인 발상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그렇기에 이 둘은 아예 다른 얘기가 아닌 것입니다.
서울대, 한예종 입시에서 쓴 맛을 보신 여러분 중 “정말 서울대나 한예종을 들어가는 것 아니면 다른 곳은 가고 싶지 않다.”라는 확고한 마음이 있고, 내가 나의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알아내어 “나 자신이 변화하겠다”라는 각오까지 한 학생들이 있다면 저는 그 친구들과 워크샵을 함께 하며 본인의 문제를 분석해서 여러분의 다음 입시 방향에 도움을 드리고, 그 중 몇 몇의 친구들을 선발해 2015년을 함께 수업하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재수생들을 위한 특별한 커리큘럼을 기획 중입니다.
주5일을 기준으로 하루는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고 외부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며 다른 하루는 인-도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내부세계에 대한 사유와 사고력을 키워가고, 3일은 조형의 원리와 적용에 대한 실기 수업을 진행할 세부 계획들을 세우고 있지요.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은 기본기를 채우고, 자신만의 사고와 상상이 약한 학생들은 그 부분을 훈련하고 발언하고 생각할 기회를 주며 키워갈 계획입니다. 원래 내부에 있었으나 자극을 받지 못해 꺼내보지 못한 것들을 꺼내볼 기회 말이죠.
이런 교육을 계획하고 꿈꾸는 저와 저의 미래의 학생들 간에 필요한 건 뭘까요?
저는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안에 있는 여리고 아직은 약한 그 무엇을 꺼내는 일은 타인에 대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 결국 교육은 서로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에서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나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신뢰란 한 순간에 생기지 않죠. 그렇기에 신뢰하기로 결정해보려면 서로의 기본적인 자질들을 확인하고 조금은 검증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워크샵을 열어 간단한 수업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워크샵에 참석하는 학생들 중 누가 나의 학생으로 믿음을 줄 만한가를 볼 것입니다. 반대로 여러분은 제가 믿을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강사인가에 대해 볼 수도 있겠죠. 제 글에 담긴 제 마음과 뜻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전달되었고, 제 생각과 마음에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이 움직인다면 주저 말고 워크샵에 함께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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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전임선생님이신 가샘의 생각이시구요, 구체적인 일정과 워크샵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은 분은, 우선 아래 파일첨부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셔서 곰샘에게 메일로 보내주신분에 한해서 상세한 일정과 준비물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신청서를 메일로 보내실 기간은 17일까지입니다. 장소와 인원파악, 워크샵준비 등을 위한 절차이니 동참해주시기 바라면서 대략적인 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정을 말씀드리기전에, 앞서 말씀드렸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자의 지원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당되시는 분들의 신청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지원자 기준(수능. 모의고사)◆
언어 3 / 외국어 3 / 사탐 3
(단, 언어2 이상이면 언외탐 2, 3, 4 또는 2, 4, 3 가능)
외국어 사탐 중 하나는 4 지원가능.
☆ 워크샵 일정 ☆
* 2014년 12월 19일 오후 1시예정 (약 3시간 소요예상)
* 장소: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추후 개별 공지)
* 내용: 곰 아뜰리에의 수업 커리큘럼을 이해하고 학생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강의와 개별 작업시간, 그리고 강평.
* 워크샵 이후에 학생의 실기부분과 그 외적인 부분도
가능하면 분석상담 할 예정입니다.
☆ 참가신청서 발송 메일안내 ☆
hmkim100 @ naver.com
문의전화 : 032-505-7687
긴 글 읽으시느라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추운겨울 여러모로 잘 준비하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곰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