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鐵面皮(철면피)
[字解] 鐵(쇠 철) 面(낯 면) 皮(가죽 피).
[意義] 쇠로 낯가죽을 하였다는 말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아무한테나 아첨을 일삼는 파렴치한 인간을 가리킨다.
[出典] 송(宋)나라의 손광헌(孫光憲)의 북몽쇄언 허당록(北夢쇄言 虛堂錄).
[解義] 맹자는 羞惡之心(수오지심)이 의로움의 실마리라고 하면서,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지니고 있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羞惡之心이란 스스로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나쁜 짓을 미워하는 마음을 일컫는 것이므로,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鐵面皮는 평상적인 인간이라고 볼 수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厚顔無恥(후안무치)한 사람들의 언행을 동시다발적으로 듣고 보면서 살고 있다. 기업을 도산시키고 사기대출을 받는 것도 뻔뻔스러움의 극치이고,兵風(병풍)이니 稅風(세풍)이니 하여 온 나라를 들쑤셔 놓고서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버린 정치권 역시 어느 한쪽은 분명 厚顔無恥하다는 비난을 들어 마땅할 것이다.
어디 그들 뿐이랴. 불법주차,고성방가,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휴대폰 사용,쓰레기투기 등등. 우리는 그야말로 도덕불감증에 걸린 鐵面皮의 모습들을 일상처럼 대하고 있는 것이다.
鐵面皮는 원래 중국에서 생겨난 말이다. 옛날 중국에 王光遠(왕광원)이란 사람이 있었는데,학문과 재능이 남달리 뛰어나 진사시험에도 합격하였으나 출세를 하기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문세가들에게 접근하여 아첨을 일삼는 지독한 출세주의자였다.
"아니! 이건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시는 저 같은 건 열번 죽었다 살아난다 해도 어림도 없겠습니다.
아주 후하신 인품이 엿보여 신운(神韻:신비롭고 고상한 운치)이 감돈다고 할까요? 이백도 아득히 따르지 못 할 것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조금도 아랑곳없이 낯간지러운 소리를 천연덕스럽게 떠들어 댔다.
상대가 술에 취해서 아무리 무례한 짓을 해도 화를 내기는 커녕 너털웃음을 웃었다. 언젠가 술에 취한 상대가 취중(醉中)에 채찍을 집어들고 "그대를 때리고 싶은데 때려도 좋은가?"하자 "선생의 채찍이라면 기꺼히 맞겠나이다." 하고 등을 돌려댔다. "좋아, 그럼!" 술취한 사람은 정말로 광원을 때렸는데도 화를 내기는 커녕 여전히 그 사람에게 달라붙어 기분을 맞추었다. 그래서 그 꼴을 보다 못해 동석하고 있던 친구가 물었다. "자넨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가? 만좌중에서 그런 꼴을 당하고도 잠자코 있다니!" 광원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에 들면 나쁘지는 않거든."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광원의 얼굴 두께는 열겹의 철갑같다[光遠顔厚 如十重鐵甲]"고 하였다. 이것은 철갑(鐵甲)이 부끄러운 줄 모르는 파렴치(破廉恥)란 뜻으로 쓰인 예이다.
그러나 철면(鐵面)의 경우 정정당당하고 굳센 태도를 칭찬하는 뜻으로 쓰인 예가 많다. 복건통지(福建通志)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송나라의 조선(趙善)은 선교랑(宣敎郞)이라는 관직에 임명되어 숭안현(崇安縣)의 지사가 되었는데 현의 법률을 엄격하게 지켰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조철면(趙鐵面)이라고 불렀다"고 한 이야기는 인정사정이 없었다는 뜻으로 철면이 쓰인 예이다.
또 송사(宋史) 조변전(趙卞傳)에 보면 "조변이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가 되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없이 적발했기 대문에 그를 철면어사(鐵面御史)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철면이란 말이 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직한 뜻으로 쓰인 좋은 예이다.
面은 얼굴의 윤곽을 나타내는 口에 사람의 얼굴모양을 본뜬 首가 결합된 글자이다. 대개는 '낯'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面會(면회) 面識(면식) 對面(대면) 등처럼 얼굴을 마주해서 '만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밖에 方面(방면) 面壁(면벽)에서처럼 '향하다'는 뜻도 있다.
皮는 원래 짐승의 가죽을 벗겨내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轉(전)하여 껍질이나 가죽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또한 皮相的(피상적)이라는 말의 용례에서 보듯,얇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한다. 다만 껍질 가운데 딱딱하게 굳은 것은 甲(갑)이라 하여 구분한다.
[同意語] 厚顔無恥(후안무치)
[類似語] 面張牛皮(면장우피) 强顔女子(강안여자)
[만화로 깨치는 한자]鐵面皮(철면피)
·猖披(창피) :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함, 또는 그에 대한 부끄러움. ·多幸(다행) :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 ·猖(미쳐날뛸 창), 披(펼칠 피), 多(많을 다), 幸(다행 행)
출처:경향신문 제공 재능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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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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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簡體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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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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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금 部) |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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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용 한자, 한자능력검정 5급 (쓰기 : 4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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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簡體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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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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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면 部) |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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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용 한자, 한자능력검정 7급 (쓰기 : 6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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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AVER한자사전 |
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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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피 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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