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울산바위
바위 꼭대기에 앉아 근심에 빠진 한 도련님
사연이 궁금해진 은비 까비는
근처에 있던 동물들에게 사연을 물어봅니다
곰: 사연을 말하자면 길지요
저 도령은 강원도 양양 사또의 아들이랍니다
까비: 그런데?
곰: 어느 날인가 저 큰 바위가 이곳 설악산으로 와서
버티고 앉는 바람에 고민이 생겼어요
은비: 고민?
곰: 저 울산바위 때문이지요
까비: 울산바위??
곰
옛날 하늘나라 옥황상제께서
이 강원도 땅에 가장 아름답고 멋진 산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러자면 많은 바위가 필요했으므로
옥황상제님은 온 세상이 다 들릴만한
큰 소리로 말씀하셨어요
옥상황제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강산을 만들기로 하였도다
그리고 그 산에 일만이천개의
봉우리를 만들까 하니
자기 얼굴에 자신이 있는 바위들은
모두 강원도로 모이도록 하라~!!
옥황상제의 목소리를 들은 바위들은
하나 둘씩 눈을 떠 일어나고
바위
선착순이다 빨리 가자!!
걸어가는 바위들
비켜라 물렀거라!! 물렀거라!!
뛰어가는 바위들
빨리가자! 선착순이래! 늦으면 자리가 없어!!
그 모습을 보고 모든 바위들이 뛰기 시작하고
굴러가는 바위도 등장
몸통 박치기!!
반칙이야!! 반칙!!
꼬마바위
왜들 저러지? 사이좋게 가면 될텐데
목발바위
맞아 너무들 급하다구
바위들이 무게가 없단 말이야
질서를 지키며 사이좋게 가도 될텐데
맞아 딱한 일이야
수염 나그네
그나저나 팔도강산 바위들이 죄 떠나니 원..
나그네
아무리 제 멋이라지만
이곳 울산땅 작은 돌멩이 까지 달려갔으니
분수를 알아야지 분수를!!
나그네가 발로찬 돌멩이가 바위에 떨어지고
돌멩이에 맞고 잠에서 깬 바위
우와~~ 잘잤다 어으~!!!
이야 울산땅에도 이런 멋진 바위가 있다니
어허 이렇게 큰 바위가 어찌 금강산에 가지 않았는고?
지..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옥황상제께서 강원도 금강산으로
세상에 큰 바위들을 불렀다네
에휴 딱하기도 하지 모두 벌써 떠났는데?
아 자네만 모르고 있었다니 원!!
모..모두 떠났다구요??
으~~아!!
앞산 바위! 뒷산 바위! 계울에 바위까지!!
내 발앞에 작은 바위까지도??
으~~아!! 이 나쁜 녀석들 날 깨우지도 않고
저희들만 가다니!!
여보게 소리만 지르면 뭘 하겠나!
그럼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달려가면
금강산에 들어갈 수 있을 걸세!
곧장 뛰어가는 바위
쉬지 않고 뛰어 물건너 산넘어
장승
지하여장군: 어서오세요 여기는 강원도 입니다
천하대장군: 어서오세요 여기는 강원도 입니다
울산바위
이제 겨우 강원도 입구니..
금강산 까지는 언제 갈꼬..
지쳐서 걸어가는 울산바위
울산바위 머리 위에 앉은
바위 1타 강사 참새
참새1
아유 느림보 인가봐?
참새2
맞아 이러다간 금강산엔 못 들어갈껄?
안돼!안돼! 난 꼭 금강산에서 살꺼야!!!!
다시 뛰기 시작하는 울산바위
앞서간 바위들의 발자국을 따라
바다까지 오게된 울산바위
여기가 동해바다 인가 보군
어? 미안합니다 길을 잘못 든거 같은데
금강산은 이쪽인가요??
어부
저기 저쪽으로 가보시오
어이구~ 고맙습니다!!
울산바위의 등장에 놀라는 어촌마을 주민들
미안합니다~ 놀라게해서~ 헤헤헤헤
그렇게 또 밤 낮 없이 뛰어
깊은 산중 높은 곳까지 온 울산바위
우와 장엄하다
맞아!! 여기가 금강산이 틀림없어!!
저 계곡! 안개! 산봉우리!
바위에 서있는 소나무들!
맞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금강산 밖에 없을거야 금강산!!
근데 옥황상제님은 어디 계시지?
옥황상제님!! 옥~황상제니이이이임!!
수염 심마니
여기서 옥황상제님을 찾으면 어떻게 하나? 쯧쯧쯧
심마니
금강산에서 찾아야지?
수염 심마님
암~!! 쯧쯧쯧
그럼 여기가 금강산이 아니란 말씁입니까??
금강산과 거의 비슷한 설악산 이라네
서..설악산이요??
자네 금강산을 찾아 가려는 모양인데?
늦었어
늦다니요?? 아.. 아 아니 그럼??
이미 일만이천개의 바위들이 다 모여
나중에 온 바위들은
옥황상제께서 금강산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네
자네도 헛수고 말고 그만 고향으로 돌아가게나
조금만 더 일찍 출발 했더라면은
나는 평생을 아름다운 금강산에서
살 수 있었을텐데..
그렇다고 울산으로 다시 돌아가면
친구들이 비웃을테고
생각끝에 그냥 금강산 못지 않게 아름다운
설악산에 눌러 살기로 했다구요
까비
근데 저기 저 도령은 왜 저렇게
한숨만 푹푹 쉬고 있지??
문
아..예 그게 그러니까
저 울산바위가 이곳에 뿌리를 박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울산 사또가
양양 땅으로 행차하셨죠
양양 사또
그래 어인일로 먼 길을 행차하셨소이까??
울산 사또
바로 저 바위 때문이오이다
저 바위는 알다시피 우리 울산 고을의
명물이었으나 이곳 양양 땅에 뿌리를 내렸으니
그 세를 내야 하오이다~!!
예~??
그렇지요 울산에 있어야 할 바위가
양양에 쓰이고 있으니 당연히 세를 내셔야지요
해서 내 이렇게 먼길을 왔소이다
중간 양양 주민
세를 내야 할것도 같고?
왼쪽 양양 주민
안내도 될 것 같고?
자 그럼 내일 다시 들리겠소이다
그때 바위세를 준비해놓기 바랍니다
허허 어허 아..저..여보시오 울산 사또!!
아 여보시오!!
허..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으니..
바위세 때문에 근심이 가득한 도령
그런법이 어디 있어 필요도 없는 바위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니!! 그렇다면 한가지 방법밖에 없어!
은비
그래! 도로 가져가시라고 하자!!
맞아! 도로 가져가시라고 해!
동물들
도로 가져가시라고 해!!
도령
그래 그거 좋은 방법이다!! 야호!!
다음날
허허 그래 울산 바위세는 준비 되셨겠지요??
우린 곧 떠날 채비를 해야겠으니 이제 주시지요
도령(양양 사또 아들)
저 울산 바위는 우리가 훔쳐 온 것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금강산을 향하다가 눌러 앉은 것입니다
우리 설악산에도 그 정도의 바위쯤은 얼마든지 있고
또 저 커다란게 볼 품 없이 산 꼭대기에 놓여
주위 미관을 해치고 있어 골칫거리 입니다
하오니 저 바위를 가져가 주시옵소서
뭣이라고?? 저 저 큰것을 무슨 수로
옮긴단 말인고!!
제발 꼭 가져가 주시옵소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사또님 그게 어려우시다면
저희 고장으로 보관세를 바쳐 주시옵소서
그.. 그거는..
마침 가진게 없으시다구요?
그럼 차용증서라도 써주시지요
애야 붓과 종이를 가져오너라
애들아 가자 그만!!
가마도 타지 않은채 도망가는 울산 사또
울산 사또!! 울산 사또!!
아니 여기다가 차용증을 써주고 가셔야지요!!
울산 사또!!
하하하하
울산 사또 아들
헤헤헤헤
오늘도 착한 일을 하고떠나는 은비 까비동물들
안녕~~!!
은비 까비
이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어릴때 고무줄 놀이 할때 부르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 이라네
금강산 보고싶다 다시 또한번
맑은물 굽이쳐 폭포 이루고
갖가지 옛이야기 가득 지닌 산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출처: I Love NBA 원문보기 글쓴이: 페야 스토야코빛
첫댓글 그래도 민주화는 됐구만
초딩시절 졸잼
걍지어낸 이야기겠지만 하고 많은 동네중 울산을 갔다 붙인건 미스터리.
개꿀잼이었지 어린시절 본 만화장면이 아직도 생생했는데 이걸 오늘 또보네 ㅋㅋ
은비 어릴때 존예였는데 지금보니 까비 괴롭히는 썅년임
어릴 때 꿀잼으로 봤는데 유튜브로 보니 뭔가 기분 묘하더라ㅋㅋㅋㅋ 뭔가 장면장면이 기억에 남아있음ㅋㅋㅋ 훌리들도 동나이대일테니 유튜브로 찾아봐라. 가져가시라 그래!!! 이 대사가 아직도 기억나네
조선놈들 사기근성은 대체 언제부터 DNA에 처 박혀있던걸까
곰이랑 호랑이한테 쑥과 마늘 먹으면 사람된다고 속여서 동굴에 감금 했을때 부터..
저기서 업뎃된 설화도 있음. 울산수령이 가져가는 조건으로 재로 새끼줄을 만들어 울산바위 한바퀴 두르면 가져간다고 맞받아침. 신흥사 동자승이 머리써서 바닷물에 절인 새끼줄을 두르고 불로 지져서 겉만 태워 재로 새끼줄을 만든 듯한 와꾸를 만들고 보여주니 울산수령은 빤스런함. 그래서 속초의 어원이 그거라고 함.
첫댓글 그래도 민주화는 됐구만
초딩시절 졸잼
걍지어낸 이야기겠지만 하고 많은 동네중 울산을 갔다 붙인건 미스터리.
개꿀잼이었지 어린시절 본 만화장면이 아직도 생생했는데 이걸 오늘 또보네 ㅋㅋ
은비 어릴때 존예였는데 지금보니 까비 괴롭히는 썅년임
어릴 때 꿀잼으로 봤는데 유튜브로 보니 뭔가 기분 묘하더라ㅋㅋㅋㅋ 뭔가 장면장면이 기억에 남아있음ㅋㅋㅋ 훌리들도 동나이대일테니 유튜브로 찾아봐라. 가져가시라 그래!!! 이 대사가 아직도 기억나네
조선놈들 사기근성은 대체 언제부터 DNA에 처 박혀있던걸까
곰이랑 호랑이한테 쑥과 마늘 먹으면 사람된다고 속여서 동굴에 감금 했을때 부터..
저기서 업뎃된 설화도 있음. 울산수령이 가져가는 조건으로 재로 새끼줄을 만들어 울산바위 한바퀴 두르면 가져간다고 맞받아침. 신흥사 동자승이 머리써서 바닷물에 절인 새끼줄을 두르고 불로 지져서 겉만 태워 재로 새끼줄을 만든 듯한 와꾸를 만들고 보여주니 울산수령은 빤스런함. 그래서 속초의 어원이 그거라고 함.